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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 고물 드래곤이 어둠 속에
2017-08-12 20:56:54
  • KMSK
  • [ 초급 테이머 ]
  • 조회수 95

​인공위성 파블로프 3호, 최초 교신 당시 모습

​"이그랄카"의 현재모습, 파블로프 3호와 다른 우주 쓰레기들이 뭉쳐 드래곤의 형상을 이루고 있다.

 


​경고| 최고등급기밀 ( TOP SECRET )

러시아 연방 대통령, GRU 정보총국 사령관 및 산하 특수임무반, 우주군 사령관 및 산하 비밀연구부서 외의 인원이 절대 접근할 수 없게 할 것

러시아 우주군 사령관                              상장에 의해 접근 승인됨 (날인생략)


외우주 잠재위협관리 보고서

목표: "이그랄카"; 사물, 궤도상 우주비행체

위험등급: 전인류에 심각한 위기 초래

현재상태: 활성 및 작동중(이하 참고), 행방불명(이하 참고), 제거 불가능


설명: "이그랄카"는 구소련에서 궤도비행체 격추를 위해 발사한 공격위성으로 당시 명칭은 '파블로프 3호'였다. 특이점으로, 파블로프 3호에는 30mm 구경의 탄환을 발사하는 코일건과 복잡한 임무를 이해하고 수행하기 위해 '이그랄카'라는 시베리안 허스키 견종의 실험견의 영혼을 추출해 소프트웨어로 주입되어 있다. "이그랄카"는 1992년부터 교신에 응답하지 않고, 개인행동을 시작했다.

현재 시점에서는, 파블로프 3호의 몸체를 중심으로 각종 위성들의 부품, 로켓 발사체 잔해, 태양광 패널, 미국제 아틀라스 로켓 3단계 엔진 등과 결합하여 드래곤의 형상을 하고 있고, 현재도 코일건의 탄환을 수급하기 위해 우주 쓰레기를 수집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전력소모를 감당하기 위해 태양광 패널을 여러개 이어붙여 거대한 발전용 '날개'를 만드는 등, 생산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여러 탐지장비들을 능숙하게 회피하는 한편, 스스로 전파신호를 송출해 통신을 시도하는 등 갈수록 지능화된 행동을 보이고 있어 위협이 되고 있다.

추가 조사에 의해 "이그랄카"의 영혼이 버려진 위성들의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자신과 병합하여 지능을 개선하고 있으며, 실험견 시절부터 보였던 탁월한 학습능력으로 전파감청을 통해 지식을 쌓고 있는 점, 그러나 여전히 개의 본능과 심리적 특징을 뚜렷이 보여 감정적/즉흥적이고 불안정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1  년부터, "이그랄카"가 스보보드니 우주센터를 향해 지속적으로 모스 부호로 메세지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내용은 이하 참조) 대상은 메세지의 내용을 토대로 추정할 때, 지표면으로 귀환을 계획하고 있으며, 함께 보내온 글로나스 데이터는 모스크바 인구밀집지역의 한 좌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좌표는 견주였던 B. 이바노프 박사(2001년에 사망)의 옛 거주지로 확인되었다.


위험내용: "이그랄카"는 그 자체로 '우주조약'을 위반한 사례로, 발견될 시 엄청난 정치적/군사적 파동과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작게는 러시아 연방에게 유, 무형의 손실을 주고, 크게는 '우주조약' 자체의 폐기에 따라 중국, 미국 등이 궤도에 핵무기를 배치하거나, 달과 화성 등 외우주에 대한 영유권 분쟁이 촉발하여 러시아의 안보는 물론이며 전 인류의 평화와 생존, 우주개척을 위한 협력 등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다.


작전계획: "이그랄카"가 발견되는 시나리오는 아래와 같다.

1. "이그랄카" 자의에 의한 지상으로의 귀환

2. "이그랄카"의 파괴 및 채집활동이 발각

3. 다른 천문대나 인공위성, 관측자에게 포착

이 중 2, 3번 시나리오는 "이그랄카" 자체의 은밀한 행동 특성으로 인해, 현실성이 거의 없다고 평가되며, "이그랄카"가 러시아와의 접촉도 피하고 있어 감시작전의 비용대비 성과가 너무 적다는 점에 따라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또한 불필요하다. 1번 시나리오는 현재 가장 임박하고 확실시되는 예측으로, "이그랄카"의 귀환/발견 이전에 파괴하는 방안이 대책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귀환을 저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추가적인 전투위성을 쏘아올리고 있으나, "이그랄카"의 코일건에 모두 격추당해 성과가 없다. 이에 따라 대기권에서 미사일로 요격, 지상군으로 제압하는 방안이 제기되었으나, 그동안의 전투기록, 과거 파블로프 3호의 전적을 검토해 보았을 때, 성공률이 매우 낮을뿐만 아니라, 지상에서 무기들과 추가결합할 것이 우려되어 우선순위는 낮다.


외우주 격추작전 주요기록: "이그랄카"를 궤도에서 미리 무력화하기 위해 전투위성을 이용한 작전이 이루어졌다.


* 이 외에 전투위성 11대가 모두 격추당함

* 코마르 2호 이후, 무기노획이 우려되어 전투위성에 최신기술 사용이 금지됨

위성

무장

전투내용

결과

파블로프 4호

45mm 코일건

텅스텐탄 1발 명중, 무력화 실패

격추됨

 파블로프 5호

 3연장 45mm 코일건

텅스텐탄 4발 명중, 상당히 파괴, 그러나 무력화되지 않음

격추됨

 파블로프 6호

 70mm 코일건

선제공격 당함

격추됨

 수퍼 파블로프 호

 이중 70mm 코일건, 14.4mm 열화우라늄탄 기관총

코일건 1발 명중, 그러나 무력화되지 않음, 반격을 맞고 전투불능상태 됨

자폭

 아이누 1호

 스텔스 장갑, 정밀관측장비

목표 "이그랄카" 감시, 아이누 2호의 미사일 유도

임무실패, 폐기

 아이누 2호

 로켓엔진식 반능동유도미사일

아이누 1호의 유도에 따라 미사일 발사, 미사일 요격당함

격추됨

 그리브노이 1호

 다연장로켓식 능동유도미사일 20대

교란전파에 모두 요격당함, 반격당해 그리브노이 1호는 무력화됨

격추됨

 코마르 2호

 고에너지 전술레이저 시스템

 타격을 주었으나 무력화 실패, 목표 "이그랄카"가 노획을 시도하여 자폭

자폭



우주군 사령관                           전보문

이 강아지, 정확히는 강아지 귀신이 들린 인공위성 하나가 여기서 다 이루말할 수 없을만큼 위험합니다. 원래부터 유난히 똑똑했던 녀석이 우주에서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계속 개발하고 있고, 우리는 아직 녀석에게 제대로 접근하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잘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이그랄카"는 지구상의 어떤 물체보다도 빠르게 움직이는 정지궤도 위성들을 저격하는 소련 최고의 스나이퍼입니다. 이 녀석을 대기권에서 '느린' 미사일과 재래식 화기로 상대할 수 없음은 자명하며, 어떻게든 우주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이그랄카"는 결국 강아지입니다. 우리가 공격하면 겁을 먹어 난폭해질 것이고, 놀기 좋아하는 이 강아지는 가만히 둬도 호기심에 이끌려 계속 돌아다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린 이 강아지를 놔둘 수 없습니다. 녀석이 20세기에서 가장 중요한 약속 중 하나인 '우주조약'에 정면으로 위배되기 때문에, 발견되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인류 역사가 영원히 바뀌게 될 것이라는 점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각하, 간청합니다. "이그랄카"는 우리나라가 어긴 약속의 죗값입니다. 그리고 그 강아지와 각하께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이 작전의 우선순위를 높이고, 가용자원을 모두 투입해주십시오.


스보보드니에서 수신한 "이그랄카"의 메세지가 첨부되었다. 내용은 키릴문자 모스부호에서 번역되었으며 다음과 같다.


박사님 여기 추워 깜깜해 무서워 슬퍼 무서워 슬퍼

박사님 어디에? 어디에? 추워 깜깜해 무서워 슬퍼

박사님 기다려 집에갈께 집 어디에 있다 알다 집에갈께

밥먹자 산책하자 공놀이하자 박사님 보고싶어 기다려 집에갈께


위의 내용을 반복하고 있으며, 다른 메세지는 확인된 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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