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11시 넘어서만 들어오는 심형이에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잠시 갤러리를 떠나 있으려고 여기 잠깐 왔습니다
전 예체능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속 편하게 그림이나 그릴 시간이 모자라지요 (덧붙이자면 저한테는 오히려 경제/경영,금융이나 세무 가 더 적합합니다, 직업분류 상에서도 예체능의 180도 반대인?)
얼마나 지나야 돌아올진 확답은 못하겠지만 아무리 빨라도 1주일 안에는 절대로 못 돌아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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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에 못했던 말을 해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전 예술과는 정반대의 타입인 인간이죠, 그림은 물론 못그렸어요,
하지만 운동도 게임도 못해서 애들하고 어울리지 못하고 외로웠고, 혼자 게임에 몰두하다가 폰과 컴을 압수당하고 정말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무기력하고 괴롭기까지 했던 저는 연필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더군요.
포켓몬 좀 베껴그리다가 유치하다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두고
공백기 이후 계속 지우고 그린 끝에 나온 저의 첫번째 창조물이
검은 용이었습니다.
그 검은 용은 2년여의 시간에 걸쳐 변해서
현재의 제레우스 카만스키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아이를 우스라고 부르죠
이 녀석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으나 저번에도 몇번 말했고 지금은 시간이 별로 없으니 줄이겠습니다.
전 그림을 못그렸었어요,
언제나 그림을 숨기기에 급급했죠,
그러다가 작년 여름에 드빌하던 애한테 들켰습니다,
그리고......
갤러리를 소개시켜줬습니다.....
들어와서 퀄보고 쫄아서 그냥 영원히 그림을 묻으려고 하다가......
12월 5일 늦은 밤에 용기를 내서 왔습니다
다행히 다들 따뜻하게 환영해주었습니다......
고마워요...... 그때 저같은 존못을 반갑게 맞아줘서.....
그게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는 존재하지 않았을거에요,
영원히 그때 그 존못 그대로 남았을거에요,
갤러리와서 참 많이 발전했습니다,
사실 전 예술하고는 180도 반대인 류의 인간이었는데도 말이죠
안 믿길지도 모르겠지만 전 총이나 기계류도 여기와서 처음 그렸고 사이툴도 여기와서 만지게 되었고 어찌어찌 해서 이제는 남들앞에서 기죽지 않아요(?)
만화가에서 건마스터 그리고 아티스트에 이르기까지
유독 댓추가 없었던 저에게는 댓 하나가 큰 버팀목이 되어줬어요,
아까 보이던 닉넴 중에서는 Lhak님이 초창기에 꽤 많이 ㅎㅎ
이외에도 명단을 다 부르면 기억도 못할정도로 많습니다, 늦게나마 고맙고
돌아올때는 위에 짤을 다 색칠해서 번쩍번쩍하게(?)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