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는 신이었으나, 전투 중 전사하고 드래곤으로 환생했다는 전설이 있는 드래곤.
신에 가장 가까운 종족이라 불리는 인간의 골격을 가지고 있다.
알에서 부화 후 평생을 원수인 인드라곤을 찾아다닌다.
모든 눈으로 인드라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자신의 힘을 무리하게 사용하여 늘 고통에 울부짖는다.
굳게 쥔 두 주먹 안의 눈으로는 인드라곤에게 공격당한 소중한 가족들의 모습이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알에 있던 붉은 문양을 몸에 지니고 부화한 어린 아수라곤은 늘 힘이 없습니다. 건드려서 깨우고 이름을 불러서 깨워도 어느새 다시 몸을 말고 그대로 누워만 있습니다.
신이라는 드래곤의 해치가 너무 연약하다고 무책임하게 버려버리는 테이머가 대부분이지만, 전생에 모든 힘을 소비했기 때문이라며 믿고 키우는 테이머도 있습니다.
어느 새 어디서 났는지 모를 도복을 갖추고 두 발로 선 아수라곤은 유난히 큰 머리와 꼬리, 그리고 인간의 팔과 같은 두 다리와 작은 두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몸의 문양은 뜨거워보이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따뜻한 정도입니다.
작은 두 다리의 힘이 약해 꼬리를 이용하여 균형을 유지하며 인드라곤과 대결하기 위해 테이머와의 모험에 충실하는 것은 물론, 쉬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자신을 혹독히 몰아치며 수련합니다.
성룡이 된 아수라곤은 잠재되어 있던 땅의 힘이 형상화되어 등에 여섯 개의 팔이 돋아나며, 손바닥에는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이 달려있습니다. 성룡이 되기 전까지 날개가 없어 날지 못하던 아수라곤은 이제 땅의 힘으로 날개 없이도 공중에 뜰 수 있습니다. 이마의 원석과 얼굴의 두 눈으로 현재를, 손에 달린 두 개의 눈으로는 미래를, 다른 두 개의 눈으로는 과거를 샅샅이 뒤져가며 원수인 인드라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가장 아래쪽 주먹을 쥔 두 눈 안에는 인드라곤에게 공격당한 소중한 가족의 모습이 그대로 남겨져있다고 합니다. 세 개의 시간을 넘나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일로, 아수라곤은 늘 인상을 쓰거나 고통에 울부짖고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테이머의 명령을 듣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을 지금껏 보살펴준 테이머에게 감사하며 복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