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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님

44 용이 1마리
  • 조회수462
  • 작성일2018.07.13
"흐, 흐윽..! 아아..악..흑..!"

그날도 나는 내 자신 존재자체를 부정하며 쓸데없는 자해를 했답니다.

자해라는 것이 무척 신기하게도, 아프지만 나에게 아픔을 줌으로 인해 내 자신에 대한 혐오감정이 조금이지지만요, 해소된다는 느낌이 들어 멈출 수 없더군요.

하지만, 이런 저를 필요를 하는 숲이 있기 때문에 숲을 돌보는 일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로만 한답니다.

뚜둑-

"아악… 피 떨어졌다… 바닥에 떨어진건 괜찮아.. 닦으면 되니까..!"

라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저는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피가 흐르는 손목에 붕대와 장신구를 착용한 후 바닥을 닦았습니다.

"후우.. 바, 바닥아 미안해.. 다음부터는 떨어트리지 않도록 조심할게..!"  

누군가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려 무생물인 바닥에게도 사과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숲을 관리하기 위해 잠시 집을 나섰습니다.
혹, 다친 동물이 있을까 약과 붕대를 챙겼고, 자해욕구가 생길 경우를 위해 커터칼도 챙겼습니다.

"우음.. 혹시 내가 없는 동안 누가 오지는 않겠지…? 어차피 올 이도 없지만은, 누군가 찾아올 때를 위해 표지판도 걸어놔야 겠다.."

이렇게 알 수 없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저는, 그사람이 찾아올 때를 대비해 늘 푯말을 걸어놓고 있어요.
오랫동안..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내가 없는 사이 찾아왔다가 가버리면 너무 슬플 것 같으니까…

'지금은 집에 없어요. 죄송하지만, 제가 없는 동안 이 숲을 구경하며 저를 기다려 주실 수 있으신가요..?'
라고 나무판에 써놓은 글씨를 마지막으로 보며 그제서야 저는 집을 떠날 수 있었답니다.

늘 궁금했어요.

그리고 늘 상상했지요.

내가 그토록 기다리는 이는 누군지.

성별도, 모습도 모르지만 줄곧 기달리고 있는 그이가 누군지.

언제야 그 '누군가'라는 알 수 없는 이를 기다려야하는지.

그런 질문을 생각하며 스스로 답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숲 속을 걷다보면, 많이 상상할 수 있거든요.
여유롭게 걸으며 느끼는 숲. 언젠가 제가 기다리는 이에게도 보여주고픈 아름다운 나의 숲.
사계내내,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는 경치들은 너무나 아름다워요.

'그에게도 보여주면 좋아할려나..'

라며 숲에게 나의 힘을 주며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희망'이라는 것이 있다면, 다음에 일어날 즐거운 일들을 상상하는 그런 감정이 나에게도.. 있다면.. 나는 조금 더 열심히 숲을 돌보고,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자..자해를 안하지 않았을까..?'

그순간, 유일하게 이 지긋지긋한 가망없는 인생 속에서 간절히, 간절히 빌었습니다.
지금 이순간 '희망'이라는 것이 있다면 한 번만.. 조금만이라도 그 신비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하늘이라는 것에 간절히 빌어도 나는 희망을 느낄 자격조차 없다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빌어버려 내 자신이 너무 한심했습니다.

'자..자해하고 싶다..우울해…'

그렇게 또 저는 제 몸에 칼을 대었습니다.
그렇게 아픈데도…

"앗…!"

인기척을 느껴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나무사이에서 누군가 놀란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더군요.
저는 상관없지만, 상대가 놀랐을까 조심스레 물어보았습니다.

"저..저기.. 저는 괜찮으니까.. 괜찮은데.. 그쪽 혹시 제가 한 행위로 인해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아, 아니랍니다. 단지, 그대.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 주세요. 누군가에게는 그대가 소중한 존재에요."
"…과연, 누가 저같은 것을 소중히 여길까요. 스스로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않는데.. 그, 그래도 먼저 말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와 그 용은 이야기를 조금씩 해갔어요.
이야기를 하며 느낀 것이지만.

살면서, 그런 용은 처음 보았어요.
반짝반짝거리는..단단한 뿔, 너무나 아름다운 꼬리, 나근나근한 말투,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 같은..
그야말로 누구나 좋아할 만한.

그녀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나같은 것이 다른이를 부러워해서도 안되지만,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내가 그녀가 될 수는 없어도 그녀와 같이 있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언젠가 나에게도 '희망'이라는 것이 생길지.
어째서 그런지는 몰랐지만, 그녀와 같이 있고,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녀는 내가 하는 덧없는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아무 이야기를 하지않고 들어주기만 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제 마음속에 있던 고통이 조금씩 사라졌어요.
나는 그녀에게 용기내어 나와 함께 있어달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런 나와는 너무나 다른걸...'

그녀는 너무나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내가 흠집을 내면 그것보다 슬픈 일은 없을거에요.

'볼품없는 내가 저런 상대에게 해를 끼치면.. 역시, 저런 이와 내가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

어느 덧 해는 땅끝에 다달아, 하늘은 노랗고, 빨갛게, 보랏빛으로 물들고있었습니다.

"너무 오래 이야기를 한 것 같군요. 그럼 저는 가보겠.."
"자, 잠깐만..!!! 잠깐만요.. 내일, 또 만나면 안될까요..?"
"…에..?"
"우으.. 그..그대와 함께 있으면, 같이 이야기 하면, 잠시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대에게 피해되는 행동은 하지 않을게요.. 나는 어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가 누군지 저는 몰라요.. 하, 하지만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그 누군가가 올 것이라는 희망이 들어요... 죄송하지만 그대가 내가 기다리는 이인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요, 이 부탁이 민폐가 아니라면 당신은 그 누군가를 나와 함께 기다려주실 수 없으신가요.. 난..난..! 나는..,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아름다운 밤하늘과 새벽하늘, 숲속의 다양한 풍경들과 빛이 그려내는 광경들.. 그모든 것을요.. 그..그, 그러니 저와 함께 있어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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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야 시온-> 인스텔레이션 신청해븝니담

랄까 인스텔레이션 노래 좋쿤녀..♡



시온

소심, 낮가림, 자기혐오가 심함


흐흑ㄱ 인스텔레이션 노래에 지금 중독되써효..으윽ㄱ

++혹시 인스텔레이션 노래로 용 만들어두 될까요..?


대츙 일케.. 디쟌 안비슷하니까 써두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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