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상확대겸 미방
리티아나
소원의 유리병
여
"당신의 소원은 무엇이지?"
옛날 어느 한 소녀가 소원이 이루어지길 빌며 간절한 소원을 적은 종이를 유리병에 담아 바다에 던진 '소원의 유리병'
소원의 유리병은 끊임없이 오랜세월동안 바다를 떠돌았고, 바다와 하늘의 신이 유리병을 보곤 마력을 불어넣어 정령으로 탄생시켰다.
그녀는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선한 마음으로 인간들의 소원을 들어주었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었고,
결국 한 인간이 그녀의 소원으로 신을 죽이자, 그녀는 다시는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게 된다.
굉장히 오랜 세월을 살아왔지만, 그녀는 본모습 대신 어린시절의 모습으로 있는 것을 좋아한다.
본모습의 그녀는 더이상 어린시절의 모습이 아니니까, 어린시절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으니까.
뿔과 갈기, 꼬리는 투명하고 아름다운 유리로, 안에는 이상할만치 푸르고 빛나는 바닷물로 가득 차있다.
그래서 그녀가 걸어다닐 때마다 찰랑찰랑 거리는 물이 유리에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몸 대부분이 푸른 빛이라 보고 있으면, 정말 아름다운 바다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뿔에 연결된 종이에 소원을 쓰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
하지만, 많은 소원종이에 소원을 적은 이는 아직까지는 2명밖에 없는듯하다.
그녀는 '그 일'이 있고난 이후로는 소원을 이루어주지 않았지만, 정말 간절하고 남들을 위한 소원을 비는 이의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
그녀의 눈은 하늘의 색이 변할 때마다 오묘하게 색이 변하는 데, 무심코 바라보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가끔 그녀의 아름다운 눈을 탐내는 사냥꾼들이 나타나는데, 그녀에게는 상대도 안되는 듯.
그녀를 탄생시킨 신이 바다의 신과 하늘의 신인지라, 그녀는 바다도, 하늘도 아닌, 그 중간에서 떠다닌다.
그 공간에서 그녀는 하늘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다.
그곳에는 찾아오는 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낸다.
혼자 보내는 것에 익숙해진 탓인지, 그녀의 말투가 살짝 특이한데, 분명 존댓말을 하고 있지만, 반말이라 착각이 드는 말투이다.
상대를 낮추고 자신을 높이는 그런 존댓말을 쓰며, 차갑고 무뚝뚝한 말투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녀는 자신을 위한 소원을 빌 수는 없다.
또, 이미 죽은 이를 살려내는 소원을 이루어줄 수도 없고, 세상의 이치에 어긋나는 소원도 이루어 줄 수 없다.
밤이 되면, 그녀의 주변에서 푸른빛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별들과 그녀의 몸에 있는 별이 빛나고, 푸른 그녀의 색이 어두워진다.
이때 그녀의 모습은 별이 빛나는 밤바다와 같다.
딱히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없지만, 굳이 고르자면 혼자서 조용한 곳에 있는 것을 좋아하며, 시끄럽고 더러운 것을 싫어한다.
ㅡ
"그런 소원따위, 듣고싶지도, 들어주고 싶지 않네요."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빈다면, 선한 마음으로 누군라를 위해 간절히 비는게 나을거야.
더이상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는 유리병 같은건,
존재하지 않아.
별은 바다에 흔들리고, 유리병은 깨졌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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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흐긓ㄱ 드디어 오조억년만의 프필이군오...ㅜ!
이쁜 리티아나 많이 이뻐해 주시고 모두 내일 좋은 연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