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VILLAGE

  • 스토어

  • 틱톡

  • 플러스친구

  • 유튜브

  • 인스타그램

그림 게시판

  • 드래곤빌리지
  • 뽐내기 > 그림 게시판

유저 프로필 사진

작은 시집.

33 파란고양이♡
  • 조회수274
  • 작성일2020.07.31



시를 모티브로 캐디해보는 중입니다! 예쁜 시들이 많더군요ㅋㅋ



이번에 쓴 시는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정신없이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 푸른 밤, 나희덕 -




댓글2

    • 상호 : (주)하이브로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432 준앤빌딩 4층 (135-280)
    • 대표 : 원세연
    • 사업자번호 : 120-87-89784
    • 통신판매업신고 : 강남-03212호
    • Email : support@highbrow.com

    Copyright © highbrow,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