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디자인만 그린 거)
좀 불편한 주제인데 그게 싫으시다면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분양이나 교환 등을 하면서 깨달은 건데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캐릭터가 있어도 까먹고 잘 안 쓰게 된다는 겁니다.
기존에 내가 직접 만들었던 것들만 계속 그리게 되고 받은 친구들은 자꾸 까먹게 되고 말이죠...
이건 저도 그렇고 반대로 제가 만든 캐릭터를 무료 분양 보내도 마찬가지란 말이죠.
별로 아끼는 디자인도 아니었고 사전에 저작권 깔끔하게 포기하고 데려간 사람 마음대로 하라고 미리 당부해 놨기 때문에 저야 딱히 할 말은 없긴 한데 한편으로는 '전혀 사용하지 않을 거면 굳이 데려갈 필요가 있을까?' 라는 겁니다.
간간이 리터칭 하는 분들은 양반이고
얻은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보기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애초에 그럴 거 감안하고 당사자가 분양 보낸 거라면 문제가 없지만,
리터칭을 해 달라고 써 놨는데 지키지 않는다거나
캐릭터 저작권 범위를 제대로 확인 안 하고 쓴다거나 (받았는데 하도 방치만 되니까 교환을 함. 그런데 원작자가 안 된다고 글에 써 놨었음)
이러면 좀 문제가 있지 않냐는 생각이 듭니다.
교환은 1vs1 등가교환이어서 크게 느껴지진 않지만
한 쪽에서 무료로 주는 경우 가끔은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잘못이다 본인의 잘못이다 일일이 따지긴 좀 그렇지만
교환 같은 거 하기 전에는 생각을 신중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남에게 주기 뭔가 아깝다, 안 쓰지만 자기가 마음에 들고 좋아하는 거면 그냥 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내 캐릭터를 준 후 어떻게 될 지도 생각해야겠습니다. 아예 잊혀진 존재가 되어버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죠...
무료 분양 재미로 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안 하는 게 나은 거 같기도 합니다.
몇몇 사람들한테 전혀 쓰지도 않을 거 공짜로 주는 것도 좀 그렇고
할지 말지는 제 마음이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가진 캐릭터들로만 만족한다면 앞으로도 교환 같은 거 안 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수 백 가지 창조해 낸 캐릭터들도 제대로 신경 못 써주는데 새로 맘에 드는 거 받아도 딱히 제대로 활용할 거란 보장도 없잖아요?
아... 어쩌다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참고로 이 글은 교환과 무료 분양에 대한 경험이나 생각 같은 거지, 일일이 특정 누군가를 향해 태클 거는 게 아닙니다. 저도 비슷한 짓 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양심이 찔리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좀 불편한 이야기이긴 한데 여러분의 생각이 어떤지는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어요. 저랑 같을 수도 있고.
그걸 어떻게 처리할 지,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여러분 자유고요.
대신, 이 댓글창에서 싸우지만 말고...
댓글 같은 거 안 남기고 끝까지 읽기만 하셔도 감사해요.
이만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