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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터에 도착했다. 음침한 기운에 절로 숨이 답답해진다.
즈믄: 굉장한 어둠의 기운이야! 균형이 무너지면 이런 무시무시한 현상들이 발생하는구나!
누리: 게다가 숨 쉬기도 가쁘고, 귀도 멍멍해! 히잉~
헥토르: 높은 고도에 떠있는 하늘 왕국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것 또한 디바인 스톤의 역할이니까요. 광산에서 가져온 여분 디바인 스톤의 힘을 발산시켜서, 이곳의 균형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즈믄: 광산에서 했던 것처럼, 디바인 스톤을 곳곳에 묻으면 될까요?
헥토르: 이 지역은 이미 균형의 붕괴가 일어났기 때문에, 그냥 묻기만 해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이곳엣는 오래 전, 창조신 아모르를 숭배하는 제사를 치렀던 제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제단을 찾아 성스러운 의식을 거행하면, 디바인 스톤의 힘을 발휘될 것입니다.
즈믄: 그렇다면 그 제단은 어디에 있죠?
헥토르: 아... 그게... 지금부터 다함께 힘을 합쳐 열심히 찾아봐야 할 것 같네요. 하하... 하하하하하!
누리: 으아앙! 숨 쉬기도 어렵고 분위기도 음습한 이곳을 탐험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헥토르: 그, 그게... 너무 오랫동안 방치된 지역이라 가져온 지도랑 전혀 안 맞네요... 하하하...
헥토르도 꽤나 난감한 상황인가 보다. 어쨌든 우리는 옛 성터 일대를 탐험해 보기로 했다. 계속 탐험하다 보면 헥토르가 가져온 옛 지도와 대조하여 제단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옛성터 15번 탐험 후)
헥토르는 계속 주변 지형과 지도를 번갈아 가며 제단의 위치를 찾고 있다.
헥토르: 으흠... 여기에서 왼쪽으로 돌면... 이런! 무너진 기둥에 완전히 막혔잖아!
누리: 꺄아아아악!! 벌레다!
즈믄: 바로 옆에서 쩌렁쩌렁하게 소리 좀 지르지 마! 알껍질에 금 가는 줄 알았네!
누리: 그래도 벌레는 무서운 걸 어떡해...
헥토르: 여기가 막혔으니까... 아! 다음 모퉁이를 돌면 되겠군... 으아아악! 벌레들이 낡은 성벽에 새까맣게 들러붙어 있습니다!
누리: 꺄아아악! 어떡해요! 무서워서 차마 보지도 못하겠어요, 기사님!!
즈믄: 무섭다는 의사 표현이 꼭 그렇게 헥토르 님에게 안겨야만 가능하냐?!
헥토르: 하, 하하... 저기... 누리님? 괜찮으시다면 한 걸음만 물러서실 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큰일이네요. 이쪽 길로 가야 고대의 제단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을 텐데... 이렇게 벌레 몬스터들이 많아서야... 아무래도 이 길이 훼손되지 않은 유일한 길 같은데...
즈믄: 어쩔 수 없죠. 하나하나 격파하면서 전진하는 수밖에.
누리: 잉... 꼭 이 길로만 가야 해요? 벌레는 정말 질색인데...
즈믄: 그럼 네가 벌레들을 피해 제단까지 갈 수 있는 땅굴이라도 파든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또 어물쩍댔다고 왕녀님의 불호령을 듣고 싶어?!
누리: 으... 그것도 싫어! 왕녀님은 너무 얼음장 같아! 한마디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앉는다고!
즈믄: 그럼 이제부터 작전 실행이다. 전원 전진!!
즈믄과 아직도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 누리가 앞장 섰다. 성벽에는 거대한 벌레 몬스터들이 정말 많이 붙어있었다. 게다가 이 녀석들은 거의 사람 만큼 덩치가 커서... 솔찍히 나도 좀 두려울 정도였다. 폭군여왕벌과 굶주린 흡혈모기를 해치워야 전진할 수 있을 것 같다.
헥토르: 여러분들에게도... 벌써 왕녀님은 그렇게 냉정하고 무서운 사람으로 각인되었나 보군요...
헥토르의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 역시 왕녀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