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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소설이란.

0 미르온
  • 조회수31
  • 작성일2013.10.12

※ 제 식대로 웹/소게를 비판한 글입니다. 비난은 하지 마시고 제 글에 대해 무어라 말씀하시려거든, '비판' 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옛 드빌 유저분과 워낙 친해져 서로 카톡을 주고받던 차에 피쉬왕 얘기가 나와 문득 드빌 웹소게가 궁금해져 들린 미르온입니다. 우선, 반갑습니다. 아마 이젠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태반이시겠죠. BEAST 님(KALI 님)을 아시는 분은 있으신가 모르겠네요. 이실레 님은 아세요? Chaljiguna 님은요? 채영 님은...아실 수도 있겠네요. 제가 언급한 분들은 다 웹/소 게에서 '소설' 을 쓰신 분들입니다(물론 제가 기억나지 않는 여러 분들이 있습니다만...생략하겠습니다.).

 

'소설' 을 쓰셨다니, 이해가 잘 안 되시죠? 분명히 여러분들도 소설을 쓰고 계신데 왜 전 저분들만 콕 집어 '소설' 을 쓰셨다고 할까요? 아, 여러분들께는 이렇게 소개드려야 겠네요. '정통형 소설.' ...대체 정통형 소설이 뭐죠? 소설이 소설이지, 정통형 소설은 또 뭐죠? 아, 여러분들은 '대본형 소설' 을 쓰시죠? 대본형 소설. 말이야 번드르르하고 스스로 소설을 쓰는 것 같아 기분이 좋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본과 소설은 전혀 다릅니다.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대본이란, '연극, 영화, 텔레비전, 라디오 등에서 대사나 동작 등 상연이나 제작에 필요한 사항을 적은 글을 말하며 오늘날에는 상연용의 텍스트, 영화의 시나리오와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라고 네이버 지식백과에 적혀있는 것을 발췌하여 왔습니다. 그럼, 소설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소설이란, '작자가 자기의 눈을 통해 본 현실적 인생을 구성적으로 서술한 창조적 이야기. 소설의 형식은 단편소설·중편소설, 그리고 장편소설의 3가지를 드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단편소설이 특별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단편소설보다 더 짧은 소설형식이 필요하게 되고 이 필요성에 따라 나타난 것이 단편 또는 콩트라는 아주 짧은 형식의 소설이다. 콩트라는 말은 프랑스에서 나온 말로, 단편소설보다 더 짧은 형식의 소설, 즉 단편 소설을 가리킨다. 짧은 요약: 현실에 있음직한 이야기를 상상해서 꾸며 쓴 글.' 보이십니까? 아, 안 보이신다면 더 날카롭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본은 대사로 시작해서 대사로 끝나
대본은 소설과 마찬가지로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닌 글쓴이의 상상으로 꾸며 낸 이야기야. 우리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똑같아. 그런데 소설은 인물이나 배경, 사건 등을 하나하나 묘사하거나 설명하지만 대본은 인물들의 대사로 모든 것을 표현해. 대사를 통해 인물의 심리 상태나 성격이 드러나고, 사건이 전개돼.

 

소설의 표현 방법

작가가 작품의 내용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대화와 서사, 묘사의 세 가지 방법이 있어.

● 대화 : 인물들이 주고받는 말이야.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그 인물의 성격이나 사건의 전개 과정 따위를 엿볼 수 있어.
● 서사 : 사건이 진행되어 가는 과정이나 인물의 행동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례로 이야기하는 서술 방법이야.
● 묘사 : 일이 벌어지는 장소의 풍경이나 사물과 인물 따위의 겉모습, 인물의 마음 상태 따위를 눈에 보이듯이 글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해.' 자, 이제 구분이 좀 되시나요?

 

대본은 소설이 아닙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닌 글쓴이의 상상으로 꾸며 낸 이야기라는 공통점은 존재하지만, 엄연히 가장 중요한 '차이점' 이 존재합니다. 혹시나 여러분들께서 어렵게 이해하실까 싶어, 네이버 초등국어사전에서 발췌해왔습니다. 소설은 인물이나 배경, 사건 등을 하나하나 묘사하거나 설명하지만, 대본은 인물들의 대사로 모든 것을 표현합니다. 즉, 여러분이 적으시는 '소설' 은 '소설' 이 아니라 시덥잖은 '대본' 밖에 안 된다는 소리입니다. ...격한 감정으로 적다 보니 말이 조금 심해진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전 여러분께 형식적인 소설의 틀에 갇히라는 말은 아닙니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과 기승전결.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만...물론 못 들어보셨을 수도 있죠. 저도 이 형식은 정확하게 지키지 못합니다. 적다 보니 전개 부분이 끝난 것이고, 적다 보니 절정 부분인 것이죠. 하지만, 여러분은 소설을 쓰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시지 않고 있으십니다. '콘티.' 네, 짜기 어려우시겠죠. '세계관.' 네, 설정하기 어려우시겠죠. 귀찮고, 피곤하고,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니까요. 또, 이런 것 자체를 모르시고 소설을 쓰신 분들도 있으실 테고요. 그럼 지금이라도 알아두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설을 쓰기 전에는 먼저 큰 '스토리 라인' 을 잡아야 합니다. 세부적인 사건들은 저 같은 경우 몇몇개는 설정해 놓지만 대부분 큰 스토리 라인의 틀에 맞춰 적어갑니다만, 여러분의 스타일에 맞게 하시면 됩니다. 스토리 라인을 잡으셨다 하면 이제 소설에 나올 '등장인물' 을 설정하셔야 겠죠. 누차 강조드리지만, 등장인물을 설정할 때 그들에게는 설정 뿐 아니라 '이름' 이 필요합니다. '이름' 이 있어야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가능하며, 또한 캐릭터들에 대한 애착 또한 강해지니까요. 그래서 저는 '인모' 즉, 인물 모집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캐릭터에 의해 제 세계관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싫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주관적인 제 생각이므로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서는 알아서 판단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스토리 라인과 등장인물을 설정하셨다면, 어느정도 '세계관' 이 성립되어 있으실 겁니다. 이제, 마음대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시면 됩니다.

 

어려우시다고요?

 

불편하시다고요?

 

귀찮으시다고요?

 

뭐 대충대충 적어서 올리면 다 소설인 줄 아시죠?

 

...지금까지 막말을 했지만, 이미 한 김에 더 하겠습니다.

 

네, 요즘 신입분들 소설 수준은 다 아실 겁니다. ...그게 소설인가요? 그걸 소설이라고 칭할 수 있나요? 아, 대본이라고요? 그건 대본도 아닙니다. 그냥 초딩들의 자기만족형 '글 쪼가리' 일 뿐이죠. 화나세요? 자신이 공들여 쓴 소설이 소설은 무슨 대본도 아닌 그냥 '글 쪼가리' 가 되어버려서? 그럼 다시 잘 써 보세요. 초딩이라고 다 커버되시는 줄 아시죠? 그래서 초딩들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겁니다. 초딩이라 '오냐오냐' 하는 것도 있지만 '이러니까 초딩이지...' 란 말은 안 들어보셨어요? 아, 요즘 초딩들은 자신들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안 듣고 싶은 말은 그냥 귀를 닫아버리시나요?

 

...물론 저도 이런 말을 할 자격은 되지 않습니다. 아직 저도 세상이나 사회에 대해 잘 모르는 미숙한 청소년이며, 미숙한 소설가일 뿐이니까요. 그런데 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 해보신 적 없으십니까? 다른 분들이 지적해도 '네, 다음부턴 잘 할게요.' 하고 다 되시는 줄 아시죠? 초딩이니까? 다 괜찮으니까? 무슨 잘못을 해도 난 초딩이니까 당당할 수 있다, 는 말씀이신가요? ...그런 분들의 생각에 참 혀를 내두르게 되네요. 검색창에 '정통형 소설' 이라 한번 검색해 보세요. ...정의가 나오십니까? 대본형 소설을 검색해 보았더니 어떤 분이 이렇게 적어놓으셨더군요.

 

'대본형 글에 대해 시각이 안 좋은데.

실제 인터넷에 올려지는 대본형 글도 문학의 한 종류이기는 합니다.

레제 드라마(Lese Drama)라 하는 것으로 희곡의 한갈래 입니다. 공연을 위해서가 아닌 순전히 읽기 위해 쓰여진 희곡을 말하는 거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현재 쓰여지는 대본형 글에는 구성요소가 제대로 안잡혀진 X같은 글입니다.

만약, 제대로 된 희곡이 쓰여져서 소설 게시판에 올라갔다고 합시다.

과연 비판할 수 있을까요?

어찌 돌려보면, 우리는 대본형 글에 '문학적 구성과 기교가 부족'하다고 비판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대본은 안된다'고 딱 잘라서 비판하는 거 자체가 아이러니 아닐까요?'

 

제가 언제 '대본은 안된다!' 고 딱 잘라 말씀드렸나요? '소설' 을 쓰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쓰시지 마시고, 대본을 쓰실 분은 아예 대본을 쓰시고, 소설을 쓰실 분은 아예 소설을 쓰세요. 이것저것 섞어서 '대본형 소설' 이라는 이상한 정의 만들지 마시고요. 게다가 저 분도 '현재 쓰여지는 대본형 글에는 구성요소가 제대로 안 잡힌 X같은 글.' 이라 수긍하셨습니다. 죽도 밥도 안 되는 신세가 되진 마시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저도 모르게 열이 올라 중간중간 이리저리 주제가 갈팡질팡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되시는 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적다 보니 점점 길어지고, 적다 보니 점점 저도 화가 나 주제를 비껴간 말을 한 것 같아 죄송함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소설은 소설답게, 대본은 대본답게.' 입니다. 자신의 꿈이 소설가가 아니라고 소설을 아무렇게나 쓰진 말아주세요. 적어도 의사가 꿈인 저는, 어느정도 소설의 형식을 갖추려고 노력한 채 소설을 쓰기 때문입니다.

 

 

 

이상, 길고 지루하고 편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드빌 웹/소게에 올 때는, 비판글이 아닌 마지막 소설, '악인은 없다.' Delusion-Broke 편을 들고 나타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겁을 먹으셨다면 죄송합니다만, 이렇게나마 웹/소게의 소설의 질을 올리려는 노력으로 여겨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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