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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 50층 따위....... 순식간...... 내가 1등...... 헉, 헉.
제피로스: 헉, 헉...... 정신 나갔어 저건.
포폰: 제발 그만해 솔라! 이럴 때가 아니야 우리!
솔라: 난 증명의 탑의 왕이다! 으하하하하!
다행히 헬카이저가 아닌, 드래곤 슬레이어가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우릴 바라보고 있었다.
드래곤 슬레이어: 무슨 놀이냐 이건.
고대신룡: 다행이다. 헬카이저는 아니었군.
드래곤 슬레이어: 최근에는 탑에서 보이지 않았다. 만나면 가만두지 않으려고 했건만. 그래서 저것들은 지금 뭐하는거냐 대체.
역시 지부장님의 추측이 맞았다. 헬카이저 역시 여신님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렉스톤: 우리도 몰라. 결국 다같이 올라가야 되는데 갑자기 자기들끼리 다음층 올라가는걸 경쟁하더라고.
드래곤 슬레이어: 저 노란 놈은 병이냐? 혼자서도 자꾸 기웃거리더니. 아무튼 잘도 여기까지 왓구나. 실력에 쥐꼬리만한 자신이라도 붙여서 온 모양인데 어디 한번......
고대신룡: 아, 지금 그러려고 온게 아냐. 잠깐 기다려줘.
드래곤 슬레이어: 그럼 뭐하러 온거냐.
짜증이 난건지 드래곤 슬레이어는 낮게 으르렁거렸다. 우린 드래곤 슬레이어에게 여신의 행방을 묻기 위해 찾아왔다고 한다.
드래곤 슬레이어: 여긴 없다. 있으면 내가 잡아먹었겠지.
농담할 시간 없어! 넌 여신님을 직접 만나봤잖아? 어디서 뵌건지 알려줘.
드래곤 슬레이어: 내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오락가락 할때였지. 헬카이저에게 패배하고 목숨도 경각에 다린 그때, 난 실제 한번 죽었다. 그리고 난 나쁜놈이니 지옥에 갔지. 그런데 세상에, 여신이 지옥에 있다니? 어째서지? 알고보니 겉으로 착한 척 하면서 뒤로는 드래곤의 생피를 마시고 인간의 살을 먹으며...
렉스톤: 야! 똑바로 대답하라고!
다행히 거짓말이였다. 세 수호룡의 얼굴이 점점 파랗게 변하다가 렉스톤의 호통을 듣고 다시 멀쩡하게 돌아왔다. 물론 난 속지 않았다. 정말로.
렉스톤: 뭐?
드래곤 슬레이어: 모른다고 했다. 그때 빈사의 상태에서 빛을 느끼기는 했다. 목소리도 들었고 대화도 했지. 정신을 차려보니 난 더 강해져 있었고,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아무래도 이번엔 진짜같다.
드래곤 슬레이어: 그때 본인이 직접 정체를 밝힌 것이 아르하의 여신이었고 힘을 빌려달라고 했다. 헬카이저 그 망할 놈에게 열받아 있던 나는 냉큼 수락했지. 어렴풋한 기억이기는 한데 그러고는 만나지 못했다. 뭔가 더 말한 것 같기도 한데 뒤는 나도 몰라. 기억 안난다.
솔라: 여신님이 계신 장소나 다른 단서같은 것도 전혀 없었나?
드래곤 슬레이어: 없었고, 있었어도 말할 순 없지. 저기서 지켜보는 쥐새끼가 한마리 있기 때문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