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주의※
포폰: 이그나......
이그나: ......
솔라: 무슨 일이냐 이그나. 왜 우릴 쫓아온거지?
이그나: 여신......을 찾기 위해서다.
솔라: 여신님을 찾아서 어쩌려는 거지?
이그나: .....
제피로스: 대답해라 이그나!
이그나: 이제와서 너희들에게 할 말 따윈 없다.
솔라: 말을 하지 않으면 뭘 하자는거냐?
이그나: 너희들은...... 멍청해.
렉스톤: 맥락 하고는. 똑바로 좀 얘기해. 수다스럽던 녀석이 갑자기 띄엄띄엄 더듬고 있어.
이그나: ......
솔라: 적어도 대화를 길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는 알겠다.
제피로스: 결국 싸워야 하나.
솔라: 준비해라. 만만치 않은 적이......
드래곤 슬레이어: 멍청한 것들이 갑자기 여기서 뭘 하려는 거냐.
등 뒤에서 드래곤 슬레이어의 음산한 목소리가 들렸다. 분노와 짜증, 깊은 어둠이 서린 목소리였다. 갑자기 심기가 불편해진 걸까?
드래곤 슬레이어: 나랑 싸울거 아니면 나가서 싸워라. 정신 사나워.
(이그나를 쓰러뜨린 후)
솔라: 다시 한번 묻지 이그나. 너희들의 목적은 뭐냐!
이그나: 크윽......
솔라: 한때 동료였다는 아량은 기대하지 마라! 이미 너희는 적이다, 빨리 대답해!
솔라는 전에 본적 없는 격앙된 태도로 이그나에게 호통쳤다. 포폰은 어쩔 줄 몰라했지만 차마 말리진 못했다.
이그나: 적이라면 죽여라. 왜 살려두는 거지?
솔라: 네가 죽고 사는 것도 우리가 판단할 일이자. 순순히 묻는 말이나 대답해.
이그나: 큭큭큭...... 어리석구나 솔라. 제피로스, 포폰 너희도 마찬가지다. 이제와서 아르하가 구원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
솔라: 그게 무슨 말이지!
이그나: 쉴라는 아르하를 포기했다! 아르하는 카데스에게 멸망당할 수밖에 없어!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제피로스가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달려가서 이그나의 머리에 있는 힘껏 박치기를 한 것이다!
이그나: 으아악!
제피로스: 니가 지금! 뭐라고...
제피로스는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쓰러졌다. 화가 난 건 이해하지만 이건 너무 과한 공격 아닌가? 본인 스스로에게?
렉스톤: 저쪽이 더 단단한데?
고대신룡: 쉿. 듣겠다.
솔라: 우리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라 이그나. 난 단단히 각오한 상태다. 너희의 목적과 나머지 배신자들, 그리고 시렐라 님은 어디 계신거냐!
이그나는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죽음을 각오했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그리고 솔라의 다음 말에서는 클 슬픔이 느껴졌다.
솔라: 더럽혀졌구나 이그나.
이그나: 어리석을 바에는 더러운게 낫지.
솔라: 그렇다면 마지막 부탁이다. 이유라도 알려다오. 어째서 여신님을 배신한거지? 시렐라님은 왜 카데스에 복종하고 계신거냐?
이그나: 이제와서..... 이제와서 밝힐 것 같으냐 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