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주의※
(다크나이트 전투에서 승리한 후)
고대신룡: 빛의 자손으로서 난 수없이 많은 어둠과 싸워왔지. 강력한 적도 있었고 나약한 아군도 있었다. 하지만 비겁한 녀석은 용서 못해!
다크나이트: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했던 거냐.
고대신룡: 최선의 선택을 했어야 했다!
다크나이트: 그러니까 그게 뭐냔 말이다!
노성과 함께 다크나이트가 고대신룡에게 달려들었다.
다크나이트: 카데스와 그 군단은 너무나 강대했다! 이런 아르하 따위는 순식간에 집어삼키고 파괴했겠지! 그레서 시렐라님은 빌었다!
고대신룡: 그 목숨 하나 살려달라고 빈거냐!
다크나이트: 아르하를 구해달라고 빌었다! 파멸시킬 다른 모든 세상을 앞장서서 찾을테니 아르하만큼은 봐달라고!
다크나이트가 뿜어낸 새카만 화염이 고대신룡의 온 몸을 휘감았다. 하지만 고대신룡은 끄떡도 없이 검은 화염을 맞받아치며 환한 빛을 발했다!
다크나이트: 카데스의 검은 마력으로 그분은 변했다, '현실적으로'! 일단 지금만 아니면 된다! 배신을 해도 되고 힘을 키워도 되니 지금만 파멸을 피하면 된다고!
고대신룡: 그리고 쉴라 여신에게도 부탁했겠지! 같이 굴복하자고! 하지만 쉴라 여신은 그걸 거부했고 너희는 배신감에 지금 여신을 잡아 죽이려는거 아니냐!
렉스톤: 으앗! 조심해!
거친 몸싸움을 하던 두 드래곤은 봉인지 밖으로 떨어졌다. 지금이 기회다, 우리도 고대신룡에게 가세해야 했다!
(다크나이트를 또 이긴 후)
다크나이트: 그렇다면 너희들은 왜 우릴 외면한 거냐! 아르하가 파멸할 때, 빛의 자손인 넌 대체 뭘 하고 있었던거냐!
그건 너희들의 잘못이야.
다크나이트의 외침에 내가 대답했다. 순간 모든 드래곤들의 시선이 내게 쏠렸다. 부담이 됐다.
다크나이트: 입 잘 놀려라. 난 지금 아주 화가 났으니,
네 여신인 시렐라...... 아스타로트는 지금 막장이야. 유타칸까지 와서 뭘 한 줄 알아?
다크나이트: 그래서, 그게 불만인 거냐? 살기 위한 발버둥을?
아니, 반대로 아무런 발버둥도 치지 않았어. 아르하를 구하고 싶다는 한 조각 안타까움조차 느껴지지 않았지. 그냥 나쁜 놈, 악당이였어.
다크나이트: 무슨 말이냐.
내가 대답하려 하자 솔라가 나섰다. 안그래도 눈초리가 무시무시한게 겁이 나기 직전이었는데 겨우 살았다.
솔라: 시렐라님은 그곳에서...... 뭘 했지?
다크나이트: 하! 내 입으로 듣고 싶은 거냐? 카데스를 위해 유타칸을 파멸.......
솔라: 빛의 상징인 고대신룡을 직접 봐놓고도, 카데스를 위해 일할 것만 생각하셨다는 거냐?
다크나이트의 움직임이 멈췄다.
솔라: 그분은 아직 카데스의 손길이 닿지 않은 평화로운 유타칸과, 이 막강한 테이머들을 봐놓고도 침략밖에 생각하지 않으신거냐?
다크나이트: .....
솔라: 너희들은 대체 뭘 한거냐? 우리가 봉인되고, 시렐라님이 그렇게 망가질때까지 어디서 뭘 한거냐 대체!
뒤에 있던 포폰이 결국 눈물을 흘렸다. 제피로스도 우울한 눈빛으로 다크나이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솔라: 유타칸은 드래곤과 교감하는 인간인 '테이머'가 있다. 이들은 힘을 합쳐서 다크베인도, 헬카이저도 쓰러뜨렸지. 우리로선 할 수 없었던 일이다.
다크나이트: ......
솔라: 시렐라님은 이미 그런 이들을 알아보지 못할 저도로 눈이 흐려지신 거냐? 그리고 그동안 너희들은 대체 옆에서 뭘 한거냐?
솔라는 크게 호통쳤다.
솔라: 아르하가 망해도 여신을 수호해야 하는게 우리의 의무다! 너희는 그것조차 저버리고......!
그 순간, 하늘에서 검은 그림자가 우릴 덮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