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아주 오래 전.... 다크닉스가 이유 모를 폭주를 시작할 무렵이였다.
다크닉스가 암흑의 드래곤들을 이끌고 고대신룡과 대립할 무렵, 한 드래곤이 있었다.
암흑의 드래곤이였지만 평화를 원했던 그는, 다크닉스의 폭주를 진정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다크닉스와 대화를 시도하려던 암흑 드래곤은, 다크닉스의 공격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렇게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던 드래곤은 어느날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그 드래곤이 하늘 왕궁 지하에 잠들어 있었을 줄이야...
헥토르: 잠들어 있는 고대 드래곤을 지키는 건 왕녀님의 가문 대대로 이어지는 숙명입니다. 그리고 그 수호의 사명이 왕녀님에게 이어지는 순간... 왕녀님은 웃음을 잃었습니다. 왕녀님의 오명은 전부 다 그 고대 드래곤 때문에 생긴 거라고요!
아스타로트: 그래서 제가 당신께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왕녀님의 명예는 물론 웃음도 되찾아드리겠다고요. 자, 이제 당신의 오랜 숙원을 이루에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디바인 스톤을 넘기시죠.
헥토르: ...어차피 당신들의 손아귀에 들어갔잖소. 마음대로 쓰시오.
즈믄: 안 돼!!! 아무리 그런 이유가 있다고 한들, 악당과의 야합을 정당화할 수는 없어!
헥토르: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벌이라면 달게 받겠습니다. 단지 그 분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을 뿐...
누리: 아니에요! 헥토르 님의 이런 행동이 오히려 왕녀님에게는 상처와 짐으로 남을 거에요!
아스타로트: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죠. 그러니 어서 의식을 거행해야겠군요! 호호호홋!
아스타로트는 디바인 스톤을 제단에 잔뜩 올려놓고 괴이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즈믄: 제길! 누가 저 놈 좀 막아봐! 대체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거지?!
헥토르: 저 자는... 가사 상태로 잠들어 있는 고대 드래곤을 깨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누리: 고대 드래곤을 깨운다고?!
즈믄: 그런 무시무시한 일을 벌일 걸 알면서도 협조한 거냐, 이 배신자!!
아스타로트: 무시무시한 일이라뇨? 저는 그저 세상의 흐름에 조금 커다란 변수를 던질 뿐이랍니다. 오호호홋!
자아!! 눈을 뜨십시오! 위대한 과거의 유산이여! 그리고 파멸의 미래를 약속할 칼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