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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하-2

69 splesty°
  • 조회수114
  • 작성일2021.06.30

​(수색을 마친 후)


저 탑 안에 뭔가 있는데?


고대신룡: 움직이고 있어. 동물이나 아르하의 드래곤....... 혹은 적일지도 몰라.


조심스럽게 다가가자고 말하려는 그 순간, 움직이던 그 무언가가 갑자기 이쪽을 돌아봤다.


???: 크아아아아!


이런, 몬스터다!


고대신룡: 빨리 처리해! 저 소리를 듣고 더 몰려올 지도 몰라!


(몬스터 처치)


재빨리 몬스터를 물리쳤지만 이미 주변은 가지각색의 몬스터로 가득했다. 심상치 않았다. 아무리 소리를 들었더라도 이렇게 한번에 몰려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고대신룡: 조심해! 보통 몬스터가 아니야! 누군가가 지휘하고 있어!


그럴 것 같아. 이렇게 빠르게 모여드는 건 누군가 지휘관이 있다는 소리인데....... 그 순간, 몬스터 사이에서 익숙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 크하하하하! 이곳까지 잘도 기어왔구나! 증오스러운 테이머와 고대신룡!


그리고 몬스터 사이에서 익숙한 해골 바가지가 보였다.


G스컬: 겁도 없이 이곳 아르하까지 찾아오다니, 유타칸에 목숨 몇 개는 마련해 놓은 모양이구나!


네놈이야말로 아직 목숨이 남아있었구나! 에스텔라 신전에서 완전히 소멸한 줄 알았더니!


G스컬: 크윽, 닥쳐라! 네놈에게 당한 패배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카데스님이 아니었다면 그 굴욕을 갚을 기회도 없었겠지! 이번에야말로 놓치지 않겠다!


(G스컬을 쓰러트렸다)


별로 강해진 것 같지가 않은걸? 여전히 약해빠졌구나!


G스컬: 큭큭, 바보같은 놈. 지금 나만 상대하는 줄 착각하고 있구나.


아뿔싸!


등 뒤를 덮치는 거대한 그림자를 발견했지만 이미 늦었다. 제대로 대응을 했어도 무의미했겠지만, 나는 무심코 두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고대신룡: 크아아악!


하지만 고대신룡의 비명이 들리자 나도 모르게 다시 눈을 뜨게 되었다. 나를 감싸느라 깊은 상처를 입은 고대신룡이 쓰러진 것이 보였다.


G스컬: 하하하하! 바보같은 짓을 했구나! 어차피 둘 모두 여기서 죽을텐데!


고대신룡! 정신차려!


고대신룡: 도망쳐.... 빨리....

G스컬: 헛소리! 너희는 절대 도망치지 못한다! 모두 여기서 죽어라!


(G스컬의 몬스터 10마리를 쓰러트렸다)


사방의 몬스터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나는 어떻게든 다친 고대신룡을 지키기 위해 맞서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아르하에 도착하자마자 이런 꼴이라니. 속으로 끝없는 자책을 하며 마지막을 각오했을 때, 어디선가 큰 목소리가 들렸다.


???: 크아아아!


동시에 온 대지가 뒤흔들렸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할 만큼 격한 흔들림이었다. 그리고 다시 큰 목소리가 들렸다.


???: 크아아아아아!


목소리가 들린 쪽을 쳐다보니 한 드래곤이 있었다. 그 드래곤은 두 손을 들어올려 다시 한번 대지를 크게 내리쳤다. 엄청난 진동이 이어졌다.


G스컬: 말도 안 돼, 어떻게 아르하에서 드래곤의 힘을....... 큭, 네놈은 누구냐!

렉스톤: 렉스톤이다!


시원스레 대답한 드래곤은 다시 한번 두 손을 들어올려 땅을 내리쳤다.


G스컬: 그만! 그만둬라! 땅이 무너진다!

렉스톤: 지금이다! 빨리 도망쳐!


렉스톤이란 이름을 밝힌 드래곤은 멈추지 않고 땅을 내리쳤다. 그 위력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어느 정도였나면 도망치려는 나까지 넘어지게 만들 정도였으니. 잠깐만! 일, 일어설 수가 없어!


렉스톤: 버티기 힘들다! 서둘러!

G스컬: 크윽, 조금만 기다려라! 저 놈의 힘이 다 빠지는 순간이 너희의 마지막이다!

렉스톤: 바닥이 못 버텨! 조금 있으면 지면이 무너져서 전부 다 땅 속으로 빠져버린다!


눈의 착각이겠지만 해골이 새파래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G스컬이 무너지는 바닥을 확인하려고 고개를 숙인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난 재빨리 고대신룡과 함께 사력을 다해 뛰었다. G스컬이 뒤에서 뭐라고 소리지르는 것 같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몇 번의 진동을 버텨내고 간신히 렉스톤의 곁에 당도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봤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직도 느껴지는 여진과 함께 무너진 절벽만이 보일 뿐. 


도, 도와줘서 고마워. 위험한 순간이었어 정말로.


렉스톤: 흥, 그 해골바가지 놈은 아직도 선량한 드래곤들을 괴롭히나 보군. 응? 근데 고대신룡 아냐? 왜 아르하에서.... 거기다 왜 이리 다친거야?


나를 감싸다가 그만 G스컬에게 당해버렸어. 서둘러서 꿈의 세계로 돌아가야 해! 제발 조금만 더 도와줘!


렉스톤: 뭐? 꿈의 세계로 돌아간다고?


갑자기 크게 놀라는 렉스톤의 반응에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뭔가 좋지 않은 이유라도 있었던 걸까?


렉스톤: 세상에,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이곳에 떨어지고 나서 한번도 돌아가지 못했는데...... 꿈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거냐 정말로?


어, 으응. 저쪽에 내가 왔던 거대한 문이 있어. 거기를 통과하면 다시 꿈의 세계로.......


렉스톤: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군! 돌아가면 날 이곳으로 내버린 놈을 찾아서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렉스톤은 기쁨과 분노를 동시에 터뜨렸다. 그리고 렉스톤의 도움으로 상처입은 고대신룡과 함께 아르하 전초 기지로 서둘러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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