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곤빌리지에는 다양한 드래곤들이 존재합니다. 그러긴 하지만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는 몇십 마리밖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윈드 드래곤은 바람이 많이 부는 데서 사는 드래곤, 파이어 드래곤은 불을 다루는 드래곤, 수룡은 물 속에서 사는 온순한 드래곤입니다.
누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겠지만 또 다른 누구는 '너무 뻔하고 흔하잖아?' 아니면 '이게 다라고?'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걸 설명하자면, 불을 다루는 드래곤은 무지 흔합니다. 하지만 드래곤의 성격, 서식지, 관련된 전설이나 탄생 스토리, 특수한 힘, 다른 드래곤과의 관계 등등... 다양한 설명을 덧붙여 차별화 할 수 있습니다. 설정 만으로도 그 캐릭터의 개성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드빌에는 그러지 못한 드래곤들도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기 위해 적오 드래곤을 가져왔습니다.
적오 드래곤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신비로운 해에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마력형 드래곤.온몸을 수놓은 불타는 털은 마치 붉은색 마수를 떠오르게 한다.선한 마음을 지닌 자에게 그 마음을 허락하여 악한 마음을 지닌 자는 만날 수 없다.
도감 설명은 이런데 모습을 잘 안 드러내는 용은 흔합니다. 마력을 다루는 용도 흔합니다. 불타는 털을 가진 드래곤도 많습니다. 정의롭고 선한 드래곤도 흔하고요.
이런 설명만 듣고 '아! 적오 드래곤!' 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다른 예시를 들어보면 전기를 다룬다는 설명만 듣고 번개고룡, 블루 라이트닝을 생각하는 사람은 많겠지만 썬더레인을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다른 유명한 번개를 다루는 용들 사이에 번개밖에 쓸 줄 모르는 거 외엔 아무것도 없는 드래곤이 나오면 그 드래곤은 지나가는 엑스트라로 남게 됩니다.
그렇다면 기존 드래곤들의 개성을 쌓아 놓으려고 했나? 그건 시도는 했어요.
학습도감에서 각 드래곤들마다 성격을 부여하고 각자 활약하게 했지만 제대로 각인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게임이 취미인 기존 팬들에게 학습도감은 그저 책 코드 얻으려고 사는 거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보통 게임과 만화 둘 다 비슷한 경우는 드물고 이질감이 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둘 다 즐겨보는 사람이 대다수 인 것 보다 한 쪽에만 관심 있어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겁니다.
그리고 홍보성도 광고 약간 띄우는 게 전부였어요.
반대로 인기가 많은 캐릭터들은 스토리에서 비중을 어느 정도 차지하거나 획득 방법이 특별한 드래곤이 많습니다.
초기에 탐험에서 안 나오고 도감 미션으로 얻을 수 있었던 흑룡
즈믄 다음으로 가장 스토리 분량이 많고 제작진 편애도 심하게 받는 마스코트 고대신룡
시나리오에서 첫 최종보스로 나온 다크닉스
처음 직접 같이 싸워주는 드래곤인 아르하 삼총사 솔라, 제피로스, 포폰
다크닉스 다음으로 나온 최종 보스인 드래곤 슬레이어, 헬카이져, 엔더 드래곤
확실한 건, 도감 설명은 글로만 남기지 말고 게임에서 어느 정도 활용하여 녹여낼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충분히 성능이 좋아야 하며, 누구나 키우기 쉬워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능 나쁘고 외형 평범하고 존재감 없으면 누가 키우겠어요? (생각해 보니 바이올렛도 그 중 하나다)
결론은 개성도 없고 키우기 힘들고 강림 없고 외형은 그저 그래서 존재감 없이 남는 드래곤이 수두룩 하다는 점이 안타깝다는 겁니다.
그러니 신규 시나리오나 단계 추가 좀 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