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저 공지는 읽을때마다 얼척이 없네

솔직히 인겜에 데이터 쪼가리 던져주고 저작권 냠냠하던 기존의 방식도

ㅈ븅신이었던 게 맞지만

그래도 당선이 되어도 어떤 이유 때문이든 원작자가 원하지 않으면

저작권을 넘기지 않는다는 선택을 할 수가 있었는데

오늘 올린 공지는 이제부턴 애초부터 저작권을 넘길 생각이 아니면

자작룡 출품하지 말라는 소리나 다름 없음

선택권을 말소해버린 거임

물론 회사 입장에선 기껏 자작룡 선정해줬더니

'응 수고~ 니네한테 저작권 안 넘김 ㅃ'

하고 원작자가 런해 버리면 좀 황당하긴 하겠지

즈믄이 출시된 거도 원작자가 저작권 넘기겠다고 확답 안 한 상태에서

자작룡 인겜에 출시하려다 원작자가 '니네 뭔 짓거리냐'해서

황급하게 즈믄을 출시한 경우이니

좀 그런 리스크를 줄이고 싶긴 하겠지.

​근데 애초에 출시 공지 내기 전에 원작자랑 컨택해서 진작에 얘기 끝냈어야 하는 거 아님?

​일 더럽게 못하네

출품부터 저작권 헌납을 전제로 깔고 가라는 거에서 반발이 나오는 건

하브가 저작권을 가져가는 것의 대가로 원작자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터무니 없이 적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듦

하브가 원작자로부터 저작권을 사와서 드래곤빌리지라는 IP에 원작자의

작품을 포함시키고 원작자의 작품으로 돈벌이를 하는 건 문제가 없다고 봄

저작권을 원작자가 넘겼으니 하브가 해당 용으로 뭔 짓을 하던

이미 권리가 하브에게 넘어간 거니 원작자가 하브가 리터칭한 자신의 용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어쩔 수가 없는 부분임

하브가 맘대로 자신의 작품을 주무르는게 싫었으면 저작권을 넘기지 말았어야 하고

물론 저작권을 넘겼어도 하브가 리터칭한 거에 대해 불만을 표할 수는 있음

이건 개인의 의견 표출이니까

하지만 딱 거기까지

하브에게 디자인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안 바꿔줬느니 뭐니 욕하는 건......

개인적으론 자신이 정성을 쏟은 작품이 맘대로 바뀌면 정말 기분이 나쁘겠지만

권리를 넘긴 순간부터 이미 원작자의 손을 떠났다는 걸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음

얘기가 좀 샜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원작자가 작품의 저작권을 하브에게 양도했다면 그거를 이용하는 건 하브의 마음임

근데 작품의 저작권에 대해 알맞은 대가를 지불했냐 라고 따져보면

내 대답은 'NO'임

타겜에서 공모전을 열면 1등은 상금 몇백을 준다. 그리고 인겜에 출시한다.

보통 이런 경우가 많은데, 이때 1등에게 주는 상금 몇백은 저작권 인수에 대해 지불하는 돈임

근데 드빌은 여태까지 자작룡 당선자들에게 무얼 줘왔음?

인겜에 구현된 자작룡알과 다이아 몇백개?

여태 자작룡 중 그나마 인겜에서 가치가 높았던 것은 샤흐말곤 없었다고 봄

그런데 여태까지 출시된 자작룡들이 전부 샤흐급 몸값을 가졌다해도

하브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봄

유저 입장에서야 가치가 높은 알을 받았으니 그거 현금화하면 나오는 돈만큼

하브가 준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하브는 가치가 높은 알을 생산하는데 현금 1원도 안 들였다는 걸 알아야 함

그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판 몇 번만 두드리면 나오는 데이터 쪼가리를 지불한 거임

좀 과장하면

별 의미없는 데이터 쪼가리와 원작자의 귀중한 저작권을 바꿨다는 거임

이래서 맨 위에서 기존의 방식도 ㅈ븅신이었다고 한 거임

공모전마냥 몇 백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저작권을 인수하는 거에 걸맞는 대가를 지불했다면

저작권을 넘기는 거에 대해 반발감이 지금보단 낮았을 거라고 봄

물론 자작룡 출품하시는 분들이 대가만 바라시는 분들이라는 건 아니고

본인들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는데 하브가 저작권을 가져가서 맘대로 마개조를 해버리니

그게 마음에 안 드시는 게 주된 이유이실 거임

근데 애초에 저작권을 헐값에 사오니 원작자에 대한 존중도 없다시피 한 것이라는 생각도 듦

좀 하브가 저작권을 인수하는 거에 대해 합당한 대가를 지불했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