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레굴 리치 등 상위 레이드 알의 가격에 민감한 사람들은
레이드를 각 잡고 잡는 소위 '부먹러'들임
부먹러는 크게 2가지 유형이 있음
1. 겜 할 거 뒤지게 없어서 레이드라도 해보자고 시작했다가 눌러앉은 유형
2. 레이드 알 한 번 먹어보자고 시작했다가 뒤지게 안 떠서 눌러앉은 유형
다들 알다시피 하브가 올해 초에 레이드의 구조 자체를 갈아 엎어버리면서
움테포엘 같은 하위 레이드조차 어느 정도 정령이 갖춰져야만 잡을만 하게 만듦
레굴 리치 같은 상위 레이드는 정령이 갖춰져 있냐 아니냐에 따라
솔플 기준 고스펙들은 레굴은 20~30대 컷, 리치는 30~40대컷을 내는 반면
저스펙들은 거의 60~70대쯤 쳐야 겨우 잡힘
당연히 위에 2가지 유형의 부먹러들은 레이드를 잡는 격수 입장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고스펙으로 향하려고 노력을 함
레이드를 부먹하는데 개미딜로 부먹을 하는 거보다 시원시원하게 딜 박으면서
부먹을 하는게 시간도 아끼고 기분도 더 좋으니까 당연한 흐름이라고 봄
자 그럼 고스펙으로 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일단은 다 집어치우고 정령이 좋아야 함
레이드에선 올공 세팅이 진리이니 공옵이 3개 이상인 정령을 레이드 잡는 용에게
강화를 해서 껴줘야 하고 이런 용이 최소 3마리가 필요함
거기에다가 3마리에게 끼워줄 젬+20첸 이상의 스텟 장신구 3개가 레이드 기본 세팅임
거기에서 이제 조금씩 더 욕심이 생긴다 하면
각 레이드별로 약점을 찌르는 용을 키워서 정령을 주는 거고
이렇게 보면 간단해보이는데 인겜에서 하나하나 해보면 하나같이 욕이 나옴
정령? 운빨이 ㅈㄴ 심한데다 단기간에 키울라면 현질 필수임
장신구? 성능 좋은 스텟 장신구는 이벤트에서 운빨로 뽑지 않으면 못 얻음
인첸? 해보면 알겠지만 편차 ㅈㄴ 심해서 할때마다 개같은 강화임(인첸 확률 공개좀)
젬강? 은 본격적으로 알하젬 만들기 시작하면 욕 나오긴 하는데 레이드에선
31~32젬만 써도 충분하긴 함. 얘는 레이드 요소들 중에 비중이 적은 편이라..
아무튼 고스펙을 달성하기 위해 쏟아붓는 비용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어느 정도 부담으로 다가오는 수준까지도 간다고 봄
어쨌든 아무리 비용이 부담이 되니 뭐하니 해도 누가 목에 칼을 들이밀고
레이드 고스펙 안 만들면 죽인다 한 거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자기 만족을 위해 투자한 거니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불만이 없음
스펙을 쌓아놓은게 날아간 거도 아니고 길전이나 알하 입구 등 다양한데서 효용을 느끼고 있기 때문임
아마 대부분의 부먹러 분들도 나와 같은 의견일 거라고 생각함
"레이드를 각 잡고 하기 위한 스펙을 쌓는데 꽤나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지만
일단 투자하고 나면 그 투자에 딱히 후회하지는 않는다."
소결론: 레이드 부먹에는 꽤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 번 만들면 후회는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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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보면 이런 소리가 나올 거음
"그래서 만족한다면서 왜 가격 방어에 ㅈㄹ을 하는 건데?"
그건 바로 리치 레굴 레이드의 ㅈ같은 시스템인 운빨 소환서 시스템 때문임
운이 좋은 사람은 몇 장 안 모으고 완제를 먹지만 대부분은 100장 정도 모을 때까지
완제를 드랍 못하는 경우가 태반임
200~300장 정도 모으면 1드랍 하는게 평균인 거 같고
드럽게 안뜨니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 라는 오기로 부먹을 하는 사람도 있고
어차피 안 뜨는 거 느긋하게 부먹을 하면서 즐기자는 사람도 있음
마인드는 다르지만 부먹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대부분 완제가 뒤지게 안 뜨는 케이스라는 거임
안타깝게도 이 사람들에겐 운이 없으므로 시간을 태워서 노력으로 때울 수밖에 없음
이미 n번째 모으기가 진행중이기에 이런 사람들의 동굴에는 해당 용이 이미 육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
그냥 완제를 먹어보고 싶다는 마인드로 잡는 사람들인 거임
근데 말했다시피 이 사람들은 운이 드럽게 없는 케이스들이다 보니 완제를 먹을 때까지 또 몇 백장을 모음
그러다보니 주기적으로 레굴이나 리치 소환서 매물이 툭툭 튀어나옴
그런데 이미 육성한 용을 또 육성하는 경우는 흔치 않음
애정용이 아닌 이상 키우지 않고 심지어 동일한 용이 아니라도 속성 타입이 겹치면 기피하는게 현실임
결국 부먹러들은 리치와 레굴 매물을 시장에 던져서 처리를 하는 방법을 택하게 됨
어느 정도 이윤도 얻을 수 있으니 부먹러들 입장에선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봄
부먹러들 입장에서는 시간을 쏟은 것도 있고 격수 스펙이 널리고 널린 스펙도 아니니
어느 정도 노력에 대한 값+격수로서의 가치를 환산해서 가격을 책정하고 시장에 내놓음
문제는 부먹러들처럼 운이 나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운이 좋은 사람들도 다수 존재함
이 사람들은 부먹러들에 비하면 아주 적은 노력을 했거나 아예 노력을 안 하고서 알을 얻게 됨
당연히 이 사람들 입장에선 꽁돈이고 따라서 노력값이나 격수의 가치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음
그러다보니 이 사람들은 일단은 시장가에 내놨다가 안 팔리면 가격을 무한정으로 내림
막말로 이 사람들은 리치 레굴을 5천원에 팔아도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임
이 사람들 입장에선 길가다가 5천원을 주운 거나 마찬가지이니 어찌되었든 이득이니까
그에 반해 부먹 격수들 입장에서는 "아 그래도 이 정도는 받아야겠다" 라고 나름대로 정해두는 가격이 있음
소환서 100장을 모으는 노력만 따진다면 솔직히 10만원이 넘어야 한다고 보지만
실제로는 운 좋게 드랍으로 바로 먹는 사람도 많고 현재는 수요도 줄어들어 10만원에 내놓으면 절대 안 팔림
부먹 격수들도 아집을 부리는 바보들은 아니기에 시간이 흐름에 따라 리치 레굴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고 이런 자연스러운 현상을 부정하는 헛짓거리도 하지 않음. 푸념이나 하지
지금 특히 레굴 시세에 대해 시끄러운 건 이 두 부류의 입장차이로 인한 갈등이 극에 달해서라고 봄
운이 좋은 부류는 '내가 드랍한 거 내가 싸게 팔겠다는 왜 간섭이냐'이고
운이 나쁜 부류는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싸게 파는 거 아니냐'라는 거고
소결론: 운이 좋은 부류와 운이 나쁜 부류의 입장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것도 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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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답이 없다"임
이 미천한 두뇌로 판단하기에
저 둘의 의견 차이는 결코 좁힐 수가 없음
내가 얻은 걸 내 맘대로 팔겠다는 걸 무슨 권리로 막을 것이냐 하면 운이 나쁜 쪽은 할 말이 없고
그렇다고 무조건 닥치고 맘대로 파는 쪽이 맞느냐 하면 그것도 좋게만은 보이지 않는게 사실임
한 번 싸게 팔린 전례가 생겨버리면 아무래도 구매자 측은 당연히 싼 가격에 구매하고 싶을 테니
어떻게든 가격의 하락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판매자 입장에선 저런 거래가 한 번 생기면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음
결국 레굴을 3.5에 팔건 7에 팔건 그건 파는 쪽의 마음이라고 생각함
서로 고깝게 볼 수는 있어도 어느 한 쪽이 다른쪽에게 '너 그렇게 팔지 마라'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는 게 결론이라면 결론임
당연히 그렇기에 3.5에 파는 사람들에게 가서 'ㅈㄴ 싸게 파네. 가격 당장 올려라' 이럴 수도 없는 거고
7에 파는 사람에게 가서 'ㅈㄴ 비싸게 파네. 가격 내려라'라고 할 수도 없다고 봄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건 시비조로 말하는 거임. 단순 조언은 당연히 할 수 있음)
안 팔리면 알아서 내릴 거고 싸게 팔고 비싸게 팔리는 걸 알면 후회하던지 하겠지. 어디까지나 본인 선택임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3.5에 판 사람을 보고 7에 파는 사람에게 가서
'와 시세가 3.5던데 7에 파네'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봄
그리고 예를 든 거긴 한데 내가 본 레굴 3.5에 판다는 글은 분명 '급처'라고 적어뒀는데
어느새 그게 '시세'가 되어 있는 거도 신기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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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과제하면서 대충 쓴 글이라 두서 없고 ㄱ소리가 다수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반박 환영 지적 환영 쓴소리 환영
무지성 비난, 인신공격 등의 무식한 짓은 본인 수준을 드러내는 거니 그냥 무시하겠음
댓글에 토론의 아고라가 열리는 건 대환영
서로 무지성 비난하는 투기장은 ㄴㄴ
++) 글 올리기 전에 검토를 좀 했는데 글쓴이가 부먹러라 아무래도 부먹쪽에 좀 치우친 경향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음
근데 이건 뭐.... 최대한 중립적으로 써보겠다고 생각했는데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조절이 안 된 거라 죄송...
정확히 어떤 부분이 부먹에 치우친 건지 같이 지적해주면 다음에 또 글을 쓰게 될 때 참고하도록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