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의 갈망에 잠식된 후 봉인되었다
악행을 저지르는 드래곤에게 죽음을 선사한다고 알려진 '드래곤 슬레이어', 드래곤 슬레이어는 빛과 어둠의 전쟁 당시 고대신룡과 다크닉스의 전투를 목격했다.
드래곤 슬레이어는 전쟁을 막고자 두 드래곤 사이로 뛰어들었으나, 결국 자신의 힘으로는 그들을 저지하지 못했고, 신의 힘에 의해 전쟁은 종결되었다.
드래곤 슬레이어는 하늘로 올라가 방관하던 대천사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호소했다.
"또다시 이러한 비극이 닥치지 않으리란 법이 없습니다. 왜 당신들은 이걸 보고만 있었습니까?!"
대천사는 호소하는 드래곤 슬레이어에게 단호히 말했다.
"모든 건 그분의 뜻이리..."
드래곤 슬레이어는 분노를 참으며 한 번 더 호소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비극을 일으키는 자들의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더는 무고한 희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러나 이러한 절박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드래곤 슬레이어가 맞닥뜨린 것은 철저한 무시뿐이었다.
드래곤 슬레이어는 생각했다. 그들이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이름을 걸고서 막으리라고.
그때부터였다. 드래곤 슬레이어가 힘에 대한 갈망을 하기 시작한 때가.
힘을 갈망하던 드래곤 슬레이어는 힘을 찾으려 하였고, 끝내 자신의 힘을 증폭시켜 줄 신비의 광석인
페르시온 광석과 디바인 스톤을 찾게 된다.
자신이 막지 못할 비극과 무고한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드레곤 슬레이어는 끊임없이 페르시온 광석과 디바인 스톤의 힘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페르시온과 디바인 스톤은 드래곤 슬레이어의 정신을 점점 오염시켰고, 과거의 기억을 반복하는 망상에 빠지게 했다.
결국, 망상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드래곤 슬레이어는 광석의 힘에 의존하다가 완전히 잠식되었고, 모든 것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소멸될 것 같던 그때, 하늘에서 찬란한 빛을 내리며 날아오는 4마리의 드래곤들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론 막을 수 없다며 누군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하늘에 그들의 빛이 닿음과 동시에 무수히 많은 검은 깃털들이 공중에 흩날렸다. 드래곤 슬레이어의 앞에는 한 마리의 드래곤이 나타났고 그 드래곤 앞에선 더 이상 어떤 힘도 일으킬 수 없었다.
어느새 드래곤 슬레이어는 모든 움직임이 완전히 제어된 채, 장엄하고 고귀한 목소리를 들었다.
"너의 갈망이 오히려 너의 믿음을 무너트렸구나. 무너진 믿음을 되찾을 때까지 너의 힘을 봉하리라."
그 목소리가 사라지자 드래곤 슬레이어의 몸은 거대한 사슬에 휘감겼고 알 수 없는 깊은 곳으로 끌려들어 갔다.
더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고 광석의 힘을 사용하려 할수록 사슬은 드래곤 슬레이어를 더욱 휘감을 뿐이었다.
드래곤 슬레이어를 봉인한 드래곤은 하늘왕국의 왕에게 하나의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하늘왕국의 왕은 그 드래곤의 말을 되새기며 무너진 하늘왕국을 재건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