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위협하는 적을 제거한다.
빛무리로 활과 화살 만들기를 연습해 왔던 루크바트는 행성을 파괴하려는 적과 마주했다.
그렇게, 루크바트는 눈을 감고 꼬리에서부터 빛무리를 모아 활과 화살의 형체를 만들어내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빛무리는 루크바트의 뜻대로 잘 모이지 않았다. 결국 손안에서 활과 화살은 금새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우주에 평화를 끌어내기 위해... 내 온 힘을 다해 훈련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어. 해내야만 해."
떨리는 손으로, 루크바트는 다시 한번 꼬리에서부터 나온 빛무리를 모아 활과 화살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도도 실패였다. 활까지는 완성했으나, 화살이 온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
"이러다가는 행성 하나가 완전히 파괴되고 말 거다... 더 이상... 실패할 수 없어!"
루크바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빛무리를 모았다.
빛무리를 모으는 횟수가 늘어만 갈수록 손은 더 떨리고 눈앞은 흐려졌지만, 단 하나만큼은 흔들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 분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걸 잊지 말아야 해...'
루크바트는 자신이 다 해야 할 의무를 수없이 되뇌며 온 힘을 꼬리에 모았다.
마침내, 루크바트는 완벽한 형태를 갖춘 활과 화살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우주의 평화를... 반드시 지키리라!"
루크바트는 힘껏 활을 당겨 적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은하수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던 화살은 정확히 적의 복부를 꿰뚫었다.
파괴된 적의 흔적은 모여서 곧 별이 되었고, 루크바트는 그 별을 품에 안았다.
별에서부터 나오는 별의 기운이 꼬리로 흡수되자, 루크바트의 꼬리는 더욱 밝아졌다.
루크바트는 꼬리로 더 큰 별 무리를 만들어 손에 올려놓았다.
'더 크고, 더 밝은 나의 화살로 우주의 평화를 지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