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올 수 있겠나”
모멸하는 듯, 믿는 듯.
내 도달을, 기다리고 있었다.
「 ────따라올 수 있겠나? 웃기고 자빠졌네」
시야가 불탄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던 몸에 있는 대로 모든 열을 부어 넣는다.
손발은, 대검을 휘두르는 것과 같은 바람을 가르며,
「네놈 쪽이야말로, 따라와라────!」
혼신의 힘을 담아, 붉은 등을 돌파했다.
발을 디뎌 지상에 올라온다.
바람은 그쳤다.
검은 거인까지, 거리로 치면 30미터.
녀석이라면 3초도 걸리지 않아서 좁힌다.
───따라서.
승패는, 이 3초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