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묻혀버린 소설 수정해봤자 봐주시는 분들도 없을 것 같고 해서,
다시 씁니다.
어으 추우어ㅓ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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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170cm쯤 돼보이는 한 여자가 한 손으로는 피비린내가 자욱한 단도를 목에 들이대고,
또 다른 한 손으로는 목을 쥐며 말하였다.
그리고, 잠깐 뒤를 돌아 그 여자가 만들어 놓은 \'폐허\'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으며 다시 나를 바라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흠~ 네 놈이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죽을 녀석 같으니,
서비스로 부탁 하나만 들어주겠어.\"
라고, 하지만 동족을 모두 살해한 그녀에게 부탁할 생각따윈 없었다.
그 때, 어떠한 생각이 나의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왜 죄 없는 용을 죽였을까? 우리 엄마도 죽인건가?\' 말고도 여러가지 생각에 잠길 찰나에,
내 목을 조르는 힘이 강해졌다.
그녀는 시간이 없었던 건지, 단지 기다리는 것이 귀찮았던 건지
화를 내며 짜증스러운 말투로 말하였다.
\"그냥 바로 목, 따버린다?\"
그 말을 들은 나는 당황하여 알 수없는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진즉에 죽을 목숨 시간낭비하며 이러고 있는 것 아닌가?
그리 생각하며 욕을 한바가지 날리려 하였으나, 내 입은 뜻밖의 말을 하였다.
\"부탁이고 나발이고 때려치우고, 왜? 왜 죽인거야? 우리 용들을?\"
그러자, 여자가 알 수없는 표정을 지으며, 한 손에 있던 칼을 버리고 검지를 입에 대며,
조금 고민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입을 열었다.
\"별 이유없어. 음.. 그냥 좀 심심해서?\"
그 말을 듣자마지 나는 몹시 분노하며 가만히 두고 있었던 손을 붙잡으며 그 손을 떼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난 태어난지 1주일도 되지 않은 해치였다.
\"이 새X가..뒤X.\"
여자가 칼을 줍고서는 나를 죽이기 위해 단도를 높이 들어올렸다.
\'앗!\'
푹-하는 소리와 함께 나는 쓰러졌다.
얼마 후,
뭔가 소리가 들렸다.
희미하게나마 의식이 있었던 나는 고개를 들었지만, 다시 쓰러졌다.
조금 지나 또다시 소리가 들렸다.
\"...복수.. 하고 싶지 않아..?\"
\"....ㅂ..복수..해야ㅎ..\"
\"그럼 편히 있어.\"
그 소리와 함께, 영원할지 모르는 잠에 빠졌다.
.
.
.
.
얼마나 지났을까, 눈이 띄어졌다.
살펴보니 난 어느 방에 갇혀있었다. 그리고 내 몸은 다 자라 성체가 되어있었으며,
투구가 씌어져 있고, 허리에는 뭔가 이상한 것이 차여 있었다.
당황하던 찰나에, 어떤 남자가 들어왔다.
\"엇, 일어난거야?\"
\"누구시죠?\"
\"복수.\"
이 말을 듣자마자 별 다른 생각없이 복수를 원하는지 물어봤던 그 남자임을 알게 되었다.
고개를 돌리며 내 몸을 한 번더 살펴본 뒤에, 그 남자에게 물어봤다.
\"이거 당신이 한 짓인가요?\"
이러자 그가 얼굴을 약간 찡그리며 말하였다.
\"당신이 한 \'짓\'이라니? 대체 무슨 소리야?\"
\"...그럼 됐고 한 번더 물어보겠습니다. 대체 당신은 누구시길래
복수를 말하신 겁니까?\"
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쓰고 있던 안경을 벗었다. 그리고 그 안경에서
엄청난 빛이 새어나왔다.
반사적으로 눈을 감고 눈부심이 사라져 눈을 떠보니 한 마리의 용이 서있었다.
\"나야, 스마트.\"
\"!!!!\"
다시 그가 말했다.
\"넌 내 실험체 1호, 전투특화형 드래곤이 된 것을 축하해,
투룡[鬪龍]?\"
\"...왜 날 실험체ㄹ..
난 이렇게 말했지만, 그는 나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제, 복수 할수 있겠구나, 키킥.\"
그리고 내 의지와는 달리 자동적으로 말이 나왔다.
\"..그래.\"
그가 방문을 열어주고, 더 물어보고 싶은 걸 참아두고 난 바로 뛰쳐나갔다.
.
.
다시 시간이 지났고,
복수는 거의 완료한 상태였다.
세상에 폐허가 되었고, 이제 한 명의 여자만 남았다.
\"...당신... 또 보네..\"
\"뭐야! 뭔데! 내가 널 언제 봤다고!\"
그녀는 그때의 일을 전혀 기억못하는 듯 소리만 꽥 하고 질렀다.
\"..시끄러워.\"
\"어, 네 녀석이 여기에서 마지막으로 죽을 녀석같으니,
서비스로 부탁 하나만 들어주겠어.\"
\"...?\"
\"부탁..은 때려 치우고.. 왜... 왜 우릴 죽인 거야?\"
\"..음...심심해서,\"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