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신전에 도착했을때는 라이오스를 제외하고는 다들 인간의 모습으로 기다리고있었다.발칸이 툴툴대며 말했다.
"흥,역시 느긋하셔라.어디서 커피 한잔이라도 마시고 오는 줄."
"그만 놀리세요,발칸씨.그는 이번이 제대로 날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요."
"하긴,뭐 그 정도야 제가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줄 수 있죠.큼큼."
"넓은 아량,네게 그런 게 있기는 하나?"
"흥,시끄러워 속 좁은 땅아저씨."
발칸과 에닉스가 서로를 째려보자 라이오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아마 포기한 듯 했다.
"그럼 먼저 가시죠,라이오스...님?"
"그냥 편하게 라이오스라 부르세요,네시군."
"네.어서 가시죠,라이오스."
네시와 라이오스가 먼저 하늘의 신전 안으로 향하자 그제야 에닉스와 발칸도 투닥거리기를 그치고 뒤따라왔다.하늘의 신전은 생각외로 조용했다.거대한 고대신룡 조각상 안의 통로로 여러군데 방이 보였다.네시는 통로로 들어서며 말했다.
"이 하늘의 신전은...여러모로 대단한 것 같아요.크기가 엄청나게 큰 조각상에다가 그 안에는 통로와 방이 많으니까...여기에는 누가 살고있을까요?분명 갑부일려나요?그리고 무엇보다 궁금한 건 이 조각상은 뭐로 만들어졌을려나...에요."
네시가 통로의 벽을 어루만지며 말했다.라이오스가 네시의 의문에 대해 답을 해주었다.
"아,하늘의 신전은 몬스터들의 영역이랍니다.실제로는 아무도 쓰지 않아요."
"몬스터들이 여기 산다고요...?얼마나 고급진 몬스터들이길래 이런 곳에......."
"고급지다...라,글쎄요.고급지다면 고급지지만 아니라고 할까나요."
"무슨 의미죠?"
"직접 보면 알겁니다.그들은 낮에만 나타나고 밤에는 나타나지 않아서 지금은 못 보겠지만."
"그러고보니 벌써 어둑어둑해졌네요."
"이제 슬슬 해가 지고있습니다.어서 알을 찾아서 가도록 하죠."
"네,알겠습니다."
"참,네시군.하늘의 신전은 금으로 만들어졌으니까 함부로 건들지 마세요."
"히익...!"
네시는 그 말을 듣고서는 곧바로 벽을 만지던 앞발을 뗐다.
"이...이거 금으로 만들어진거였어요?그런게 하늘에 떠 있어도 되는거에요?누가 금으로 된거 훔쳐가면 어쩌려고......."
"괜찮습니다.인간들이 아주 가끔가다 오긴 하지만 대부분 낮에 오는데다가 몬스터들이 다 물리칩니다.만약 몬스터들이 물리치지 못한다고 해도,인간들중에 이곳의 금을 떼어간 인간은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왜죠?밤중에 와서 떼어갈 수도 있잖아요."
"이 금은 생각외로 단단해요.한마디로 마석의 보호를 받고있다는 말이죠.그것이 사라지면 이 금들도 다 물렁물렁해져서 조각상의 모습이 흐트러질뿐만 아니라 아예 하늘에 떠 있는 이 신전이 바닥으로 떨어지는거죠."
"그렇군요...하늘의 신전에 대한 지식은 대충 알게됬네요.그렇지만 역시 가장 궁금한 건 다음의 수호룡이에요."
"다음의 수호룡은 빛속성입니다."
"빛속성?하늘의 신전은 바람속성으로 알고있는데 왜 빛속성이...?"
"그건 사실 거짓된 소문입니다.하늘의 신전은 하늘에 떠 있으므로 비람의 힘을 받았다.그러므로 바람의 영역이다,멋대로 지어내서 그런거죠.사실상 신전이니까,고귀한 곳임은 틀림없습니다."
"여기에 그럼 누가 있나요?"
"...자,따라오시죠."
라이오스가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안으로 들어갈수록 길이 복잡해져서 꼭 미로같았다.
"어디까지 가야하나요?"
"곧 도착한답니다."
"그러고보니 에닉스와 발칸은 더이상 안 따라오네요?"
"그들에게 밖에서 기다리라고 시켰습니다.혼자서 처리할테니 지키고 있으라고말이죠."
"...그래요?정말로?"
"네시군,이상한 의심을 가지지 마세요.여기는 미로같은곳이라 바람속성인 저의 도움이 없으면 길을 찾기가 어려워요."
"죄송합니다.저도 모르게 괜히 의심을..."
"괜찮으니 어서 가도록 하죠.해가 완전히 지면 기다리던 자도 떠날테니까."
"기다리던 자...?"
"그 누군가가 알을 가지고 있을겁니다.아마도,이 통로를 쭉 가다보면 나오겠지요."
"그러고보니 저 끝에서 강렬한 빛이..."
"노을입니다.전 여기서 기다릴테니 네시군은 앞으로 나아가세요."
"혼자서요?"
"두렵습니까?"
"아니,그건 아닌데 굳이 제가 혼자 가야 할 이유라도 있을까 싶어서요.뭔가를 눈치채신것 같은데......."
"그런 거 없습니다.그냥 앞에서 수호룡을 데려왔던 것처럼 데려오면 됩니다.문제가 있나요?"
"그럼,다녀오겠습니다,라이오스."
네시는 그러고서는 노을빛이 들어오는 통로의 출구로 향했다.출구 근처에 다다랐을때 누군가의 그림자가 바닥에 드리웠다.네시는 그 그림자를 보고서는 고개를 들어 상대에게 물어보려고 했다.
"저...기....?"
그리고서는 상대의 뒷모습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상대가 뒤를 돌아보았다.둘의 눈이 마주치고 둘 사이에는 침묵이 돌았다.
"왜...당신이 있는거죠?"
네시가 본 상대는?
91화에서


폰으로 하려니 삽화를 중앙에 넣을 수가 없어서 불편해 죽겠군요...
그나저나 요즘에 여긴 소설같은 소설이 안보이는군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