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인간화
+단편
+초보라 존못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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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날 이용하고 있었던겁니까\"
분노섞인 목소리가 텅 빈 홀에 울려퍼졌다. 왕좌에 앉은 사람은 태평하게 대답했다.
\"진정하라고 가디언,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그런 가디언이 귀엽고 웃긴다는듯이 성주가 비웃었다. 가디언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현재의 성주였다.
어떻게 감히 그를 거역할수 있겠는가.
\"그런 웃음. 정말 기분 나쁩니다.\"
찌릿. 하고 가디언은 성주를 째려보았다. 가디언의 눈매가 예사롭지 않게 아주 날카로워졌다.
\"너무 날 세우지 말거라 가디언, 나에게 거역하겠다는건가? 그럴 수 없다는걸 잘 알고 있지 않는가\"
가디언은 잠시 흠칫하더니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의 추측은 틀린 것 같군요 성주님.\"
그 순간 가디언이 성주를 공격해왔다. 성주는 왕좌에서 그대로 기절한듯 보였다.
문으로 걸어나가려는 순간에 그의 몸에 무엇인가가 날아와 박혔다.
그의 몸을 관통한것은 다름아닌 화살이었던 것이다.
\"어...떻게..?\'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대답한 가디언에 질문에, 성주는 잠시 비웃는듯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친절하게도 대답해 주었다.
\"말 했지 않는가. 자네는 내게 거역할 힘이 없다는 것을-
충성심이 강한 드래곤인줄 알았지만, 약해빠진 날파리보다 못하군. 한심하긴.\"
하지만 애석하게도 성주는 금세 웃음기를 잃고 말았다. 화살을 맞고도 미소를 띄는 의미심장한 가디언의 모습에
그는 불안함을 느꼈던 것이다. 신은 가디언의 편이었나 보다.
\"성주님! 큰일났습니다!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관군들이 너무나 밀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떤 신하 한명이 들어와 성주에게 고했던 것이다. 성주는 웃음의 의미를 깨달았다.
\"젠장할..... 드래곤 부대인가..\"
\"꼴 한번 좋군요 성주님, 당신은 패배했습니다. 그리고....\"
가디언은 마지막 말을 전하지 못하고 끝내 정신을 잃고 말았다.
지금의 후대 가디언들에게 전통적인 문양이 있는 것은 여기서 맞은 화살의 문양이다.
사람들은 그 문양을 보고 기사의 상징이라고들 하지만, 그것은 악독한 성주가 가디언에게 남긴
\'상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