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용맹한 소녀였다.
인간성을 포기하기 전까진.
피보다 붉게 물든 전쟁터의 하늘이였다.
그녀는 작은마을을지키기위해 단신으로 적진에 뛰어든 그런 소녀였던것이다.
그녀의 나이 16살
아직은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고 외모도 가꾸고 남자에대해 고민해보는 시절.
그녀는 그나이떄 전쟁에 참여한것이다.
그것도 자진해서.작은 마을하나때문에.
마을이 공격당한이유는 하나였다.
\'세금을 지불하지않아서.\'
그 마을은 식민지였다.강대국의 식민지.
억압받는 시민들,친구,가족들을 버리고 도망갈수없었던그녀는.
외소한 채형으로 거대한검과 무거운갑옷을들고 마을을지켜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을엔 병자와 사상자가 수도없이 속출했다
그녀는 천부적인 재능을타고났다,전투의천재,학살자.
단신으로 뛰어드는 용감함까지.
소녀의 마을은 불가침조약을 맺었다.
\'밤만은 공격할수없다.\'
하지만 말라비틀어진 여자하나때문에 마을을 함락시킬수없었던 왕은 장군들을 무자비하게 폭력을휘두르며 극단적인선택을
하고야말았다.
\"전군,저마을을 불태운다.\"
붉은 악마가 마을을 가득매웠다.
소녀의 마을은 붉게물들어졌다.
집은 불타고 여기저기 타죽는사람들이 수도없이 나왔다.
허나 기적이였을까.
소녀는 불에 타고있을뿐 죽음이란 단어에 어울리지않는 섬뜩한 기를 내뿜었다.
개미 한마리도 움직이지않는 밤이였다.
소녀는 신에게 기도했다.
\"저에게 힘을주세요,대가로 무엇이든가져가십쇼.\"
그녀의 간절한 기도가통한걸까?
여명이밝았다.
밤동안 무슨일이있었던것인가.
피부는 창백하며소녀의 모습이라할수없이 거칠어져있었고
그녀의 투구는 벌집이.
갑옷은 뱀의 꼬리가 되어있었다.
그녀는 더이상 소녀,아니 사람이라 할수없었다.
밤이였다.
마을을 함락한것에 기뻐하며 왕이 축재를 거행하려던 그때
말벌하나가 왕의목을 찔러버렸다.
왕은 죽었다.
하지만 그녀의 분노는 가라앉힐수없었다.
그녀는 인간성을 포기해버렸다.
그녀의 머리에서 수천억 마리의 벌들이 사람들을 몰살시켰다.
그녀는 어린아이라도 가차없이 죽여버렸다.
소녀의 영롱하던 눈은 광기가 넘쳐났고
아름다웠던 손은 살인을위해 만들어진 손톱만이남겨져있을뿐이였다.
왕국을 철저히,완벽하게 함락시킨 그녀는 어느센가 사라져버렸다.
이따금 그녀는 숲속에서 자신으 마을로 돌아올때가있다.
사람들은 환영이보인다고한다,평화로운 마을이
또래아이들이 어울려노는,가족과 함께노는 소녀가
그리고 그녀의 숲이.
퀸즈 스네이크는 숲속의 여왕이다,그녀는 인간성을 포기한 괴물이다.
그녀를 함부로 대하지마라.
만약 당신이 그녀를 발견했다면.친절하게 대해주어라.
태양보다 따스했고,또한 모두를 감싸주었던 그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