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괴하라, 파괴하라, 파괴하라.
모든 것을 파괴하고 너 또한 스스로 파괴할 지어니.
모든것을 파괴하라, 파괴하라, 파괴하라.
스스로를 파괴하라, 파괴하라, 파괴하라.
이기적이되 이기적이지 말아라.
분노하되 분노하지 말아라.
시기하되 시기하지 말아라.
너는 모든 생물의 정점에 설 것이다.
모든 것을 파괴하고 그 정점에 오르라.
스스로를 파괴하고 모든 것을 파괴하라.
그것이 너의 임무이며
너의 탄생 이유이며
너의 생존 이유이다.
아이야, 너는 그것을 잊지 말아라.
너는 영원한 나의 꼭두각시이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파괴하고 파괴하라.
파괴하라, 파괴하라, 파괴하라
교만하고 시기하고 분노하고 나태하고 탐욕하고 식탐하라
파괴하라, 파괴하라, 파괴하라
아이야. 잊지 말아라. 너는 모두의 죄를 떠안은 상징이며 모두를 파괴해야하는 존재이니라.
언제나 그것을 뇌에 똑똑히 새기고, 한시도 잊지 말아라.
파괴하라, 파괴하라, 파괴하라
*** *** *** *** *** *** *** *** ***
쿠당탕ㅡㅡ. 커다란 소음과 함께 튼튼한 나무 선반이 무너져내렸다. 다행히도 부서지지는 않았으나 위에 있던 물건들이 떨어진 것은 당연하다는 듯이 우수수 떨어져내리고 말았다. 그러나 깨지거나 부숴질 수 있는 물건은 없었고 실제로 깨지거나 부숴진 물건은 없었기에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한 무너진 물건과 기다란 선반 사이에 깔린 자는 움찔거리며 물건들을 비집고 얼굴을 내보였다. 짜증이 가득 섞인 얼굴. 어찌보면 슬펐다고도 할 수 있는 얼굴을 하며 오만상을 찌푸린 그 자는 그대로 물건 더미에서 빠져나와 몸을 한 번 털었다.
"제기랄ㅡㅡ. 또 이 꿈이냐는 말이다ㅡㅡ!"
화가 난 듯 괜히 물건 더미에 화풀이를 한 그는 길게 늘어져 두 갈래로 갈린, 괴이한 기운이 감도는 꼬리를 빳빳이 세워 신경질적으로 휘두르며 넓디 넓은 방을 나섰다. 정리는 나중에 할 생각이었을지, 하지 않을 생각이었을지는 의문이지만 물건 더미들은 무시한 채 방을 나왔다. 그러나 그도 그럴 것이, 그 많은 물건 더미들은 산산조각이 나 방 여러군데에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화가 풀어지지 않았는지 씩씩거리며 나온 그는 한참을 거실ㅡ로 추정되는, 이전의 방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넓은 장소ㅡ을 맴돌았다. 꽉 막힌 단단한 벽에 뒷발을 강하게 내려찍으며 화풀이를 하기도 했고ㅡ흠집조차 나지 않아 오히려 화를 돋구는 듯 싶었다ㅡ 약간 괴이한 듯한 날개를 쭉 펼쳐 높은 천장으로 날아올라 채찍과도 같이 천장을 콰과광ㅡㅡ 소리가 나도록 후려치기도 하였다ㅡ물론 스크래치도 남지 않았다ㅡ. 은은한 푸른 빛이 감도는 단단한 금속ㅡ바닥, 벽, 천장 등의 재질ㅡ은 대단히 파워가 세 보이는 그의 공격에도 버텨내었다. 아무래도 굉장히 단단하지 않을까 추측한다.
그렇게 한참ㅡ약 30분ㅡ을 돌기한 하다가 멈추어 선 그는 머리를 한 번 털고는 밖으로 나갔다. 입구는 없었으나 그가 작게 시동어를 외치자 블랙홀과도 같은 수상한 검은 색의 워프 홀이 탄생하여 그의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 블랙홀으로 한 발 내딛은 그는 감쪽같이 사라져, 동굴 밖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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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적어보이죠?
적어도 글자 수는 제가 훨씬 더 많지 않을까요...
연재여부는 미정...이지만 최대한 해보겠습니다...
...........(과연 가능할까...<-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