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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사도외경 1장 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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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532
  • 작성일2016.09.28
사도외경 1장 5절.






검은 코트를 입은 그가 주변을 둘러본다. 두리번거리던 그가 몬스터들을 발견하고는 황급히 숨는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몬스터가 주변에서 떠나고 없는 것을 확인하자, 그가 다시 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얼마나 걸음을 옮겼을까. 무언가가 갑작스럽게 그를 공격했고 덕분에 그의 의족은 분해되어 버렸다.

"윽, 무슨...!"
"아, 죄송합니다! 저희 메갈로돈이 몬스터인줄 알았나봐요!"
"...괜찮습니다. 대신 부품을 좀 주워주시겠습니까?"

당황한 드래곤 테이머가 땅에 쓰러진 그를 대신해 부품을 이것저것 줍는 사이, 그가 정비도구를 꺼냈다. 알베르트가 일정 강도 이상의 공격을 받을 경우 찌그러지는 대신 전부 분해되게 해뒀다고 한 이야기를 간신히 기억한 그가 의족을 전부 끼워맞춘다.

"이게 마지막이에요. 정말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빛의 신이신 카데스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뭐야, 검은 사제들 따까리였어? 괜히 주워줬잖아!"
"저기, 나는..."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더러운 놈! 어둠의 자식들!"

그가 마지막 부품을 땅에 집어던졌고, 거칠게 씩씩대는 걸음으로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가 뭐라고 말을 꺼낼 새도 없이, 멀찍이 사라진 메갈로돈과 테이머는 이내 다른 몬스터를 상대하기 시작했고, 그 역시 자기 갈 길로 떠나버렸다. 무례하고 난폭하긴 해도, 최소한 희망은 보이는 테이머라고 생각하며.


얼굴도 방금 알아낸, 알포스 뭐시기 하는 그 사내를 찾다 찾다 지쳐서 치유의 샘 근처에서 가만히 쉬고 있던 그에게, 불현듯 한 근육질의 남자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밑도 끝도 없이 그를 우악스럽게 끌어당겨, 땅바닥에 패대기쳤다. 정말 밑도, 끝도 없는 일이었다.

"뭐, 뭡니까? 대체 왜 이러십니까!"
"입 다물어! 꺼먼 깃털 하수인 주제에!"
"아니, 아닙니다! 저는...!"
"니들이 한 짓을 내가 모를 줄 알아? 난 너때문에 눈알 하나를 갖다 버려야 했다고!"
"저도 그들때문에 다리를 잃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말씀이십니까! 거기다가 저는...!"

그 말에 놀랐는지, 사내가 거친 손길을 거뒀다.

"...뭐? 분명 그 메갈로돈 멍청이가 카데스님의 은총이 어쩌고 그랬다는데...정말이야?"
"네, 네! 그 카데스의 은총이라는 건 그저 그 사람이 저를 밀고할까봐...!"
"뭐야. 심지어 여기 초행이야?"
"네! 이 곳은 완전히 처음이란 말입니다! 드래곤도 없으니까요!"

그가 당황한 듯 한발 물러섰고, 뭐라고 외치며 누군가를 불러냈다. 그러자 나타난 익숙한 인영과 용. 메갈로돈을 키우던 사내였다.

"예, 이 사람 맞긴 한데...아니라고 했다고요?"
"거기다 여기 초행이래. 응? 잠깐만..."

그가 의족을 끼운 사내의 옷을 유심히 보더니, 붉은 빛을 여지까지 발하던 기계장치를 떼어내 살펴보다가는 치유의 샘 속에 던져버렸다. '확실히 초행이군.' 하고 덧붙여가며 그의 무결을 입증하는 것은 덤이었다.

"야, 확실히 초행이잖아, 멍청아!"
"아, 글쎄 죄송하다고요, 뇌도 근육인 아저씨."
"이게! 아무튼 미안하게 됐수다. 근데 용도 없는 작자가 여긴 웬일이슈?"
"한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알포스라는 사람인데..."
"알포스를? 따라 와 봐."

그들이 열심히 걸어서 한 작은 캠프에 도착했고, 그 캠프에 '알포스! 이 빡구야! 당장 튀어나와!' 하는 거친 소리가 울려퍼지자 그가 사진으로만 잠깐 보았던 사내가 방금 감은 듯 한 머리를 탈탈 털며 밖으로 나섰다. 갓 씻은 듯, 상의는 걸치고 있지 않았다.

"아, 왜요. 윗도리는 입고 얘기합시다. 예?"
"꺼먼 깃털인지 뭔지가 너 찾고 계시단다. 그래서 얘를 보냈대나."
"뭐야, 모르는 사람인데?"

의족의 사내가 조용히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빛의 사제, 그가 가지고 있는 마이아 서와 반지와 메달, 빛의 사제가 꿈에서 말한 내용 등을 모두 풀어놓자, 알포스라고 하는 사내가 입을 열었다.

"그 서, 보여줄 수 있나?"
"물론입니다. 여기."
"...뭐야. 그냥 빛과 어둠에 속한 이름을 다 뒤집었을 뿐이잖아?"

서를 읽던 그는 허탈한 듯 한숨만 내쉬었고, 그 옆에 서있던 메갈로돈의 테이머만이 그 서를 읽고 감탄 비스무리한 것을 자아냈다.

"우와아아아. 그냥 빼다 박아놓은 거잖아? 되게 웃기네? 아오라가 G스컬하고 협력이래! 원래 아트마잖아. 이야...고대신룡이랑 다크닉스도 서로 막 바뀌어 있고...그냥 판타지 소설이네!"
"딱 그렇게 생겼냐? 나한테도 좀 읽어줘 봐라. 난 글 못 읽잖냐."
"에휴, 그러게 배우시라니까. 아무튼 알았어요. 39장 14절부터 읽어드릴게요. 마이아 아오라께서 그들을 위해 희생하사 검은 용이 제 아비를 저주하며 어둠에 몸을 던지니라..."

마이아 서를 유심히 읽던, 아니 듣던 그가 돌연 그가 가지고 있다는 메달과 반지에 흥미를 보였다. 그가 그것들을 가만히 보더니, 의족의 사내와 메갈로돈 테이머를 끌고 걸어가다가는 한 구조물 앞에 멈춰섰다.

"그 반지, 여기 있는 거랑 닮지 않았냐?"
"그러게요! 모양이 똑같아!"

반지에 있는 기이한 문양과 거의 같아보이는 문양을 본 그가 반지를 조심스레 가져다 대 보았고, 거기에 반응하듯 뭔가가 공중에 나타났다. 밝고 하얀, 문자 그대로의 '빛'. 그가 만지려고 손을 뻗어보았으나 그것은 손이 자신을 뚫고 지나가게 내버려 두며 손을 따스하게 데워줄 뿐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이건 무슨..."
"반갑습니다, 사드리 님. 항상 아모르님의 은총이...뭐야. 저건 우리 말...아니, 외부인이잖아! 당장 통신 끊어!"
"이봐요! 난 카데스의 종이 아닙니다! 그 사드리라는 반지 주인은 죽었고요! 묻고 싶은 게...!"

통신은 덧없이 끊겨버렸고, 빛만이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반짝이고 있었다. 그가 통에 들었던 광명을 거의 다 빼낸 뒤 그 빛을 안에 집어넣었다. 빼낸 광명은 주머니에 우겨넣은 채로. 빛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양순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의지가 없는 것인지, 저항 하나 없이 알약이 몇개 남은 갈색 병 속으로 들어갔다. 그가 캠프로 돌아왔을 때, 알포스는 그를 기다렸다는 듯 그에게 잔뜩 찢어지고 피떡이 진 옷 하나를 넘겨주었다.

"이걸 가지고 가서, 내가 죽었다고 말해."
"예? 그게 무슨..."

그가 '난 그 사회에 돌아가기 싫으니까.' 라고 답한 뒤,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을 다시 열었다.

"아, 그리고 그것들 만나면, 왜 죽었는지에 대해 말 한마디만 전해주겠어?"
"예...물론이죠. 어떤 말을..."
"나는 괴조 투사의 부리에 찔렸다고."

괴조 투사의 부리. 밖에 대해 알 길이 없었던 그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고, 그가 조심스레 캠프 밖으로 향했다.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들의 모습은 자기가 알고 있던 어린 시절의 모습과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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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뽐 복귀가 거의 2년만인데, 그 기간에 이렇게 개판될 줄은 전혀 몰랐던 초슈퍼 화석은 그저 허허껄껄 웃습니다. 예전엔 추천 유도도 글 마지막에 갖다붙이는 짤이나 꼬릿말 정도 수준으로 그쳤었는데 요즘은 그저 웃지요...
그보다 대체 2개월 전이 어땠길래 2개월 전 꼴 난ㄴ다고 하시는 건지 너무나 궁금합니다...복귀가 거의 저번 달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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