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내일 모래면, 새해가 밝아온다.
그 전날인, 즉 내일 할로윈에서 악마와 유령들이 올라와 말썽을 부리긴 하지만..
아무 힘 없는 우리는 그들과 똑같이 분장을 하여 화를 막아보려 했고, 이렇게 시작된 것이 지금의 할로윈이 되었다.
--주저리주저리 여러 이야기를 담은 책 주저리주저--
탁.
"뭐야. 이게 끝?"
"라이. 숙제는 다했어?"
"아, 네온. 이것봐. 이게 끝인걸."
"음... 이거면 할로윈의 유래에 대한 정보는 충분한 것 같은데?"
"그래? 그나저나 진짜 내일 할로윈 파티를 하는거야? 안한지 5,6년 되지 않았어? 나 어렸을 때 했던 것 같은데.."
"응. 그때 무슨 일이 생겼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알려지진 않았으니까."
"흠....일단 가자. 내일 있을 파티 준비해야지. 안한지 오래되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음.. 그냥 분장만 하면 되지 뭐. 난 내일 마녀분장 할꺼야! 라이 넌?"
"나? 흠.... 사자..?"
"음? 그게 뭐야~ 몬스터같은거 해야지! 그러다 너 잡혀간다?"
"진짜 할게 없는데..."
"그럼 귀신 가면 같은 거라도 써. 길거리에 많이 팔던데?"
"그래야겠다, 그럼. 내일봐, 네온."
.
.
.
.
.
.
'다시 보게 되서 반갑다, 아가야. 날...잊진 않았지?'
'..?'
'Trick or Treat. 넌.. 내꺼야. 사탕을 주는 대신... 잊지 않았지?'
'무슨...'
'넌, 내.꺼.야.'
벌떡!
"이게..무슨...?"
"라이! 일어났니? 네온이 벌써 왔어! 라이!"
"아, 네. 나가요, 엄마."
"짜잔!"
"....왁. 깜짝이야. 마녀네."
"뭐야, 그게 놀란거야?"
"응...마녀여도 예쁘다."
"..흠....어.....고..고마워. 너..너도 빨리 준비해!!"
"어차피 밤부터 시작 아니야?"
"그렇긴 한데... 내일은 옛날로 따지면 새해잖아? 그래서..음...그러니까..."
"..뭔데 그래?"
"라이. 내가 난 자식이지만 정말 눈치가 없구나."
"네?"
"연.말.이잖아. 사랑하는 연인과 하루를 보내며 새해도 같이 맞고! 어! 빨리 나가아앗!!"
그런고로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음...네온과 난 어렸을때부터 같이 지낸데다가 부모님들끼리 약혼...을 해버린 상태여서
친하게 지내긴 한다만... 연인은 아닌데.
그나저나 아침부터 이상한 꿈... 모습은 보이지 않으나 들려오는 목소리와, 내 목을 더듬거리는 차가운 손..은 꿈이 아닌 것 같았다.
"내 꺼...라니."
"응? 뭐가?"
"아.. 아니. 그나저나 미안. 이상한 오해나 받게 만들고."
"이상한 오해? 어떤거?"
"사랑하는 연인."
"......아.. 괜찮아. 어... 광장이나 빨리 가자. 쌤한테 숙제 제출하면 자유시간이잖아!"
"그래. 가자...음?"
"왜 그래?"
"아니...아니야. 빨리 가자."
순간 목 뒤에서 느껴지는 꿈에서와 같은 차가운... 오싹한 느낌.
기분이 이상하다. 아무일...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