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과거/진지한 문체 주의.] Darkness?
라나윙
허허허허ㅓㅎ 즉석으로 찐거라 거의 썰...아뭐 됏엉 원래 뻘글만 만드는데 뭐.
뭔뜻인진 알아서 해석하시구..참고로 저는 Darkness를 어둠으로 해석하고 썼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단어 사이를 생각하며 읽으면..참뜻을 알수 있어요......●{}●
흐릿한 날이였다. 비는 오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도 뜨지 않았다. 말 그대로 구름만 그득한 날씨였다.
그런 하늘 아래에서 전쟁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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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한 냄새와 피비린내가 뒤섞여 엉망이 된 바닥을 타고 올라왔다.
아무도 없는건 아니였다. 그 냄새의 근원이 된 이는 있었으니.
검은빛의 큰 덩치,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널브러졌지만 숨은 아직 붙어있는.
용 한마리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한때 야심을 품었던, 모든것들을 자신의 발 아래에 짓밟는 꿈을 꾸던 검은색 용. 용은 '다크닉스'였다.
누가 들어도 쟤는 나쁜 놈이다, 하는 생각을 만드는 이름의 다크닉스는 빛을 추구하는 신룡들에 의하여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 결과 지금 이렇게 누워있었다.
자신의 소망을 확고히 한게 잘못된걸까, 아니면 자신이 그저 그들보다 약했던걸까나. 다크닉스는 멍하니 눈꺼풀을 올렸다.
무엇이 문제였지?
무언가가?
확실치 않은 물음을 소리내어 뱉어보았자 아무런 답이 돌아오지 않을것임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묻고싶었다.
"제가 답을 알려드릴까요?"
물론, 이번에도 그가 틀렸지만.
그는 소리가 난 방향으로 급히 고개를 돌렸다. 시선이 닿은 돌부리에는 시커먼 어둠이 넘실대고 있었다.
"누구냐!"
"제가 누구인지는 결코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건 당신이 원하고 있는것과 내가 원하는 것이 같다는거지."
심상찮은 정적이 잠시 끼여들었다. 그 시간을 어둠이 비집고 깨뜨렸다.
"아-다크닉스, 당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는 누구나 알고 있을겁니다. 그 어리석음 덕에 당신이 차지하려던 세계는 그 빌어먹을 흰 용들이 지켜냈지. 그래서 당신이 지금 이곳에 누워있는거고.
지금쯤 그곳의 용들은 모두 가족들과 함께 서로를 축복하며 즐거워하고 있을거야."
"그 입 다물어라."
"..하지만, 난 너의 진짜 본성을 알고 있어. 넌 그것보다 더 잘할수 있잖아?"
어둠의 목소리는 마치 노랫소리처럼 감미롭고도 달콤했다. 사탕발림이기 보다는 사탕같은 유혹.
"스스로 솔직해져. 나는 너를 도와주려고 온거야, 다크닉스. 이런 꼴에서 벗어날 마지막 기회라고."
"...."
굳건히 제 자리를 떠나지 않던 어두운 동공이 흔들렸다. 그는 삽시간에 욕망에 휩싸였다.
"생각해봐. 무엇이 이득일까? 뭐가 잘못된거였어? 어떻게 바꿔야..."
..내 손안으로 모든것이 들어올까.
그는 육중한 다리를 애써 들어 똑바로 섰다. 쓰라린 상처들도 이제는 문제가 돼지 않았다.
그에게는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원하는게..내게서 바라는게 무엇이냐."
어둠이 방금 지옥에서 올라온듯한 차가운 웃음을 내보이고 빠르게 돌진해왔다. 그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그것은 그의 안으로, 아주 깊숙한 심장의 구석으로 박혔다.
"당신."
그리고 모든것이 끝나버렸다.
최소한, 어둠의 관점에서는 끝났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