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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스의 수호자들 (시즌 2) 7화 - 만남의 약속

15 천둥미르
  • 조회수215
  • 작성일2017.01.12

브금: https://www.youtube.com/watch?v=kGBZJZ3dSjM

브금 정보: 꿈의 등불 - 너의 이름은. OST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제가 쓴 글들 중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좋게 말하면 로맨틱하고 나쁘게 말하면 오글거리니까요...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사나래4@ 미카엘라의 생각


바람의 신전에서 마루미르랑 한바탕 다툰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그제 다크로드와 라라라는 이름의 드래곤들이 엘피스의 수호자들에 들어왔다. 다크로드 @발레포르3@는 루미센트 @루미네스4@오빠가 스승을 맡고 라라 @아스티3@는 릴리 @프로스티4@언니가 맡았다. 둘의 임명식을 치르는 것을 보고 나는 갑자기 가슴이 미어졌다. 내가 원래 제자로 맡으려고 했던 안젤라 @이그나3@는 아직 여기에 없어서이다. 그리고 안젤라에 대한 생각은 곧바로 마루미르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마루미르와 헤어진 이유가 마음고생이 심하고 마루미르가 나를 피하는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 나는 괴롭고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사실 내가 마루미르와 헤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안젤라가 예비 전사가 되지 못한 것이었다. 그때 나는 마루미르가 나에대한 마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오해였다. 마루미르는 여전히 나를 사랑한다. 예전에 나를 구할 때의 마음 그대로. 하지만... 나는 바보같이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착각하고 이별을 선포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로 나는 줄곧 우울하게 지내고 있다. 내 제자인 별빛이한테도 미안할 정도로.



내일은 내 생일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 인생에서 가장 우울한 생일이 될 것 같다. 나의 엄청난 실수가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정말로 나는 마루미르의 의도를 조금만 알아챌 수 없었을까?



이대로 내 생일을 우울하게 맞이할 수는 없다. 내일 나는 마루미르를 반드시 다시 잡을 것이다. 그것이 나한테는 현재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일 테니까.



어제부터 나는 마루미르한테 달라진 태도로 대하기 시작했다. 그한테 다시 인사를 먼저 걸어보려고 했고, 마루미르와 합동훈련을 했다. 그리고 최대한 마루미르한테 잘해주려고 노력했다. 분명히 마루미르도 알아챘을 것이다. 내가 그를 아직 좋아한다는 사실을.



내일 정확히 0시가 되는 때에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건 정말로 드라마틱할 것이다. 하지만 마루미르가 피곤해하지 않을까? 최근에 계속 밤의 몬스터들을 잡으러 돌아다닌 것 같던데... 그래, 아침이 좋겠다. 굳이 무리하게 0시에 다시 만날 필요는 없지.



그리고... 장소는 어디가 좋을까? 마루미르는 언제나 바닷가를 좋아했지. 특히 남쪽 해변을 좋아했어. 그래, 내일은 마루미르와 함께 바닷가에서 아침을 맞는거야. 아아... 상상만 해도 참으로 로맨틱하다.



하지만 마루미르가 내 말을 들어줄까? 이제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까? 아니야, 괜한 걱정일수도 있어. 이런 걱정들은 마루미르가 거절한 다음에 하는 것이 좋겠다.



아! 저기 마루미르가 온다! 이제는 그를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지! 미카엘라, 너는 할 수 있어!




@저네르4@ 마루미르의 생각


오늘은 8월 26일이며, 내일은 특별한 날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특별한 날이었다.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이제부터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게 더 정확하겠다. 왜냐하면 내일은 미카엘라의 생일이고 내일 나는 반드시 미카엘라를 다시 잡을테니까.



어떤 드래곤들은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사랑을 이룰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는 미카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만 잡아왔다. 나와 그녀의 사이에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분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아닌걸까? 어쩌면 미카엘라를 나의 사랑만으로 붙잡을 수 없을 것 같다. 미카엘라는 나랑 사귀는 것에 지쳐갔고, 결국 우리가 헤어진거다. 어쩌면 내가 사귈때 그녀를 조금만 더 위로해주었으면 지금도 그녀와 사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최근에 내가 그녀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너무 많은 힘을 써버린게 문제였다.



그녀가 나한테 그 어떤 말을 해도 나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제까지만 해도 나는 우리가 다시 사귈 수 있다는 희망을 거의 잃어버렸다. 왜냐하면 바람의 신전에서 다툰 이후로 한번도 다시 말을 한 적이 없었으니까. 미카엘라는 계속 나를 피하려했고 나도 굳이 그녀를 잡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제는 달랐다. 왜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나한테 인사를 하고 합동훈련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녀와 헤어진 다음으로 처음보는 모습이었다. 어쩌면 이제 그녀가 나를 다시 사랑할 준비가 된걸까? 확실하진 않지만 그럴거라고 믿고 용기내어 내일 그녀와 다시 함께하고 싶다.



언제 만나는게 가장 좋을까? 으음...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의미로 27일이 되는 순간인 0시에 하는게 좋지 않을까? 근데 그때 미카엘라는 피곤해서 자고싶지 않을까? 아니다. 미카엘라는 의외로 야행성이라 0시정도는 너끈하다. 나는 조금 무리겠지만 뭐 어떤가. 밤을 꼬박 세우는 것도 자주하는데 그깟 0시까지 버티지 못할까.



그러면 어디에서 만나는게 가장 좋을까? 단순히 동굴에서 하기에는 너무 단순하다. 그러면 어디에서 하지? 아! 미카엘라는 항상 시계탑에 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매번 가지 못했지. 그래, 그녀의 생일이니까 같이 가줘야지! 설마 내가 그 탑 하나를 못올라갈까!



엇! 저기 미카엘라가 온다! 지금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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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미르와 미카엘라가 서로를 향해 걸어온다. 어느정도 가까워지자 둘 다 멈추었다. 그리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사나래4@: 저... 마루미르...


@저네르4@: 미카엘라… 우리 오늘 밤에 만날래?


@사나래4@: 우리 내일... 어?


둘 사이에 잠시 정적이 흐른다.


@사나래4@: 오... 오늘 밤에 만나자고? 어디에서?


@저네르4@: 엘피스의 시계탑 꼭대기에서, 오늘 밤 11시 30분까지.

@사나래4@: 시계탑 정상에... 11시 30분까지? 그래!


@저네르4@: 그래... 고마워!


@사나래4@: 응…


마루미르와 미카엘라는 다시 서로를 지나친다. 미카엘라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히고 뛰어간다.


@사나래4@: 마...마루미르가 나한테 만나자고 했어!


@저네르4@: 조금전에 미카엘라가 나한테 약속을 잡으려고 한거 맞지?


@사나래4@: 그래! 분명히 내일 우리는 사귀게 될거야!


@저네르4@: 그녀도 아직 나를 좋아하고 있었구나! 잘됐어! 이제 다시 사귀는 일만 남았구나!


@사나래4@: 마루미르!


@저네르4@: 미카엘라!


@사나래4@ @저네르4@: 내일은 우리 둘이 다시 연인의 모습으로 있자!



<다음편에 계속>



작가의 말: 미카엘라의 생일은 8월 27일입니다. 참고로 마루미르가 검은로브의 사도를 물리친 날짜는 6월 28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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