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칸]_이동(6)
Areuteon
_발걸음
-밤이 온단다, 라.나에겐 밤이란 고통스러운 시간, 아니면 어머니가 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 그저 둘중 하나의 시간이었다.
귀족인지 평민인지 알지모를 아까의 그 남자는 이 배에 탄 사람들이 대부분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사람들이라는걸 알것이다.게다가 이 배가 아닌 다른 2척의 배에 있는 사람중엔 밤하늘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 없겠지. 대부분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거다, 그런데 밤이 오니 방으로 들어가라니.게다가 아까전 남자분의 목소리는 분명 걱정과 경고 어린 목소리. 그 새하얀 남자는 분명, 나에게 밤에 무언가 있다는걸 간접적으로 언급한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 넓고도 넓은 바다에 어떤일이 일어지는걸까. 주변에 다른 배도 보이지 않는데, 그저 보이는건 바다 위와 바다 아래일뿐인데.설마 그남자, 머리가 아픈건 아니겠지. 겉모습은 멀쩡해 보이던데.
..그래도 이것과 다르게 신전소속의 사람들은 허투루 말을 내뱉지 않는다. 설령 신전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견습사제라 할지라도, 그들은 오직 아모르를 위해서 혹독한 절차를 거치고 오직 믿음으로, 그 무엇 하나 의심치 않고 신의 뜻을 따르며 행동할뿐. 이 사실은 그 남자가 내뱉은 한마디가 사실이라는 뜻인데, 그래.난 그저 빨리 어머니와 함께 객실에 들어가기로 하였다.고작 오늘밤동안 객실에 빨리 들어가 나오지 않는것, 딱히 손해보는건 아니니까.
난 어머니가 계신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바다에는 수많른 아름다운 생명체들이 살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생명체도 살고 있다.
**
_아침, 그리고..
어머니를 데리고 가려 발걸음을 몇 옮기지 않을때 난 근처에 있은 우리의 객실에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는것에 놀라다가, 그 사제의 말을 떠올리고 어머니를 재촉하여 주변보다 좀더 일찍, 잠자리에 들어갔다. 내가 평소에 하지도 않는 투정을 부리며 빨리 잠자리에 들자고 하자 어머니는 걱정과 의문이 담긴 목소리로 내게 무슨일이 있는거니- 라고 나지막히 물으셨다.
"..."
몇분 또다시 몇분을 침묵하다가 별일 없겠지 하고 그 사제가 한 말을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엄마가 다른 분들이랑 이야기 하실때, 만난 사제가 있는데 그분이 저녁때가 되니까 이제 밤이 오니 빨리 객실로 들어가라 하셨어요.어머니는 이말을 듣고 갑자기 몸을 떠셨다. 무슨일이 있나, 하고 어머닐 향해 물어보려다가 어머니가 괜찮다고 하시니 난 어쩔 도리는 없었다.
난 눈을 감았다.
*
눈을 뜨고나니 바깥은 벌써 아침이 되어있었고 사람들의 악에 받친 목소리가 가득했었다.
"....?"
무슨일인걸까.어재만 해도 생기와 행복이 넘치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오늘은 절망이 넘쳐흐르는것같았다.난 문을 열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 문고리를 잡았다. 그와 동시에 침대에 누워있을때에는 나지 않았던 어떤 향이 나기 시작했다. 그 향은 잘 나지 않았다, 그저 날듯 나지 않을듯 맡아질뿐. 난 이 향과 비슷한 냄새를 맡아본적이 있는것같았다.어릴적 딱 한번 가보았던 상점 구석에 쌓여있던 디트와 실론에서 나던 비릿한 철 냄새.
난 반사적으로 침대를 보았고 그 침대 위엔 어머니가 계시지 않으셨다.난 바로 문고리를 잡아 당겼고 문 뒤로 보인건 어머니와 사람들의 등과 나에게 향한 몇몇의 시선, 그리고..
붉디 붉은 피.피.피. 오직 피의 향연뿐.
***
나의 시야는 금방 흑빛에 침식당했고 마지막으로 들린건 나의 이름을 부르는 어머니의 비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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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주인공이 현제 가지고 있는 지식은 대부분 출처가 고서이다, 고로 믿을 수 없는것도 있다는것.
_주인공의 어머니는 테이머중에선 의외로 고급인력이다.
*늦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