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잠에서 깨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기숙사 방은 나 혼자만 남아있었고
시계는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급하게 학교로 이동할 준비를 하던 도중,하나의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은 주말이었지'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침대에 누워서 생각에 빠진다
오늘 꾸었던 그 꿈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꿈속에서 누군가 나타나서 운명의 용사에게 계시를 내려준다
전형적인 소설속 이야기가 아닌가
게다가 이미 이 세계는 평화만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 평화를 지킬 인재를 만들기 위하여 이 학교가 새워진게 아니던가
게다가 나같은 녀석에게 그런 운명이 타고날리가 없다
역시 꿈은 꿈일 뿐이다
"역시 꿈은 꿈이야,아무것도 아니라고"
나는 그렇게 나 자신을 위로하고는 방문을 열고 나갔다
문을 열자 강렬한 햇빛이 나를 반겨주었다
복도는 한적하다못해 너무 조용해서 무서울 정도였다
다들 어디로 간걸까,아직 점심 시간도 아닐탠대 다들 어디로 간걸까?
난 기숙사 전체를 돌아보았지만 그 누구도 찾을수가 없었다
이것또한 꿈인걸까?
그럴지도 모른다
난 기숙사를 돌아보곤 다시 내 방으로 돌아와 생각에 잠겼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 뺨을 강하게 때려보았지만 아프기만할뿐,꿈에서 깨어난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결국 현실인건가?
그럼 주말,그것도 점심도 아닌 이 시간에...도대체 왜 기숙사가 비어있는걸까...?
학교엔 답이 있을것이다
나는 옷장에서 일상복을 꺼내어 입으려던 찰나,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온다
검은 머리,자주빛 눈색과 흰 피부를 가진 다크서클이 져있는 남학생은 비틀거리며 방문을 열고선 들어온다
"여어..."
피곤한듯한 목소리로 자신의 룸메이트에게 간단한 손인사와 함께 인사를 하고는 힘없이 내 침대에 눕는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금새 잠들었다
"로건,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나는 억지로 그를 일으켜새워 깨우고 그에게 질문을 하였다
"불려갔다,됬냐..."
"어딜 불려갔다는 소리야..."
"모두가 아는 그곳,학교 회의부"
학교 회의부
학교와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서 회의하고 그 문제를 처리하는 곳
그리고 행적이 안좋다면 최소한 한번은 불려간다는 그곳
"도대체 무슨 사고를 친거야?최근에 딱히 사고친건 없는것 같은대...예전이라면 몰라도 말이야"
"사고 아니다 이녀석아!"
그는 발끈해하며 내 발을 밟았다
"아으윽...그럼 뭔대?"
"학교에 생긴 문제,그거에 관해서 불려갔어..."
"무슨 문제?요즘 문제될건 없어보이는대..."
"몰라,요즘들어 공간의 일그러짐이 감지가 되었다나...순간이동같은 마법의 전조이거나 여파라고는 하던대...일그러짐이 좀 엄청나게 크게 나타나서 걱정이래,이래서는 텔레포트들의 좌표가 계속해서 꼬이니 텔레포트 마법 수업도 못한다나..."
공간의 일그러짐이라
과연 그 꿈에 나온...그사람과 관련이 되어있을까?
혹시 '그자'가 오려는 전조가 아닌걸까?
"그것보다,왜 오늘 기숙사에 사람들이 다 비어있었던거야?"
그는 학교 회의부에 갔으니 상황을 알게 분명했다
"나 포함해서 죄다 불려갔다,사실상 학생 회의였던거지 뭐..."
"그럼 난 왜 안깨운거야?분명 학생들 다 불려갔으면 이 까다로워빠진 학교는 분명 결석으로 벌점을 줄게 분명하단 말이야..."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나서 그냥 두고갔다...물론,어떻게든 넘겼으니 걱정은 하지마"
"아,그렇구나...고마워"
"고맙기는...그것보다 이젠 나도 좀 쉬자...피곤하다"
로건은 그렇게 말하고는 등을 돌려서 잠을 취한다
나는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방을 나선다
뭘 해야할까
주말이라 딱히 할만한것은 없다
수업이 그렇게 재미있다고 할만한 곳은 아니지만 주말이 되면 정말 지루해져서 그 수업마저 차라리 했으면 좋으련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꿈에 대해서 아직도 궁금하지만 딱히 물어볼 사람도 없다
주말에는 교수들도 죄다 쉬는날이니...
기숙사에서 나가자 내 눈앞에 보인것은 바로 도서관이었다
그러고보니 도서관이 기숙사 반대편이 있었지
이제보니 새삼스러웠다
가끔들어 심심풀이로 소설을 보려고 갈때나 과제같은게 아니라면 갈일이 없다보니 관심이 없어서 잊고있었다
도서관에 들어가자 거대한 책장들이 늘어놓아져있었다
언제봐도 이곳은 분위기 하나만은 좋은듯 하였다
난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내가 읽던 소설책을 찾으러 H열 책장으로 향하였다
헬시온 연대기
그냥 흔한 소설책중 하나이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난 그 책이 매일 꽂혀있던 자리에 가보았지만 책은 없고 이상한 쪽지만이 남아있었다
'네 방에서 봤으면 하구나'-H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을뿐 누가 보냈는지는 자세히 적혀있지 않았다
도대체 누구일까?
나는 쪽지를 주머니에 넣고선 내 방으로 향하였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주위의 모든것이 전부 멈추는듯 하였다
그리고 익숙한 모습의 남성이 탁자에 걸터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실에서 만나는건 처음인것 같구나"
꿈에서와 똑같은 흰 로브를 입고있는 그는 어째서인지 유령처럼 반투명하게 보였다
"전부터 궁금했습니다만,도대체 당신은 누구죠?"
그는 내 질문에 곰곰히 생각하는듯 하더니 창문에서 내려오며 나에게 말하였다
"글쌔,그냥 죽지도 살지도 않은 영체일 뿐이야...끝없이 세계에 다가올 위험을 예고해야하는 처벌을 받고있을 뿐이다"
"그럼 왜 나에게 온거죠?"
"확실한 대답을 듣기 위해서...사실 나는 네가 마음에 든다,하지만 네가 거절을 한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봐야지..."
그때의 그,꿈속에서의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던 내가 생각났다
"...저는...거절하죠,저는 능력이 없습니다...차라리 저 말고 다른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맞기는게 더욱 편할겁니다"
"그런거냐?거절했다라...뭐 알겠다,그게 네 선택이라면 받아 들이겠다...물론 원한다면 다시 찾아와도 된다"
그는 내 대답에 아쉬워 하며 물러선다
'하지만 네가 어떤 선택을 하던 시련은 찾아올것이다'
그는 흰 빛이 되어 사라지더니 주위의 모든것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사라진 자리에는 헬시온 연대기가 놓여있었다
"시련...이라"
과연 그가 말했던 '시련'은 무엇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초반부가 일상물+학원물로 흘러가서 애먹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슬럼프까지 같이 와버려서 이거 하나 쓰는대에 엄청나게 고생했군요
일상물은 저랑 안맞아요...
어떻게든 힘내서 쓰고는 있다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어떻게 써야할지,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할지 고민하느라 고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