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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us #001

0 「시나브로」
  • 조회수428
  • 작성일2014.01.07

이제 죽어도 될까. 더이상 고통받지 않아도 될까. 고대신룡은 마지막으로 이를 악 물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난 이런선택을 할까? 동료들이 모두 죽는 선택을 할까? 눈물이 흘렀다.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바치겠어.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결과는 같았다. 나는 내 동료들을 지키지 못하였다. 그리고 자신까지 체념하고 죽으려 하고있다. 미안해, 미안해. 이렇게 나약한 내 곁에 남아줘서... 그리고 지켜주지 못해서. 순간 가슴에서 뜨거운것이 끓어올랐다. 모두 저 녀석 때문이다. 그를 바라보았다. 악랄한 붉은 눈동자. 저 녀석 하나때문에 왜 우리가, 동료가, 유타칸 반도가 희생되어야 하는가? 죽어도 저녀석과 함께 죽겠다. 모든일의 원천. 또 다른 나. 우리가 다른 것이 있다면 빛과 어둠이라는 것이겠지. 그래봤자 종이 한장의 차이지만. 나는 눈물을 흘리며, 나의 형제에게 달려들었다.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지금 이곳에서 날 꺼내줘.

 

 

Tempus#001

 

 

ㄴ부제 : 4대신룡

 

 

\"아ㅡ\"

 

 

작게 탄식을 내뱉으며 나는 몸을 뒤로 젖혔다. 인간세상에서 사는거, 내가 이래서 싫은거야.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지만, 바알 이 새끼 때문에 돌아갈 수도 없고, 완전 저승과 이승 사이를 떠도는 천한 귀신들과 다를게 없구만. 이리저리 재잘재잘 시끄러운 인간들 떄문에 안그래도 머리가 돌아갈 판인데, 요즘들어 생각나는 바알과 사대신룡들의 환생 떄문에 더 스트레스가 쌓이는 기분이다.

 

 

나는 암컷 다크프로스티 엠브라, 인간세계에서는 강윤하. 드래곤 세계, 그러니까 유타칸 반도에서 온, 인간세계에 파견되는 정예 랭커중에 하나로, 유타칸 반도에 유일한 다크프로스티라 할까. 수없이 많이 인간세계에 파견된 나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 500년전과는 많이 달라진 인간세계, 그리고 그에따라 정말, 정말ㅡ 시끄럽게 변한 인간세계. 하루종일 \'자동차\' 란 이상한 괴물같은 기계의 경적소리와 \'학생\' 을 가장한 귀테러 집단의 조잘조잘 거리는 소리, 쉴새없이, 심지어 잘때까지 나는 공장 돌아가는 소리. 이정도면, 항상 조용하던 유타칸반도에서 살던 나로선 스트레스 받을만도 하지. 게다가 이번엔 혼자 가는 여정이라 더 외로웠다. 평소같았으면 프로스티 리베라라도 동행했을텐데, 이 바알새끼가 또 리베라한테는 다른 명령을 내렸다나. 날 괴롭히려 작정한 바알의 모습에도 화가났지만, 왜 하필 보내도 이런곳에 보내냐고ㅡ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짜증이 나서, 결국 책상속에 얼굴을 파묻어버렸다.

 

 

\"다크...아니 강윤하...?\"

 

 

아씨, 나 다크프로스티 님이 달콤한 휴식을 즐기고 계신데 어떤 놈이 방해를 해? 나는 어떤새끼야..? 하면서 짜증이 한껏 담긴 표정으로 일어났다.

 

 

\"음..잠깐 따라나와봐.\"


 

 

후훗, 보는 눈이 있다니까. 아무래도 나한테 반한 모양이다. 아니면 이렇게 조심스럽게 나를 은밀한 곳으로 끌고갈 리가 없지. 뭐, 꽤나 반반하게 생긴 얼굴이니까. 게다가 흑발에 흑안으로 이 학교 여자애들에게 인기까지 많다! 좋아.. 크큭. 유타칸 반도에서 엄청난 솔로로 지냈던 내가 하찮은 인간세계에서 고백을 받을 줄이야. 기쁘면서도 뭔가 찝찝한 기분이었지만, 긴 머리칼을 뒤로 넘기며 나는 그의 뒤를 따랐다.

 

 

조금 걸어가다 도착한곳은 아주 구석진 학교의 구역이었다. 이녀석은 이런덴 또 어떻게 알았데. 나한테 고백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나보군. 그렇다고 장소까지? 아니, 이러면 부끄러운데...

 

 

\"오랜만이야 엠브라.\"

 

 

응? 이건 또 뭔소린가. 이녀석이 내 본명을 어떻게 알지? 아니, 그것보다 나한테 고백하려는게 아니였어? 아, 부끄러워ㅡ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애써 헛기침을 해대며 안정을 되찾았다. 평안을 되찾은 \'척\' 하는 새침한 얼굴로 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손에는 목걸이 하나가 들려있었다. 그것을 본 순간 기겁하고 말았다. 그럼, 그럼 이 녀석이 설마...?

 

 


\"드래곤?!\"

 

 


\"정답입니다~\"

 

 


아오, 쪽팔려. 내가 이녀석을 찾아야하는데 이녀석이 나를 찾을줄이야. 명색이 랭컨데. 어이없어서 헛웃음이 다 나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파워드래곤의 환생이라고 해야하나.\"

 

 

흠칫 놀랐다. 자기가 환생인것 까지 알고 있다?

 

 

\"...너, 어디까지 알고있냐.\"

 

 

\"네가 알고있는 건 전부 다.\"

 

 

어떻게, 유타칸반도의 하이랭커 중에서도 일부밖에 모르는 기밀정보를 이 녀석이 어떻게? 자신이 사대신룡 중 \'파워드래곤\' 이라는것도 알고있고 그의 동료가 3명이나 더있다는 것, 그리고 드래곤들에대한것까지 모두 알고있다는 건가? 위험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파워드래곤을 살짝 쨰려보았다.

 

 

\"누가 말해줬지?\"

 

 

\"4년 전 부터. 가면을 쓴 남자가 말해줬다.\"

 

 

\"그럼 혹시, 우리의 정보를 다른사람에게 말해줬거나, 하지는 않았겠지?\"

 

 


\"절대. 어떤 멍청이가 그걸 말하냐?\"

 

 

휴, 다행이군. 어쨌든간에 파워드래곤의 환생은 찾았지 않는가.

 

 

\"난, 2차각성까지 끝마쳤어.\"

 

 

뭐? 그가 내뱉은 말에 나는 고개를 획 돌렸다. 2차각성이라면, 바알과도 맞먹을 정도의 힘을 지니고 있단 것이다.

 

 

\"어디서 힘을 쓰거나, 하진 않았겠지.\"

 

 

\"난 누구같이 팔랑팔랑하지 않은 남자여서 말이지.\"

 

 

다행이군, 근데 왜 이렇게 똥 싸고 뒤 안닦은 기분이 드냐. 어쨌든, 나는 그 한마디를 내뱉고 눈을 번뜩였다. 내 눈은 붉은색으로, 온몸에는 하얀색 무늬가 스르르 소리와 함께 돋아났고, 거대한 검은색 날개가 솟아나는것과 동시에 온몸은 어느새 전부 깃털로 덮여있었다. 완전한 드래곤의 모습이 된 나는 파워드래곤의 \'환생\' 에게 물었다.

 

 

\"이름이 뭐지?\"

 


 

\"...유시온, 정확히는 테라.\"

 

 


\"좋아, 타.

 

 

 

 

유타칸반도로 가지.\"


 

 

***

 

 

\'도망쳐, 오르도ㅡ!\"


 

 

\'테라.. 할 수 있겠어?\'

 

 

\'물론이지, 머저리..\'

 

 

\'전쟁은 여기서 끝낸다.\'

 

 

\'테라\' 라 불린 남자가 피가 흐르는 몸으로 힘겹게 일어나더니 순식간에 날개가 달린 괴물 하나가 나타나더니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남자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나, 꿈속에서 나로 나오는 \'오르도\' 라는 남자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하얀 깃털로 덮여있는 괴물로 변하였다. 꿈속의 \'나\' 는 표효하였다. 그들을 향하여. 검은 로브의 남자 역시 나와 같은 형태의, 색만 다른 괴물로 변신하여 \'나\'에게 달려들었다. 두 괴물이 만나자 엄청난 섬광이 퍼지면서 다섯 마리의 괴물을 비추었다. 그리고 빛이 사라진 후에 나타난것은, 검은 깃털의 드래곤. \'테라\' 는 이미 빛이 되어 사라지고 있었고 그것은 내 동료처럼 보이는 그들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저 동료들이 빛에 휩싸여 하늘로 사라지는 것을 보며, 땅에 쓰러져 마지막 숨을 몰아쉴 뿐이었다, 그러면 꿈속의 \'나\' 는 말하였다.

 

 

미안해, 라고.

 

 

 

***

 

 

오랜만에 오글포텐 터지는 소설입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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