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낮보다 위험하다 [두번째 날]
종료할텐가
잠깐 쉬기위해 동굴에 들어왔다.
일단 불이 필요하겠지
다행히도 나는 불을 다룰 줄 안다.
탁 탁
이내 불이 붙었다.
아까보다는 따뜻하지만 열을 받자
배의 상처가 따갑다.
약으로 쓸만한게 없으려나 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주변에는 누군가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옷가지들이 널려있다.
이걸로 붕대라도 해야겠다.
상처를 붕대로 감고 동굴 벽에 기댄다.
밖은 벌써 해가 지고있다.
피곤한 몸을 바닥에 누이며 잠을 청한다.
부스럭 소리에 잠을 깼다.
소리가 난 곳은 동굴 안쪽이였다.
어둠에 익숙해지려 눈을 비빈다.
이내 조금씩 무언가가 보이가 시작한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뭔가 기괴한 모습이었다.
그 형체가 가까이 다가오자 나는 그 동굴을 뛰쳐 나갈수밖에 없었다.
그건 벌레였다.
거미에 모기를 섞은듯한 생김새, 끈적거리는 점액, 그리고 날개까지.
숲을 헤치며 달렸다.
한참을 달렸다.
그러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그 벌레는 쫓아오지 않았다.
순간 긴장이 풀리며 주저앉았다.
너무 뛰어서 여기가 어딘지조차 모르겠다.
벌레는 생물들은 모두 공격하는 모양이다.
옆에도 멧돼지로 보이는 짐승의 시체가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짐승 시체가 꿈틀댔다.
처음엔 아직 살아 있나 했더니 아니었다.
짐승은 죽었다.
하지만 그 속에 무언가 살아있었다.
그때 난 다가가서 살펴볼지 도망칠지 고민했다.
그러나 고민할 새도 없이 시체에서는 또다른 벌레가 태어나듯이 생기고 있었다.
난 생각했다.
이건 분명 알을 깐거다.
깨어난 벌레는 자신이 태어난 시체를 먹고 부족햿는지 날 쳐다본다.
순간 몸이 굳어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벌레가 나를 향해 달려오자 그제서야 도망치기 시작했다.
또다시 달린다.
숲의 나무에 걸리고 걸려 몸엔 긁힌 상처 투성이다.
저 멀리 내가 맨 처음 갔던 동굴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아, 저긴 안전하겠구나.
그렇게 동굴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러나 틀렸다.
불을 밝힌 동굴은 벌레들이 보고 찾을 수 있는 표시 역할만 했다.
이내 처음 봤던 벌레와 이상한 벌레 수십마리가 내 앞을 메웠고
또한 난 죽음을 직감했다.
아 여기서 죽겠구나.
하고 생각하던 그때
눈앞에서 벌레 한 마리가 쓰러졌다.
쓰러진 벌레에는 화살이 박혀 있었다.
이내 그 화살을 쏜 사람이 나타났다.
그는 살짝 마른 체형에 키는 컸다.
그리고 바로 벌레들을 하나씩 없애갔다.
화살을 수십발이나 쐈지만 빗나가는 화살은 하나도 없었다.
벌레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그러자 뒤에서 그 벌레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커다란 지네같은것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이미 예상했다는듯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곤 나에게 "잠시 뒤로."라는 말과 함께 활시위를 당겼다.
화살을 몇발 쏘고 그는 내 옆으로 물러났다.
벌레가 발광하였다.
그는 주머니에서 버튼을 꺼내더니 버튼을 눌렀다.
펑
짧은 폭발음과 함께 주변엔 벌레의 조각이 나뒹굴었다.
그는 큰숨을 내쉬며 나에게 물어봤다.
"그쪽 이름이?"
나는 대답했다.
"....이엘.."
그 말을 끝으로 난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