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존재한다. 이 세계에, 한 생명으로서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왜 존재하는 걸까?
나의 동족들은 다양한 일들을 하며 살아간다.
내가 사는 세계에 별을 만들어 채워 넣는 것이다.
모두가 그것을 자신들의 사명이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어째서? 우리가 세상을 채워 넣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의문을 가진다.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다.
"나의 선조부터 이런 생활을 했을까? 이 세상은 나의 동족이 창조한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는 어디서 온 거지?"
끊임없는 의문.
나 또한 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단순히 세상에 떠다니는 먼지들을 모으고 뭉쳐 별을 만들어내기만 하는 이 작업은, 나에게 어떠한 즐거움도, 어떠한 보람도 주지 않는다.
"... 왜 하는 거지?"
내 의문들은 결국 '왜?'라는 시작 지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단순히 별을 만들어내기만 하는, 우리 외에 그 어떤 생명도 존재하지 않고 태어나지 않는 이 무의미한 세상에, 우리는 왜 있는 거지?
이런 의문들은 내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게 했다.
찾아냈다.
이 깔끔하고 무의미한 세상의 균열.
이 균열은, 내 존재 의미를 찾아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요하고 광활한 이 지루한 세계와 달리 이 균열에서는, 생기가 느껴진다.
생명.
균열 안에서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살아있으나 이미 죽은 것과 다름없이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나의 동족들과 전혀 다른,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아름답고 활기찬 생명들.
희망. 소망. 즐거움. 생기.
이 모든 것이 균열 안에서 느껴진다.
"이걸 놓쳐서는 안돼"
나는 서둘러 내 별들을 챙겼다.
내 별들이 저 균열을 넘어간다면, 별에 생명이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생명'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별은 본디 생명을 담아내는 그릇. 그동안 그릇을 만들기만 했다면, 이제는 생명을 담을 차례다.
그리고, 나의 존재 의미를 찾을것이다.
'나' 라는 존재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것인지. 내 오랜 의문을 끝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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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세상에서 끊임없는 의문을 가졌던 아우렐은 자신의 존재 의미와 의문의 답을 찾고 자신이 만들어낸 그릇에 채워넣을 생명을 찾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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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작가의 블로그와 동시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