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연재가 더뎠던 점 죄송합니다 ㅠ;;
* 이 소설은 프롤로그를 보지 않으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목과 내용과 1~4화까지는 매우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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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밝은 달이 곱게 떴다. 달에서 뿜어져 나오는 달빛을 한껏 받으며 어둡지만 밝은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 옆에는 한 그림자 같은 드래곤이 있었다. 그 드래곤은 주변에 있는 어둠의 기운을 빨아들이는 듯 했다. 보기만해도 뭔가 위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드래곤과 한 인간. 그들이 향하는 곳은 다름아닌 \'산\'이었다. 조금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듯 남자는 드래곤에게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
\"소젤락, 시간이 없다. 눈에 조금 띄겠지만 날아서 가자.\"
크디큰, 밝디밝은 달 속에서 헤엄을 치는 듯이 날아서 가는 한 마리의 드래곤과 한 명의 인간. 그들은 다 도착했는지 산 중턱의 한 허름한 폐가에 내려앉았다. 폐가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있다고 말할만한 것은 죽은 쥐와 칠흑같은 어둠. 그런데 그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한 물체가 있었다. 그 물체는 점점 또렷해졌고 소젤락이라 불린 드래곤과 사람은 황급히 무릎을 꿇었다. 그 형상은 점점 또렷해져 결국 하나의 사람이 되었다. 아니, 사람이라기 보다 그림자로 이루어진 덩어리라고 볼 수 있겠다. 그 덩어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카를로스, 소젤락. 와있었군. 내가 너무 늦은 것이었나?\"
\"아닙니다. 저희도 막 방금전에 도착하였습니다. 주인님이 저희를 부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감히 물어도 되겠습니까?\"
\"아, 다름이 아니라 \'그 것\'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불렀다. 잘 되어가고 있나?\"
카를로스라 불린 남자가 확고하게 말했다.
\"네. 국왕을 죽이는 계획도, 유타칸을 지배하는 계획도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덩어리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저 사실이 다 맞는 말이지만, 가끔씩 예상치 못한 \'변수\'가 일어나 계획을 망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으므로. 그 \'변수\'에 대한 방안은 없는지 물어보려고 했으나, 괜히 말해서 부하들을 고생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덩어리가 생각을 조금 하다가 말했다.
\"알겠다. 그 날이 되려면 세 달이 조금 넘게 남았지? 음.. 알겠다. 가보거라.\"
\"예. 그 날 다시 찾아뵈겠습니다.\"
그 덩어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카를로스와 소젤락은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조금만 있으면 새벽이 되므로 함부로 움직일 수 없다. 그래서 서두른 것이었다. 이제 막 날아가려는 그들의 눈 앞에 저 멀리 조금 큰 혜성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땅에 미치는 피해는 그닥 크지 않을 듯 했다. 카를로스는 의아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신기하군. 유타칸의 혜성은 보기가 매우 힘든데...\"
점점 사라져가는 달을 쫓아가기라도 하는 듯이 그들은 하늘을 날아갔다. 달이 지게 하고, 해가 뜨게 하는 \'시간\'이라는 녀석은 어느새 흐르고 흘러 새벽을 지나 아침에 이르게 하였다.
\"ㅇ...우와!! 우와아!! 여기가 바로 유타칸?!\"
포탈을 타고 유타칸에 도착한 시우네 가족은 유타칸의 땅을 밟았다. 시우가 엄청나다는 듯이 큰 소리로 외쳤다. 시우는 동화 속에서만 보던 유타칸의 마을, 콜로세움, 동굴, 그리고 바다를 보며 전율에 몸을 떨었다. 시우네 부모님과 에메랄드가 대화하고 있었다. 대충 그 내용은 \'우리가 살 집은 어딨냐\' \'저 마을 시내 쪽에 있다, 여기 지도이다\' \'앞으로 생활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인가\' 등등의 내용이었다. 이제 대화를 마치고 시우네 가족이 집이 있는 쪽으로 떠나갔다. 시우는 에메랄드와 헤어진다는 게 아쉽다는 듯이 뒤로 두 세번쯤 돌아보다가 다시 갔다.
\'에휴... 이제 3가구 더 남았나...\'
한숨을 쉬며 돌아가는 에메랄드의 몸에 갑자기 전율이 흘렀다.
\'ㅈ...잠깐..! 이 느낌은...?\'
갑자기 에메랄드는 시우네 가족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니 그의 시선은 시우에게로 향해있었다.
\"저 소년...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이상한 기분으로 다시 갈 길을 가는 에메랄드의 머릿속에 하나의 생각이 들었다.
\'저 애가... 저 애가 \'그 분\'의...\'
절대 그럴리 없다는 듯이 고개를 세차게 흔들고는 에메랄드는 포탈을 열어 또 다른 가구를 이동시키게 해주었다.
\"설마... 저 소년이 \'그 분\'의 힘을 얻었다면...\"
\"으음... 잘 되어가고 있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해..\"
\"에이, 그럴리는 없겠지?\"
\"에이, 그럴리는 없겠지?\"
\"우와! 여기가 유타칸이구나!\"
그렇게... 유타칸 속의 하루는...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