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 00
Capella
너는 참 어여삐 빛나던 사람이였다.
00 :: 너와 나
Wr.Capella
용감하였다.
쓸데없이 용기와 정의가 넘쳐 흘러 사소한 일에서도 팔을 걷어 올려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였다. 그 사람들을 도와준 뒤에 다른 일을 찾아 엘피스 전역을 뒤집던 네 모습이 아직도 선연하다.
잔정이 많았다.
나와 함께 하던 또다른 드래곤 한마리가 라테아로 떠나갔을때엔 어떠하였나. 마을 사람들 한명 한명이 다칠때마다 너는 어떠하였나. 그저 얼굴만 맞대었던 동생 한 명이 삐뚤어 졌을때에 너는 어떠하였나.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들을 도왔다.
다정하였다.
모든 마을 사람들에게. 모든 드래곤들에게. 심지어는 동물 까지에게도. 너는 모든 것을 존중 하였으며 배려하였다. 어떤것 들은 나중에 네 목을 조를 것이 분명히 보여도 넌 그들을 존중하여 떠나보냈다. 그것이 너의 목을 조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너는 좋게 말하자면 바보같은 성자였고 나쁘게 말하자면 그냥 백치였다. 바보같은 놈. 매일매일 너에게 그리 말하였만 너는 그저 웃으면서 내 말을 넘겼다. 너의 모든 행동이 내 마음을 타들어가게 하였고 너는 그걸 눈치 없게도 알아채지 못하였다.
미안해.
너는 감겨가는 눈을 억지로 치켜세우며 나에게 말하였다. 너는 나를 그리 상처준채로 그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남긴채 떠나갔다.
바보같은 놈. 멍청한 놈. 너는 그것을 모두 알았잖나. 모든걸.
너는 바람처럼 나에게로 와 바람처럼 저 멀리 떠나갔다. 내 곁이 아닌 아모르의 품으로.
너는 나에게 독이였다. 그럼에도 나에게 너는 참 어여삐 빛나던 사람이였다.
안녕.
1. 설정에 구멍이 많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2. 위 패러디는 드빌 시나리오를 (약간) 참고 하였습니다.
3.재미없음&극악연재
4.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