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ericas

​Magic School​ ​[1화 <입학>]

​1년에 사흘동안, 1만 여명의 사람들이 리베리카의 정원에 모여든다.

그 중 9할은 3시간만에 빠져나가고, 남은 1할은 정원에 남아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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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돌아오는 큰 행사, 리베리카의 입학식.

학생들은 입학을 하기 전에 입학 시험을 먼저 치르게 된다.

입학 조건은 '마법에 대한 기초'.

​기초 마법만 어느정도 쓸 수 있다면 나이, 계급에 관계 없이 입학이 가능하다.

물론 기초 마법에도 수준이라는 게 있다.

생초짜 실력이라면 입학은 불가하기 때문에 다른 학교에서 먼저 마법학은 공부해야만 입학할 수 있는 학교다.

오늘은 입학시험을 치르는 날로, 참가번호가 앞에 있는 학생들은 소정원에서 대기하지만

시험까지 시간이 한참 남은 학생들이나 보호자들은 대정원에서 대기하게 된다.

리베리카의 여러 선생들 앞에서 능력은 뽐내는 실기 시험으로, '가장 자신 있는 마법'에 도전하면 된다.

[611번. 611번 학생은 앞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소정원 전체에 울려퍼진 소리와 함께 한 소년이 앞으로 나왔다.

은발에 청안. 긴장을 잔뜩한 얼굴로 앞에 시험대 앞에 선다.

금발의 선생: 자, 긴장 푸시고. 저 나무판자를 향해 마법을 쏘시면 됩니다.

은발의 소년: 아... 예.

소년은 눈을 감는다.

잠시 입으로 무언가를 중얼 거리더니 곧 손에서 검푸를 구슬을 만들어낸다.

무언가를 흩뿌리듯 손은 털어내자 구슬이 회전하면서 나무판자를 관통한다.

선생들은 그걸 잠깐 지켜보더니 곧 서류에 무엇인가를 작성한다.

금발의 선생: 자... 이름이, 스노엘 렙토비엘인가요?

스노엘: 예.. 맞습니다.

금발의 선생: 축하드립니다 스노엘 군. 1차 합격입니다.

스노엘: ...감사합니다.

스노엘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 미소를 머금더니 신이 나서 밖으로 달려갔다.

[다음, 612번 학생]...

시험은 이틀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1차 합격자 명단에서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 1000명을 뽑아서 입학을 허가한다.

시험 마지막 날 합격자의 가정(혹은 거처)에 초대장이 도착하고

다음 날 입학식이 성대하게 치루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입학 당일.

입학생들은 중앙홀에 모여 교장, 세디르의 연설을 듣고 있었...지만 거의 다 친구들과 조용히 떠들고 있었다.

란델: 그러니까, 어제 교장 선생님을 만났다는 거야?

노아: 응응. 어제 시장에서 봤어. 물론 얘기는 못했지만...

란델: 시장에서? 뭘했길래 시장에 갔대?

노아: 내가 알겠냐. 저녁 반찬거리라도 사러 갔나보지....킥킥..

스노엘: 저기... 란델군 노아군. 조금 조용히 해주시겠습니까?

란델: 아 알았어... 그런데 스노엘. 아무래도 우린 좀더 떠들어야 할 것 같으니까 중요한 내용 있으면 니가 이따가 말해줘.

스노엘: 으음.... 남에게 떠맡기는 건 좋지 않습니다.

란델: 수락한 걸로 알겠어.

란델은 다시 노아에게 고개를 돌리더니 마저 떠들기 시작했다.

교장의 연설이 끝난 후, 각 선생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그 후 곧바로 반배정과 시설 소개에 대해서 이어졌다.

집에 가는 길.

란델과 노아가 떠들면서 집에 가고 뒤에서 스노엘이 연설 내용을 정리해주었다.

스노엘: 그러니까... 중요한 내용은 음... 딱히 없네요. '교칙 혹은 법에 위배되는 행위만 하지 않으면 처벌받지 않는다' 정도는

기본적인 거니까요. 다른 특이사항은.... 저희 셋이 모두 같은 반이라는 것 정도네요

노아: 아 그래그래.

스노엘: 또 이상한 사진 보는 겁니까?

노아: 아니거든!

란델:이상한 사진 보는 건 아냐. 쟤 최근에 짝사라하는 애 생겼거든 큭..

스노엘: 정말... 입니까? 별일이군요.

노아: 아니라니까!

노아는 얼굴이 벌겋게 되서는 스노엘과 란델을 번갈아 째려보았다.

란델이 스노엘에게 사진을 보여주려고 하자 노아는 얼굴이 더 달아올라서는 사진을 빼앗으려고 기를 썻다.

티격태격하는 세 명 뒤에서, 세디르가 주의 깊게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세디르: '음... 렙토비엘군인가요. 상당히 훌륭한 마법을 쓰던데요.... 일상은 평범해보이는군요'

위화감을 느낀 스노엘이 재빨리 뒤를 돌아보았지만

등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란델: 응? 스노엘. 무슨 일 있어?

스노엘: 아, 아뇨. 기분탓인가 봅니다.

노아: 좋아 뺏었다!

란델: 아!

세디르: 으음.... 재능은 있군요. 학교생활이 심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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