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제단 prologue
나는프리가다
"쩌적...쩍...팍삭!!"
알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깨졌다.
그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가 꼬물거리고 있었다.
고양이 울음소리와 흡사한 소리를 내며,갓 태어난 아기 용은 알 밖을 천천히 기어나갔다.
눈을 뜨니 밝고 눈부신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 * *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세상은 10년 전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부유한 귀족들은 사치스럽고 방탕한 생활을 하는 도중에 가난한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쫄쫄 굶주리고 있었다.
처형당한 죄수들의 피로 강이 만들어질 지경이였고 거리에는 시체들이 쌓여 지나갈 틈도 주지 않았다.
한편 이제는 새로 만들어진 집단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들은 선보다 악,천국보다 지옥을 갈망하였고 부패한 귀족들에게 반기를 들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집단의 교도가 되었다.
그러나 그들 또한 귀족과 다를 게 없었다는 것을 사람들은 전혀 몰랐다.
귀족들은 그들에게 거부하는 집단의 교도들과 교주들을 모두 잡아들이려 했지만 오히려 성난 군중들에게 죽을 뻔 한 위기를 몇 번이나 겪었다.
그들은 결국 목숨만을 겨우 부지한 채 자신들의 성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부교주의 집 안은 황량했지만 피비린내가 진동하며 밝은 적색으로 물들어 그를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그는 술과 마약 없이는 살기도 힘들었고 하루라도 그것을 끊게 되면 의식이 없어지고 숨을 쉬기 힘들어진다.
검고 너덜너덜해진 의자에 앉아있던 부교주는 아끼는 교도 하나를 불러서 명령을 했다.
"당장....교도들을...묄포르 광장으로 불러라....만일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그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여라."
이윽고 부교주는 검은 외투를 걸치고 집 밖으로 나설 준비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