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저 이야기 -4
배준식
핑크벨은 과연 잘 키워지고 있나~궁금해진 김취만두는 미리내꿈의 동굴을 자주 들렀으나, 핑크벨은 커녕 부화할 둥지조차 없는게 아닌가.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 김취만두는 그를 찾는다.
생각보다 금방 찾아낼 수 있었다. 같은 길드에 길원인 모닝글로리의 동굴 앞에서 미리내꿈은 모닝글로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대화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어..오빠 이거 진짜로 받아도 되는거야?"
"괜찮아~오빠가 글로리 줄려고 어렵게 구했다고! 잘키워줘야됑♡"
...이야 이거 진짜 안될놈이잖아?
이라고 생각한 저자 였으나 왜인지 김취만두도 그런 생각을 했으리라고 짐작된다.
김취만두는 순간적으로 패닉에 빠질수밖에 없었는데,
생각해보자. 나름 신뢰하던 내 선배격 사람이 나한테서 간곡히 부탁하여 받아간 물품을 고작 여자 꼬시는데 쓰고 있다고!
그것도 무려 중학생을..!
김취만두는 크나큰 배신감과 분노로 가득찾지만,
어쩌겠는가. 이 길드는 저 사람의 길드고
자신은 고작 일개 길원인데.
더해서 미리내꿈은 '자유커뮤니티'라는 광장에서 알아주는 마당발이다. 역시 안좋게 보여서 좋을건 없단거다.
그렇게 분노를 갈고 닦아 칼날을 새우던 김취만두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 세상 위쪽에 있는 아모르란 양반이 이에 응해서 기회를 주게 된다.
날씨 화창하며 혼돈에 틈세에서 다크닉스가 일광욕하러 나온 어느 날이었다.
"저..이만 나가보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어요."
드림길드에 어느 (여성)유저분이 나가겠다고 하고있다.
보통 같으면 이유가 있겠지~하면서 그래 수고했고 다음에 다시 오고 싶으면 다시 와라 받아주겠다~이렇게 훈훈하게 끝난다...만
상대는 보통이라고 하기엔 비상식과 몰상식을 자신의 것이라 자부하는 수준의 인간이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야...너 말이야 여기 말고 다른대서 받아줄꺼같아? 여기니까 너 같은 X 받아준거야."
길드 내에선 웅성이기 시작했고 나갈려했던 유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채 어벙벙할 수 밖에.
"에...네..?"
"야 솔직히 말해서 너 같은 X을 어디서 받아주겠냐~귀여운 X이라 받아줬더니 그동안 준거 다 받아먹고 더이상 받아먹을거 없으니 나가겠다고? 캬 이거 완전 XX잖아?"
미리내꿈은 그 간 찝쩍거리긴 했어도 이정도로 추악한 모습을 보인적은 없었다.
이 역겨운 모습에 김취만두와 여러 길원은 충격을 감출 수 없었고
나가려 했던 유저는 자리에 주저앉아 수치심과 서러움에 울고있었다.
보다못한 김취만두는 분노에 가득찬 목소리로 외쳤다.
"저기요 길드장님. 말을 어떻게 그따위로 합니까? XX이요? 여기서 당신만큼 더러운 놈이 어디있다고 그따위 소리를 지껄입니까"
"허~김취만두야 넌 뭔대 껴드냐? 얘가 너한테도 꼬리쳤냐? 넌 그거에 넘어가고? 으핳핰핰~야 됬으니까 너희 둘 쌍으로 내 눈앞에서 사라져 훠이 훠이"
딸깍.
"자. 좋은 음질로 잘 녹음됬구요, 눈앞에서 사라져야할건 우리가 아니라 당신인거 같군요."
그렇다. 미리내꿈이 막말을 시작한 직후부터 김취만두는 녹음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 더이상 이런 더러운 곳에 있고싶지않군요. 뭐 내키진 않지만 당신이 원하는대로 사라져드리죠. 그리고 이 녹음파일은 자유커뮤니티에 널리널리 퍼뜨리겠습니다. 수고하십쇼"
그렇게 울고있는 유저를 대리고 김취만두는 길드를 나갔다.
※본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하여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