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저 이야기 -5
배준식
지금 쫒겨다니듯이 도망치는 이 남자는 미리내꿈.
한때 상당히 큰 길드의 길드장이었으며,
무려 하렘길드라는 거창한 목표를 달성한
대단한 사람이다.
"허억..허억 이 끈질긴 놈들."
길드에서 있었던 일이 녹음되어 광장으로 퍼져나가자
주변의 시선과 비판의 몰매를 맞고 도망치고 있는 것이었다.
한탄하다 한탄해..!
어떻게 새운 하-렘 길든데! 그 길드를 내 손으로 파괴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슬픔이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도망칠 곳이라고 해봐야 바닷속에 잠수하는게 끝인 유타칸에서 이렇게 도망치는건 좋지않은거란 것을 알긴 알았는지
미리내꿈은 급하게 글을 써내린다.
제목은 분명 사과였지만 내용은 변명으로 가득차있으며
일이 일파만파 커지자 감당이 되지않아 쓴걸로 밖에 보이지않는 글이었지만 자기 따름엔 만족했는지
"이정도면 됬어."
이러고 있다. 허허 거참..
그리고 아무도 없는 새벽에 미리내꿈은 자유커뮤니티 광장 한 가운데에 써놨던 글을 테이프로 붙여놓고 화분뒤에 숨어서 지켜보기로 한다.
하지만 저자는 무어라 했는가.
변명으로 가득찼을뿐 제목만 사과라고.
피해자들이 바보도 아니고 당사자가 아닌 저자조차 그렇게 보일 글을 사과라고 받았겠는가!
역효과로 인하여 짱돌을 한 손에 하나씩 들고있는 광장사람들 때문에, 사람이 없어지는 새벽까지 화분 뒤에 숨어
덜덜 떨수밖에 없었던 미리내꿈이었다.
그는 더이상 정상적인 활동을 할수없었다.
자유커뮤니티 광장에선 그를 욕하는 글이 한무더기였고
좀더 큰 언론사인 나무일보에서도 그에 대해 기제를 해놨을 정도였으며,
길드건 외에 더 많은 일들이 파해쳐지면서 그에 대한 비판은 커질 뿐이었다.
이 사건이 묻힐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무모한 짓이었다.
어쩔수 없이 미리내꿈은 다른 동네인 유타칸 동부쪽으로 이동하게 되며 그곳에선 개명을 하여 달콤, 메리프, 장사 신, 초록날개 등의 이름을 사용하여 지내게 되는데 그건 후에 차차 풀어나가 보도록 하겠다.
1시즌 끝.
아직 페이즈2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