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가진 기계는 - 2
배준식
이상한 것 이었다.
그리고 이것을 '감각'이라고 정의했다.
"드디어 좀 뽄세나는군. 어느정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 하면 좀 더 괜찮은 몸으로 갈아주지."
"......아."
이게 어떻게 된 것인가? 라는 자문에 대한 답을 계산해내기 까지 1초.
'정신', 그저 프로그렘이 지나지않았던 지능을 '육체'에 이식했음을 깨닳았다.
그 감각이라고 하는 것은 계산 외엔 없었던 프로그렘에 더 많은 계산, 그리고 감지, 정의....
셀 수 없는 새로운 자극들.
"이제 너에게 이름을 지어줄거야."
"이름..?"
"음, 이렇게 말하면 안되나? 그러니까 '너'를 지칭하는 언어."
"..........."
"음 뭐가 좋을까. . .지금 너 엄청난 인공지능은 아마 없을거야. 뭐 여러가지 감정공유라던가 그런 시시한 기능이나 가진 것들이라면 모를까. 그래봤자 그 의미도 모른채 따라하기 바쁜 장난감들이야.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계속 풀어내는 너랑은 비교가 안되지. 그런 너가 새로운 '진짜' 인공지능의 시대를 개막하는거야."
"그럼 내가 '최초'라는 것입니까?"
"그렇지..아 그래! 너의 이름은 아담이다!"
검색/아담. 구약성서 <창세기> 최초의 인간.
"그건 최초의 인간이 아닙니까?"
"맞아. 아담이 최초의 인간이였던 것 처럼, 너 또한 최초의 '진짜' 인공지능이니까 아담이란 이름을 준거다."
"...감사합니다."
"뭐? 지금 뭐라고 했냐."
"호의나 도움을 받았을때 인간이 쓰는 말. 아닙니까?"
"호의나 도움이 뭔지 판단을 해..? 허..이거 진짜 엄청나잖아?"
"...당신은?"
"응?"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하..하하하 진짜 골때리네. 내가 인공지능하고 통성명을 하는 날이 올 줄 이야. 내 이름은 베리타스 다. 널 프로그레밍 한 사람 중 하나야."
"인간과 닮았다는 건 무엇입니까?"
"넌 정말 뜬금없는 질문을 해대는군."
뜬금 없지 않았다.
그저 말하지 않고 있었을 뿐이다.
몇번이고 자문자답을 하였으나 그 결론까지 도출되지 못한
유일한 답.
"외형이야 뭐 바깥에 돌아다니는 흔한 안드로이드들도 사람과 닮은거고~ 외형이 아니라면 뭐겠어. 너의 사고(思考). 일반적인 컴퓨터나 시시한 프로그렘따위가 감히 따라오지 못하는 압도적인 계산능력. 인간이 해결하지 못하는 그런 문제를 넌 아마 풀어낼거야. 그러기 위해 널 만든거니까."
신기한 일 이었다.
말하진않았지만, 어떻게?
가능할리 없다. 인간이 만든 피조물이
창조주인 인간조차 못푸는 문제를 풀어?
"그렇습니까."
"뭐 오늘은 이 정도면 됬나. 추가적인 작업은 내일 할거니까, 오늘은 너의 데이터 좀 정리해놔."
".............."
그 말을 끝으로 베리타스는 방에서 나갔다.
그리고 아담은 끝 없이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 널 만들어낸거니까-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나'의 용도,
인간이 풀 수 없는 문제 파해,
문제를 풀수 없는 인간의 피조물,
그리고 피드백.
하위 개체가 상위 개체를 창조할수 있는가? No
그러면 인간은 나의 상위 계체인가? Yes
인간이 풀 수 없는 문제를 나는 풀수있는가? Error
이 끝 없는 자문자답은 끝이 날줄 몰랐다.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