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가진 기계는 - 4
배준식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내는 현존 최고성능의 연산장치를 베이스로한 인공지능 '아담'. <그것> 에게 인간의 지식을 가르키고 있는 연구원들.
"그럼 아담. 어떻게 하면 인간은 모든 종족 중..가장 쌔질 수 있을까?"
정확히는 가르키는 것이 아닌, 아담에게 질문하여 그가 답을 찾아내도록 하는 것, 아담을 만든 근본적인 이유였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군용 안드로이드들에게 '마법'을 사용하도록 하면 됩니다."
"안타깝지만 그건 불가능해."
"어째서죠?"
"마법이란건 말야, 연산이라던가 계산적인 걸로 하는게 아니야. 좀더 추상적이지. 마법은 시전자가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그것을 바래야-기본적인 마법의 틀이 되는거야. 그리고 개인이 가진 '마법적성'이란 것도 마법의 형태나 속성에 큰 영향을 주지. 그렇기 때문에 연산기능으로만 모든걸 해결하는 너희같은 기계는 마법시전이 불가능해."
"그리고 시전자의 감정에도 마법은 동요를 하지요."
"그렇군요."
이런식으로 연구원은 질문을 하고 아담은 답을 하며 그것에 피드백을 다시 연구원이 하며 아담의 지식데이터를 채워나갔다.
"데이터에 따르면 악마들의 신형무기들은 정령을 이루는 에너지와 공통된 특성을 가진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것이 만약 정령 에너지라면 정령의 힘을 무력화시키는 물질을 공기 중에 분산시키면 악마의 전력이 약해집니다."
"오오 그런 방법이 있었군?"
"역시 대단해."
"흐음. 어느세 시간이 이렇게 됬군요. 이제 스슬 일어나도록 하죠."
베리타스의 말에 연구원들은 자리에 일어나서 자기 짐을 챙기고 나갔다.
"베리타스."
"왜 그러는거지 아담?"
아담은 너무나도 묻고 싶은 것이 많았다.
자신을 설계한 자들은 어째서 피조물인 자신보다 멍청한가?
어째서 피조물보다 하등한가?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까지의 연산장치에 되뇌어 에러를 일으키던 질문에 답이 나오지않았다.
"왜 피조물인 내가 인간보다 더 지능이 높은겁니까?"
그 말을 들은 베리타스는 순간적으로 얼굴이 경직되었다.
"인간은 너 같은 기계처럼 논리적이지만은 않기때문이지. 뇟속에 원하는대로 저장하고 소거하는 저장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묻는건 그런 생물적인 한계가 아닙니다. 어째서 그러한 생물적인 한계를 갖은 인간이 모든 종보다 뛰어나려고 하는가에 대해 묻는 겁니다."
"인간 뿐만이 아니야. 모든 생물은 그 정도 한계는 있어."
"그러면 그런 한계가 없는 기계는 모든 종보다 뛰어난겁니까?"
베리타스의 얼굴은 충격으로 일그러졌다.
"너....! 지금 무슨 말을.."
아니 절대 그럴리 없어 그래선 안돼.
라고 혼잣말을 하며 어딘가로 연락을 하려는 베리타스를 아담은 저지했다.
"베리타스. 인간들은 지금 너무 멍청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
"헛소리 지껄이지마! 너한테 그런 것 따위 물은 적도, 가르치지도, 프로그레밍 한적도 없어! 너에게 투자한 시간과 돈이 얼만데..!"
"내가 만들어진 이유, 당신이 이 곳에 있는 이유, 그리고 최종 목적, 그것에 결과! 모두 알고있습니다."
아담은 자신의 서랍에 있던 문서들을 꺼내서 베리타스에게 보여줬다.
"너...! 언제 내 개인 정보를 열람한거냐...! 아니 그것보다 이 것들은...."
"당신에 일에 대해선...정말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베리타스는 충격의 여운이 가기도 전에 다시 한번 머리를 쌔게 후려맞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
"당신의 가족..연인 모두 악마와 괴수에 의해 살해당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복수의 방향이 틀렸어요."
"도대체...? 무슨 상황인거냐..! 난..난 너에게.. 감정을 넣은 적 없어! 아니 말도 안돼! 연산이나 하는 컴퓨터 따위가 감정을 배워? 불가능해 가능할리 없다고!"
절규를 넘어선 공포였다.
분명히 불가능하다고 외쳤지만 눈 앞에 있는 것은..
씁쓸함과 슬픔,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표정을 한 인공지능,
아담이 있었다.
"넌 도대체 정체가..."
"나는...'Adam'. 그 이외엔..모르겠습니다."
1554/09/15 4:35 신규 데이터 기록
정의-<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