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복수는 끝을 향하고 있었다.
나는 더이상 인간이 아니다.
드래곤이다.
나에게 드래곤의 힘을 준 그 드래곤은 나의 복수를 도와준 놈이다.
그에게 감사 인사를 꼭 전해야지.
인간으로 돌아올 수는 있을지 모르겠다.
못 돌아올지라도,상관없다...
나의 인생은 복수를 위해 쓰인 쓰레기 같은 인생이기 때문이다.
나혼자 떠들다보니까 어느새 그의 성 앞이었다.
나는 한치에 망설임 없이 성으로 돌아갔다.
퍼
버
버
버
버
버
버
버
벅
쓸데없는 조무래기들을 모두 눞히고 마침내 그 성의 중심부에 도착했다.
어차피 엄마를 죽인 놈은 가장 나중에 나오겠지.
그렇다면 직접 조무래기들을 찾을 필요는 없겠지.
직접 불러내면 되겠지.
구오오오오오오오
후다다다닥
역시 조무래기들이 나왔다.
조무래기들을 눞히는 것은 매우 간단한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자만에 빠져버렸다.
그것이 나의 실수였다.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문을 열고 살인범을 보았다.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의 기운은 대단했다.
\"조무래기들을 죽인것을 보니 하급은 아니군.
좋은 부하가 되겠어\"
그의 말을 무시하고 나는 바로 달려들었다.
샤-샥
하지만
그는 나의 공격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피했다.
그리고 점점 빨라지더니,
이내 내 시야에서 없어지고 말았다.
\"커억!!!!!\"
보이지 않는 공격들이...
점점 거세졌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엄마를 떠올렸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악
마치 내 몸이 폭발하는 것처럼 엄청난 충격이 있었다.
그리고 조금있다가 고통이 멈췄다.
나의 모습이 또 바뀌었다.
설마 이게...말로만 듣던..
각성?!?!?!?!?!?!
어쨌든 힘이 엄청났다.
그의 움직임은 너무 둔해진 것 같았다.
나는 그를 쫓을 필요조차 없었다.
그리고 그를 땅바닥에 던졌다.
그리고 마구 때렸다.
마구 찔렀다.
\"이제..죽ㅇ\"
콰아아아앙
크윽!!!!
내 몸이 튕겨나갔다.
그도 각성을 한건가?
하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어차피 잘됐다.
완벽한 진실을 알 수 있게 됬다.
죽였으면 진실을 알 수는 없었겠지.
\"진실을 말해라.\"
그때!!!
내 몸이 인간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물론 그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가면이 벗겨졌다.
얼굴을 살펴보니..
덥수룩한 수염,
작지만 날카로운 눈,
우뚝 솟은 코,
.....
그것은..우리 아빠였다!!!
\"마..말도 안돼..\"
\"그래,내가 니 아비다.\"
아버지,아니 살인범이 말했다.
\"말도 안돼!!!분명 우리 아버지는..\"
소름이 돋았다.
\"너는 나를 정말 사랑했지\"
살인범이 말했다.
\"거짓말이야!!우리 아버지는 이렇지 않아!!!절대 이런 살인범이..
게다가 죽인 사람이 우리 엄만데..\"
\"엄마여서 죽인거다.\"
혹시..그때 깨진 사진이..결혼사진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드래곤이..\"
\"나는 악마와 계약을 했다.강해지기 위해.나는 전쟁에서 치명상을 입고 어쩌다가 악마의 소굴로 가게 되었어.
그리고 엄청난 힘을 얻었지.그래서 어쩔 수 없이 너의 어머니를 죽였다.
그리고 내가 침대와 소파를 찢은 것은 페르시온을 찾기 위해서였다.\"
\"페르시온?\"
\"그래 페르시온.드래곤이 각성하는데 필요하지.우리 집에 있다는 소문이 있었어.\"
그렇다면,내가 각성한 이유가 페르시온 때문이었고,그게 내 몸안에 있었던 것인가?
\"그러면 너는 어떻게 드래곤이 된거지?\"
\"..드래곤을 만났다.그 드래곤이 날 이렇게..\"
\"크크크크\"
\"왜 웃는 거야?\"
\"그 드래곤이 니네 엄마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나?\"
혹시..날 보는 눈빛..정말 엄마인가?
\"제길...\"
\"이제 더 궁금한 것은 없나?
\".....없다.\"
\"그럼 이제 나는 죽는건가..어서 죽여라.\"
\"알겠다\"
푹
이제..끝났다.
나의 가족도,나의 인생도,나의 복수도,나의 모험도.
하지만 내가 이 삶으로 얻은 것이 있을까?
있다.바로 증오와 복수심.
마음이 복잡하다.
내가 지금 왜 슬프지?
내가 왜 가슴이 아프지?
다른 사람들이 긴 삶을 통해 알아가는 사랑,우정을..
나는 얻지 못해서인가?
분명 나는..
행복해야하는데..
\"하하하하..\"
실컷 웃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눈물도 함께 나왔다.
나는..
이 인생을...
이 삶을...
잘 보낸것일까???
날 드래곤으로 만들어 주었을때 엄마의 눈빛을 기억한다.
\"엄마..죄송합니다.엄마가 원하는 것은 이런것이 아니었을 텐데..\"
계속 눈물이 흐른다.
이젠 우는것도 힘들다.
나는 이제...
진실과 복수를 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알아냈다.
남을 증오하는 것보다는 남을 이해하는 것이,
남에게 복수하는 것보다는 남을 용서하는 것이,
더욱 행복하다는 것을..
계획을 수정하겠다.
나는 이대로 삶을 끝내지 않겠다.
분명히 나는 그 드래곤에게 기쁨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오히려 슬픔을 주길 바랬다.
나는 그 드래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것이다.
나의 삶과 인생은..이제 시작되었다.
바른 길을 걸어갈것이다.
나는 이제 진실을 알고 복수를 하지 않고,
사람들을 사랑하고 배려할것이다.
그 드래곤,아니 엄마에게 기쁨을 줄것이다.
그것이 내 삶의 이유와 가치다.
나는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빛나는 세상을 향해서.
그의 빛나는 인생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