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언가가 돌진해오듯이 날아왔다.
세라핀은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귀족, 아리시아.
세라핀은 살짝 비꼬듯이 그녀에게,
” ..귀족이 여긴 왠 일입니까. “
아리시아는 아까 어둠의 드래곤에게 가격당한 뺨을 문지르고는 세라핀을 째려보듯이 쳐다보았다. 그리곤 말하였다.
” 이번 건은 귀족이 참여할 만큼 위험한 건이에요. “
세라핀은 그 말을 듯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혼란스러움.
이번 건이 그렇게 중요한 건이라면-
_왜 고대신룡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
아리시아가 점점 심각해지는 세라핀의 표정을
주시하다가 한숨을 폭 내쉬고 말 하였다.
” 융통성 없기는. “
그리곤 말을 이었다.
” 나는 그냥 도우러 온 거에요,
절 진영 안에서 지휘만 하는.
그런 귀족으로 보지 마세요. “
세라핀은 고개 한 번 끄덕,
그리고는 날아오는 공격을 피하였다.
전쟁터에서 이렇게 이야기할 틈이 있을까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아 공격이 점점 줄어드는 쪽이었다.
쌩, 하니 달려오는 조그만 드래곤이 휴전 상태를 전하였다.
” .... 세라핀. “
세크리아는 진영에서 그를 불렀다.
” ... 괜찮아?, “
조금 새초롬한 목소리.
세라핀은 날개를 펼쳐 보이며 이 만 하면 괜찮다고 말하였다. 그리곤, 너는 괜찮나고 되물었다.
” 나는 뭐.., “
세크리아는 다친 팔과 목, 날개를 짚고는, 걸어다닐 수 있으니 양호한 편이라고 말하였다.
” 그렇긴 하겠네.., “
세라핀은 다쳐 일어나지도 못 하는 드래곤들,
죽어서 묻히러 이동되는 드래곤들을 쓱 훑었다.
처음에서는 비참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무 느낌도 안 들었다. 죽음,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세크리아는 늦어지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붉은색으로 번져가는 하늘.
어차피 그냥 아침 때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없는데,
붉은 하늘에 대한 감명은 없어 그녀는 혼자 웃었다.
” 이제 난 가 볼게. “
그녀는 세라핀에게 말을 던지곤,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세라핀은 멀어져가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아까, 휴전을 알렸던 드래곤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 포로를 잡았습니다-! “
포로, 포로라면 악의 파겠지.
세라핀은 일어났다.
그게, 누나일까.
기억이 잘 나지도 않는 어린 시절,
그는 누나가 있었다.
어둠인.
그리곤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 있는지는 몰랐지만,
악의 진영에 있다는건 반 정도 확신을 한 상태였다.
그는 포로가 잡힌 감옥으로 빠르게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