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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진실의 빛

55 하늬바람과 민들레
  • 조회수360
  • 작성일2018.09.10

어느 눈 덮인 높은 산지.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는 산지의 중간에서 한 무리의 움직임이 보였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장소겠지?”

아마도이번에는 꼭 정착해서 살 수 있을거야.”

 

복슬거리는 털을 가지고 분홍색과 하늘색이 어우러져 눈처럼 포근한 자태를 자랑하는 두 거대한 용들이 검은 눈들을 반짝이며 이동했다그 뒤로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두 마리의 조그마한 털뭉치들이 따르고 있었다.

 

아빤 거짓말쟁이몇 시간 전에도 이번엔 진짜 좋은 장소라면서 갔더니 먹을 건 하나도 없고 용 사냥꾼만 있어서 죽을 뻔 했잖아요!”

 

크기가 가장 작은 털뭉치 하나가 계속 돌아다니면서 지쳤는지 입으로 불만을 토해냈다.

 

맞아요여기도 눈만 있고 아무것도 없는 거 아니에요보니까 눈보라가 엄청 몰아치던데!”

 

조금 더 큰 털뭉치도 같이 불만을 토해냈다.

 

아가들아이번엔 진짜야내가 너희들 쉬고 있을 때 돌아봤거든꼭대기엔 눈 밖에 안 보여서 여기도 포기해야하나 하다가 산지 중간에 풀도 돋아나있고맛있는 열매도 있고야생동물들도 있는 곳을 발견했어게다가 거기에서 산 하나 건너가니까 다른 슈팅스타 가족들도 있더라니까?”

 

이번엔 자신이 있는지 슈팅스타 가족의 가장인 엘이 발견한 장소에 대해 좋은 점을 나열했다그러나 다른 가족들은 전에 경험했던 걸 봐서는 이번에도 말만 거창하게 한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듯 했다.

 

좋아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내가 조사한 장소가 나와.”

 

여기까지 와도 풀조차 안 보이는데…….”

 

다들 의심하고 있는 중에 서서히 거세게 일던 눈보라가 약해지고 발 밑에 쌓인 눈도 사라졌다작은 슈팅스타들은 눈을 밟던 발을 조심스레 빳빳한 풀 위로 발을 올려보았다산간 지대이다 보니 발 아래로 닿는 풀의 감촉이 그리 매끄럽진 않았지만 아이들은 신기한지 그 위를 폴짝거리며 뛰어보았다.

 

얘들아거기에만 서있지 말고 이리로 오렴.”

 

아이들의 엄마인 엘린은 아이들을 풀밭의 중앙으로 불렀다그들은 이내 풀밭에서 장난치는 것을 멈추고 부모의 부름에 달려갔다풀밭의 중앙에 도착한 슈팅스타 가족은 눈 앞에 벌어진 풍경을 구경하느라 정신없이 고개를 돌려댔다정면에는 높이 솟아있는 눈 덮인 산이 눈보라에 휩쓸려가는 듯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고 풀밭의 가장자리에는 형형색색의 과일들로 가득 차있고 그 사이를 눈만큼 하얀 토끼와 새들이 돌아다녔다주위에 들리는 소리라고는 아름답게 울려퍼지는 새소리와 멀리서 이 장소의 아름다움을 덮지 못해 웅웅거리는 바람소리뿐이었다.

 

어때이번 장소는 확실하지?”

 

아주 좋아요!”

이런 곳이면 대환영이죠어떻게 눈으로 둘러싸인 산지에 이런 곳이 생긴건지 모르겠지만 최곤데요?”

 

꼬마용인 샨과 슈는 앞으로 살게 될 장소에 대한 흥을 감추지 못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녔다그 모습을 엘과 엘린이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러고보니 엘분명 산 너머에 다른 슈팅스타 가족들이 살고 있다고 하지 않았어다들 성격은 괜찮은 용들이야?”

 

좋은 용들 같더라사실 그 가족들에게 우리끼리 조용히 살 수 있는 장소가 이 근처에서 어디 없냐고 물으니까 여길 소개해주더라고그리고 내가 가족들 오면 한 번 다같이 보러가기로 약속을 해놨어지금 당장 만나러 가도 괜찮고.”

 

가족들 이라고한 가족만 있는 게 아니야?”

 

사실 질 모르겠어잠시 거주지 밖으로 나와서 돌아다니는 가족들이 보이길래 말을 건 것 뿐이거든그들이 가족들이라고 했으니 그들이 전부일지도같이 도우면서 사나봐우리 가족들은 우리끼리만 살아왔는데 여기는 또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는 것 같더라.”

 

그렇겠지여기는 원래 살던 곳보다 지대도 더 높고 추우니 함께 사는 게 더 유리할지도 몰라원래 살던 곳에서 타이푼 드래곤이 난리만 치지 않았어도 여기로 올 일은 없었을텐데거기는 진짜 사람도 안 오지다른 용들도 잘 안 오지먹을 건 많지온도도 적당하지...”

 

계속 과거를 돌아봤자 소용없어일단 그 슈팅스타 가족들이나 만나러 가자산 넘어가면 슈팅스타 이웃이 있단다만나러 가자꾸나.”

 

아이들은 부모의 부름에 다시금 달려왔다각자 입에는 보라색을 띄는 열매를 한 웅큼씩 입에 물고 나타났다엘과 엘린은 아이들을 이끌고 옆의 산을 넘어갔다. 10분 가량 눈보라를 뚫고 걸어온 후에서야 이웃들이 사는 서식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처음 풀밭을 발견했을 때보다 더 놀라웠다그들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수백 마리의 슈팅스타들이 다 함께 모여 사는 공간이었다마침 밥 때가 다 되어서인지 성체들은 식사 준비를 하느라 열매를 손질하고 잡은 동물들을 나누고 있었다아직 채 자라지 않은 슈팅스타들은 눈이 있는 곳에서 뒹굴면서 놀고 있었다다들 할 말을 잃고 입만 벌리고 그 거대한 무리들이 바삐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았다그 때 저 편에서 거대한 슈팅스타 한 마리가 이 쪽으로 다가왔다필사 엘과 만난 슈팅스타일 것이다.

 

가족들이랑 인사하러 왔군요그래 제가 소개해준 보금자리는 마음에 들었습니까?”

 

물론입니다먹을 것도 많고 다른 곳에 비해 안전해보이더군요그나저나...이렇게 많은 드래곤들이 같이 살고 있다니...놀랐습니다.”

 

눈이 쌓이는 산간지대에 사는 슈팅스타 가족들은 대부분 거대한 무리를 이루며 산답니다안전하긴 하지만 식량을 구하기에는 불편한 편에 속하니까요.”

 

그래서 매번 저렇게 엄청난 수가 모여서 같이 활동하는 건가요?”

 

그건 아닙니다사실 오늘은 전설(傳說)제라서 다같이 나와 있는 겁니다평소에는 이정도까지 모두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일단 식사라도 같이 하면서 여러 가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아 참그러고 보니 제 소개를 하지 않았군요전 슈팅스타 가족을 전부 총괄하고 있는 룬이라고 합니다.”

 

.

.

.

 

 

 

엘과 엘린이 룬과 이야기를 하러 가자 샨과 슈는 이제 뭘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옆에서 눈에서 뒹구는 어린 용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들은 머뭇거렸다그도 그럴 것이그 둘은 여태껏 가족들과 놀기만 했지 또래의 드래곤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샨이 슈를 잡아끌면서 물었다.

 

넌 이런 곳이 있을 줄 알았어동족의 용들이 이렇게 많은 곳 말이야.”

 

그럴 리가생각도 못했지무엇보다 어떻게 말을 걸어야할까?”

 

그러게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둘은 잠시간 눈에 뒹굴대는 용들은 바라보다가 그들에게 다가갔다슈가 용기있게 나서서 물어보았다.

 

저기...안녕나는 슈라고 해내 뒤에 있는 용은 샨이라고 내 오빠야만나서 반가워.”

 

슈가 말을 마치자 놀고 있는 아이들은 전부 다 조용히 둘을 바라보았다그리고 무리 중에 한 마리가 전신에 묻은 눈을 몸을 흔들어 털어내며 대답을 해주었다어린 용들 중에 제일 몸집이 큰 수컷인 걸로 보아 룬의 아들임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래슈라고 하는구나나는 칼이라고 해아빠한테 새 가족이 온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근데 너희들 이런 날에 오다니 엄청나구나?”

 

이런 날?”

 

그래이런 날우리 산에서 사는 슈팅스타들 사이에는 전설이 있거든바로 오로라에 관한 전설이야!”

 

오로라?”

 

이 산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아름다운 오로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고얼마나 아름다운데.”

 

그럼 전설제는 뭐야아까 부모님들이 전설제에 대해 이야기하던데.”

밤하늘에 뜨는 오로라가 아니라 오로라라는 신이 있어슈팅스타에 전설로 전해져오는 존재인데한 때 슈팅스타 드래곤이 멸종할 뻔한 위기에서 구해준 날이래그래서 그거에 감사하는 뜻으로 밤하늘에 오로라가 보이면 감사의 뜻으로 음식을 가장 높은 산꼭대기에 바친대.”

 

근데 진짜 그 오로라라는 신이 존재하는거야?”

 

실제로 본 슈탕스타는 없다고 들었어하지만 음식을 두고 마을로 내려와서 보면 그 꼭대기에는 언제나 찬란한 빛으로 가득차있었다고 해다른 누군가 있으면 신이 오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렇구나오로라의 전설이라는 건가...”

 

그렇게 아이들은 오로라에 관한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웠다.아이들은 오로라의 전설 외에도 여러 이야기를 샨과 슈에게 들려주었다그렇게 이야기가 무르익을 때 밤은 찾아왔다.

 

 

.

.

.

 

 

하늘 좀 봐봐.”

 

하늘에는 다른 용들이 들려준대로 굽이치는 오로라가 밤하늘에 색을 칠했다오로라의 빛은 찬란했고 계속 그 색을 바꾸는 것이 꼭 뱀이 탈피하려는 움직임과 같았다노란색이 초록색으로초록색이 파랑색으로 바뀌면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모두가 밤하늘을 구경하는 중에 룬이 외쳤다.

 

오늘은 새 이웃과 함께하는 전설제입니다전설제로 오로라님께서 베푼 은혜를 갚는 것입니다선택된 드래곤들은 음식을 가지고 꼭대기로 바치러갑시다.”

 

슈팅스타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울려퍼졌다엘린샨 너나할 것 없이 분위기를 즐기며 같이 환호했으나 슈만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슈의 눈에는 슈팅스타들의 열기와 달리 밤하늘의 오로라는 그 열기에 못 이겨 축 늘어져있는 것 같아보였다오로라 색이 짙은 보라색으로 바뀌는 것이 즐거음보다는 슬픔으로 보였다그렇게 계속 밤하늘을 보다가 웬 초록색 물체가 오로라의 장막 뒤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슈는 왜인지 그 물체가 누군지 알 것 같았다그녀는 조용히 꼭대기를 향해 음식을 바치러 가는 성체 슈팅스타의 무리 뒤를 쫓았다무리가 사라지자 마을사람들은 각자 아이들을 챙겼다엘과 엘린은 샨을 자신들의 곁으로 끌고왔다.

 

엄마슈는요?”

 

너랑 같이 있던 거 아니었니?”

 

아까까지만 해도 같이 있었는데...이상하다설마 칼이 마음에 들었다고 같이 있기라도 한건가?”

 

샨이 농담을 던지니 엘과 엘린이 피식했다.

 

슈는 현명한 아이니까 마을 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밤하늘 구경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나그 칼이라는 아이가 아까 슈랑 같이 붙어있던 아이지?”

 

맞아요...그런데 칼이...저기 혼자 있네요...?”

 

샨의 말을 끝으로 가족은 침묵에 쌓였다그리고 외쳤다.

슈가 그들을 따라갔어!!!”

 

 

 

.

.

.

 

슈는 무리의 뒤를 조용히 따라가 그들이 꼭대기에서 음식을 바치는 모습을 보았다마침 바람이 거세게 불어 뒤에 따라오는 소리가 묻힐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들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자신이 발각되고 말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아무리 주변이 어둡다고 해도 밤눈이 밝은 편인 성체 슈팅스타들을 이길 리가 없다슈는 어떻게 하면 들키지 않을지 궁리하다가 저 아래에 많은 눈이 뭉친 곳을 보았다슈는 눈치를 살피며 그 눈 위를 굴러서 눈이 자신의 털에 묻게 했다그렇게 몇 번이고 구르니 마치 자신이 진짜 눈덩이라도 된 것처럼 하얘졌다그 상태로 웅크린 채 숨을 죽였다음식을 바친 무리들이 뭐라 중얼중얼 거리며 연신 주문같은 것을 외더니 고개를 숙이고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무리가 간 것을 확인한 슈는 안도의 한숨을 푹 쉬었다.

 

이렇게 쉽게 안 들키고 여기에 있을 수 있는데 그 아이들은 왜 진짜 신인지 확인해보는 도전을 안 하는 걸까이 정도 위치면 그 신이라는 분도 날 못 알아챌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순간꼭대기에서 밝은 빛이 쏟아져내렸다그 빛이 얼마나 강했는지 꼭대기와 거리를 둔 슈조차 눈을 못 뜰 정도였다슈는 눈을 겨우 뜨고 꼭대기에 나타난 존재를 확인하러 길을 올랐다꼭대기에 도달했을 때온 몸에 찬란한 빛을 띄는 한 드래곤이 눈 앞에 서서 슈를 기다리고 있었다모습을 보니 겉이 연한 초록빛이며 몸 뒤에 길게 일어난 장막이 가히 오로라의 신이라 불릴 만큼 화려했다뒤에 비치는 빛이 몸의 장막을 더욱 시선을 머무르게 했다그 오로라의 신이라 하는 존재는 날개 대신 장막을 통해 공중을 날아다니는 듯 했다다만 길쭉하게 늘어진 팔은 빛나는 모습과는 다르게 축 늘어져있었다존재의 뒤를 비추던 빛이 곧 약해져 눈으로 주변을 보기 편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슈는 존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물었다.

 




 


당신이 슈팅스타 마을에서 전설로 불리는 신인가요?”

 

그러나 신은 대답하지 않았다어쩌면 신이 아니라서 대답을 하지 않은 것일까.

당신은 신이 아니죠?”

 

그 질문에 오로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신이 아니야특수체질을 가진 드래곤일 뿐이지.”

 

오로라의 목소리는 외모의 화려함만큼 청아했다그 목소리에 배긴 슬픔만 아니었다면 계속 듣고 있어도 질리지 않았을 것이다오로라의 감정은 목소리를 통해 그대로 슈에게 전달됐다.

 

네 이름이 뭐지?”

 

제 이름은 슈입니다.”

 

너를 만나고 싶었단다이번에 새로 온 이웃이라고 떠들썩해진걸 지켜보고 있었는데 다른 성체 슈팅스타와 다르게 너는 밤하늘에서 나를 똑바로 바라봤지그리고 나를 보기 위해 이곳으로 왔고.”

 

오로라는 잠시 말을 그치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나는 오늘과 같이 오로라가 있는 밤에 먹을 것이 없어 벌벌 떠는 그들을 보았어그래서 대신 음식을 잔뜩 찾아서 가져다주었지내 주변에는 언제나 별이 따라다녀서 몸이 밝게 빛났는데,그들 눈에는 그게 마치 신이 자신들에게 음식을 주는 것처럼 보인 거지그 뒤로 오로라를 중요시 여기며 마치 종교처럼 음식을 바쳐오더구나나는 별빛만을 먹고 사는 존재라 굳이 음식이 필요하진 않지만 그들이 은혜에 대한 보답을 주는 것을 거부하고 떠나면 안될거라고 생각을 하고 계속 바치는 음식들을 받아왔단다그러나 그들은 그 행동을 계속 반복하며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짓을 하고 있는 거지내가 받은 음식들은 전부 다른 야생동물에게 나누어주었단다.”

 

계속 신 취급을 받아오는게 좋으세요?”

좋냐고 하면당연히 아니지솔직히 말하면 힘들어내가 먹고 사는 음식도 아닌데 계속 받는 거잖아요.”

 

그럼 이제 이런 행동은 충분하다고그만 해도 된다고 말하면 안 되는 건가요?”

 

이전에 한 번말한 적 있었단다그러나 그들은 멈추지 않았지.내가 드래곤이란것도 믿지 않더구나그래서 반쯤 포기했다고 봐야지.”

 

오로라는 슬슬 자리를 뜨기 위해 그 거대하고 화려한 장막을 펼쳤다.

 

세상은 말이다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때가 많아내가 아무리 전하려고 해도 그들은 듣지 않는단다그래도 마음 속으로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 후에 차지하고 있는 믿음을 뒤엎어줄 존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으로 나는 만족한단다사실 네가 오기 전에 나에게 진실을 안 아이들이 또 있단다그 아이들이 진실을 알고 크면 더 이상 내가 오지 않아도 될지도 모르지.”

 

어느 드래곤이 왔었는데요...?”

 

그러게 말이다처음에는 칼이라는 아이만 오더니 점점 수가 늘더구나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만나러 오지 않았지만.”

 

그 말을 끝으로 오로라는 위로 날아올랐고 하나의 빛줄기가 꼭대기에서 사라져갔다슈는 사실 아이들이 이미 이 상황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자신들을 시험하기 위해 일부러 신이라고 언급하면서 흥미를 돋운 건지도 모른다.

 

.

.

.

 

한편 마을에서는 새로운 이웃의 딸인 슈가 없어졌다고 난리가 일고 있었다성체 슈팅스타와 샨은 슈가 길을 잃은 것 아니냐며 바삐 돌아다니느라 꼭대기에서 빛이 사라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지 않았다그러나 마을의 어린 용들은 꼭대기에서 빛나는 밝은 빛에 눈을 떼지 않았다평소보다 오랫동안 머물다가 꼭대기에서 빛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칼과 아이들은 슬며시 웃고있었다.






-FIN




<잡담>


1.와 실화냐

와 세상에 소설 쓴 거 거의 1년 만이네요 엌ㅋㅋㅋㅋㅋㅋㅋㅋ



2.애니화 예정

사실 나중에 일이 다 끝나면 애니메이션 만들면서 한을 풀려고 했습니다. 애니화는 빙의 숨결이라고 예전에 쓴 소설 가지고 만들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스토리가 엄청 길다 애니화했다가 갈릴 것 같다. 그래서 새로 쓰겠다고 이거 쓴 건데 이것도 애니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좋다고 골랐는데 용이 그리기 어렵게 생겼다....



3.ㅈㅅㅅ

이번주가 자소설을 최종 정리하는 기간이자 접수마감입니다. 사실 이거 자소서 쓰다가 현타와서 쓴 소설인데 자꾸 자소서처럼 느낀 점 써야할 것 같아서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자꾸 스스로 첨삭하게 된다.

차라리 소설이 좋다 솔직하게 쓰지 못한게 한이다 진짜 써갔는데 대화체 같다고 까였다.그리고 쓸 데 없는 부사어 썼다고 까였다.

​소설만 써본 사람한테 뭘 바래 엉?​ 솔직하게 써도 까인다 분명 자소서는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자기소설서일거다.







4.변종네시에 관하여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연재를 안 해서 그렇지 진짜 오래된 소설입니다.고인물이시면 아실지도...

근데 이 소설은 하도 아무말대잔치로 사고회로 안 거치고 쓴 거라 재연재는 세계관 정리 좀 한 번 하고 와야 할 판입니다(...)

심지어 웹소분리로 뜯어져서 그때 있던 글 일부 링크로 남겨뒀는데 어느 순간 다 사라져서 거기 부분은 스스로 정주행도 못합니다 ㅠㅜ


생각해보니 이때부터 저와 네시가 이어질 운명이 예견되어있었을지ㄷ...

ㅇ...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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