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은 완벽한 존재이다. 너무나도 완벽하다.

  그렇기에, 용의 힘은 용 이외의 생명에게 흘러가서는 안 된다. 과부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룡은 고심했다. 자신의 두 자식은 흑 백으로 나뉘어 서로의 이념을 공격하였고, 신룡은 그 현상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 새로운 후계자를 세우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모든 힘을 9개로 나누어, 선택받은 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용이 다시 잠든 후, 9개의 힘은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해 발버둥친다. 발버둥치는 힘은 과연 혼돈일까, 질서일까, 선일까, 악일까. 

  ​선택받은 자들, 즉 용생구자는 각자의 맡은 바를 자신의 자리에서 담당하였으나, 불화의 불씨는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처럼 그들 사이를 이간질했다. 그들의 힘은 부딪히며 마모되고, 배척하고, 죽음의 문턱으로 상대를 몰아넣기도 하였다. 1대 용생구자는 이렇게 지나갔다.

  ​2대는 그나마 달랐다 할까. 그러나 개선이 아닌 개악이었다. 용이 낳은 아홉 힘은 곧 아홉 세력이 되어, 기프트를 뛰어 넘는 힘이 되어 능력자들을 모아 세력권, 즉 나라를 만들었다. 이 전쟁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들은 하루가 모자라게 싸웠고, 결국은 살생의 도가니가 되었다.

  ​2대가 죽고 난 후, 그 힘은 다시 흩어져, 새로운 주인의 몸에서 그들이 자신들을 발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용생구자는 어떠할 것인가. 개선일 것인가, 아니면 개악일 것인가.

  ​용생구자-아들의 권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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