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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라]아들의 권능-1

0 푸른번개青雷
  • 조회수435
  • 작성일2018.09.11

아들의 권능-1.


부제: 아홉개의 전설.


  기프트, 누군가에게서 주어진 신의 선물. 소위 초능력이라 하는 능력을 연상케 하는 기프트는 마치 달리는 능력과 말하는 능력처럼 사람들에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리고, 용의 아홉 아들은 각각의 주인을 찾아갔다. 자신들을 숨기기 위해.


  Eso. 마리아 섬의 정부기관.


  떡갈나무 문 앞에는 '면접실'이라는 세 글자가 크게 써져 있었고, 사람들은 각각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제일의 화장을 하고, 비싼 정장을 입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


  문이 벌컥 열리고, 면접을 다 본 사람들이 나갔다. 그리고 줄 앞의 사람 수 명이 문 안으로 들어갔다.


  알렉세이는 무척 흥분되면서도 긴장한 표정이었다. 10년 전부터 꿈으로 그려왔던 Eso 입사 시험이라니. 비록 기프트 능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자신이 살짝 불리할 수도 있지만, 열정 및 업무 능력은 뒤지지 않으리라 다짐한 그였다. 마지막으로 방에 들어온 그는, 문을 살며시 닫고는 방 중앙에 1자로 놓여 있는 의자 중 끄트머리에 앉았다. 옆 자리에 앉은 불량하게 생긴 붉은 머리의 남자가 호리호리한 다리를 계속 떨었다. 심기에 거슬렸지만 최대한 참았다.


  "알렉세이 자이치크 군."


  면접관 자리에서 다리를 꼬고, 이력서를 읽던 은발의 도도해 보이는 면접관이 알렉세이를 불렀다.


  "Полиция России(러시아 경찰)에서 3년간 근무, 현재 마리아에서 거주. 러시아 무술인 시스테마 연마. 본인 맞나?"


  "네!"


  알렉세이가 힘차지만 정갈한 목소리로 대답하자, 여자가 마음에 든다는 듯 눈썹을 치켜뜨며, 이력서에서 눈을 떼고 그를 주시했다.


  "기프트 타입이 뭔가?"


  "방어 계열 기프트로, 방패 생성 및 육체 능력 강화 기프트입니다."


  "오호, 주로 디펜더 포지션에서 작전했겠군."


  "네. 하지만 일부 상황에서는 진압형으로 작전하기도 했습니다."


  "좋아. 이건 이 정도 하고... 시스테마라. 방어 계열 기프트와 어울리지 않는 무술이군. 보통 방어 계열 능력자들은 주짓수같은 근접 무술을 선호할 텐데... 뭐 개인 취향이지. 그리고 다음은 레스트렝 양..."


  살았다... 알렉세이는 마음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면접관인 세라 페트로브나는 Eso 요원 중에도 깐깐하기로 유명한 요원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저 정도 반응을 얻어내기도 사실상 힘들다고 악명이 자자하다. 사실상 세라의 면접을 거치면, 아무리 본인 기프트가 전부 10등급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 101번부터 107번의 면접은 끝났습니다. 점구는 추후 통합 발표할 것으로, 여러분은 이제 다음 면접장으로 이동하신 후 신체능력 테스트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면접장을 나가고 있던 그 때, 누군가 그의 옆구리를 툭 찔렀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다.


  "형씨, 면접은 잘 봤나?"


  "어...음,"


  알렉세이는 대충 얼버무렸다. 그가 떠나길 바라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말을 붙여왔다.


  "부럽구만요. 난 긴장되서 제대로 한마디도 못 했는데. 키킥..."


  싸이콘가... 알렉세이는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곤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러나 그가 붙잡으며, 알렉세이의 귀에 그의 입술을 붙였다. 그리고는 아까와는 다른, 살벌한 말투로 속삭였다.


  "잘 봤으니 다행이네, 비희 형."


  순간 소름이 온 몸을 덮었다. 그리곤 본능적으로 그에게서 떨어졌다.


  "너.. 어떻게... "


  "워 워, 긴장하지 말라구? 같은 용생구자끼리... 킥킥킥킥..."



  이런, 내가 용생구자인 걸 어떻게 알았지... 알렉세이가 고뇌했다.


  알렉세이의 힘은 비희의 힘, 용생구자의 맏이의 힘. 하지만 용생구자가 무엇인지를 아는 자가 거의 없는 마당에, 그의 기프트는 단순한 강력 방어 기프트로 치부되었다.


  알렉세이는 한 편으론 시스테마의 대련 준비 자세를 취하고는 한 편으론 저 자가 누군지 생각해내기 위해 애 썼다. 그 때, 붉은 머리카락 사이에 청동 색의 작은 뿔이 보였다.


  "너... 도철이냐."


  그러자 도철이 쪼개기 시작하며 머리를 싸맸다.


  "크큭... 형님 눈매는 저엉말... 그대로시네요... 꺄핫!"


  "...꺼져라, 면접 보러 간다."


  "늬에늬에~~"


  도철이 비꼬는 말투로 비켜섰다. 그리고는 마지막 말을 했다.


  "이따 봅시다잉~"


 


  신체능력 테스트장, Eso BackGround


  뒷마당에는 '신체능력 테스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흑발의 동양인 하나가 서 있었다. 정오에 가까운 시간의 더운 날씨 속에서도 그는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이윽고 모든 면접 응시원들이 뒷마당에 모였고, 그 사실을 체크한 흑발은 말문을 열었다.


  "면접 응시자 여러분을 환영한다. 내 이름은 서준영, 신체능력 테스트의 집행자다. 이번 테스트는 간단하다. 먼저 모두 이걸 받아라. "


  서준영은 모두에게 작은 시계를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는 기프트를 발동했다.


  "시험은 간단하다. 30초 동안 나의 [태양왕 가웨인]의 공격 속에서 시계를 지키면 된다. 참고로 나는 내 1%의 힘만 사용할 것이다. 그러기에 너희가 다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기프트를 통한 방어는 정당하다. 시계는 내 공격에 스치면 자동으로 파괴되고, 점수는 그 순간에 나에게로 전송된다. 즉 30초만 버티면 만점이라는 거다. 그럼 시작하겠다."


  서준영은 갈라틴을 집어들고는, 칼을 뽑아 들지 '않고' 두꺼운 칼집에 박혀 있는 상태 그대로 '태양의 은혜-갈라틴'을 발동했다. 검집 속에서도 광휘는 넘쳐 흘렀다.


  "3,2,1.... 시작."


  시작. 이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시계에서는 30초 카운트가 시작되었고, 서준영은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쨍그랑, 동시에 3명이 탈락했다.


  "약해! 내 태양왕 가웨인에 비하면...!"


  알렉세이는 순간적으로 맏이의 힘을 개방했다.


  [비희- 세상을 떠받친 등]


  그의 손 앞에서 엄청난 열기가 발생하더니, 이윽고 방패의 형태로 재구성되었다. 가웨인의 검기가 허공을 가를 때마다, 알렉세이는 힘겹게 방패를 움직여 검기를 막아냈다. 서준영은 그런 알렉세이를 의식했는지, 검을 그를 향해 돌렸다.


  "너... 단단한데?"


  그러더니 광기를 띈 서준영이 눈을 부릅뜨고 검을 꼬나들고 달려왔다. 알렉세이는 방어태세를 취했지만, 역부족이었는지 서준영의 난도질에 의해 방패에는 천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큿... 내 방패에 금이 가다니... 역시 Eso는 다르다는 건가..."


  그 때,


  툭.


  무언가가 서준영의 손을 공격했다. 그리고는 서준영의 검이 땅에 떨어졌다.


  당황한 서준영은 뒤를 돌아보았고, 뒤에는 붉은 머리의 사내가 서 있었다.


  도철이다.


  도철은 여유롭다는 듯 그에게서 가웨인을 빼앗었고, 머얼리 던졌다.


  서준영이 칼을 가지고 오자 이미 30초는 지났고, 알렉세이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너무나도 쉽게 시험을 통과했다.


  "음.. 어쩔 수 없지. 나쁘지 않은 작전이었다. 수고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득점에 환호했으나, 알렉세이는 잊을 수 없었다. 도철의, 아니



  나의 오랜 친구였던, 레이븐 셀의 움직임을. 이제야 알아봤다. 그의 주무기, 무기 강탈.


  레이븐은 오랜 친구였다. 러시아에서 경찰학교를 다닐 때 미국에서 유학 온 학생이었다. 당시에는 모범생이었고, 성격도 차분해서 범생이 훈남으로 여학생들에게 인기도 많았다. 그 차분하다 못해 소심하던 아이가 왜 저렇게 됬지... 나는 의구심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얼마 후, 면접 결과가 나왔다. 내 이름은 면접표 맨 위에 '도철' 레이븐 셀의 이름과 함께 써져 있었고, 그 만큼 충격도 컸다.


  '알렉세이 자이치크, 면접 탈락'


  '레이븐 셀, 면접 합격'


  이런 식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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