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아》1화
폰미르
정말 한가한 오후였'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드래곤에게 줄 먹이를 사와 집으로 도착한 나는 공작가에서 권위자로 유명한 카바이갈 경에게서 갑작스럽게 편지를 받았다.
-비밀리에 부하를 보내 부칩니다.
국왕님과 귀한 손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틀 뒤 정오까지 제 저택으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국령이기에 이를 어길시에는 처벌이 내려올겁니다.
사례비는 섭섭치 않게 드리죠.
카바이갈 에스트리데-
이건또 무슨 황당한 명령인가.
평소 착실하고 꼼꼼한 사람이였던것같은데, 곱지만 조금 삐뚤어진 글씨들이 어지간히 급하다는 신호를 주는것만같다.
-국왕까지......대체 무슨 일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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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반시간정도 걸으면 시내가 보인다.
시장가 뒤쪽으로 높게 솟아오른 건물은 에스트리데 공작가의 저택. 볼수록 정말 으리으리하다.
-음...?-
아아.초대를 받은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닌듯했다. 많은 인파속 신중히 눈치를 살피며 에스트리데 공작가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보였다. 황궁은 출입이 꽤나 엄하기에 들어가는 장면이 많은 이들에게 의심을 살 수 있으므로, 공작가에서 얘기를 하는것같다.
-으음....괜히 떨리는걸.-
등뒤가 오싹했지만,
사례비라는 그 한단어는 굳이 처벌이란 단어가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많은 이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에스트리데 공작가, 그의 저택 안]
-어서오십시오 .황제 폐하와 주인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집사를 따라 높은 회전식계단을 올라가,복도에서 눈에 잘띄는 드래곤의 머리장식이 새긴 문고리를 집어들었다.
나는 긴장의 한숨을 내쉬고, 문을 열었다.
-실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