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아... 7개월만에 슬쩍 등장해봅니다....
예전엔 세계관이나 그런거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는데, 학교 다니다 보니 다 까먹은거 같아서 썼던거 다시 읽고 열심히 기억을 되찾으려 하는 중 이랍니다..하하
*미스터 디 시점*
한참을 허공을 바라봤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바라보고 또 바라봤지만, 바뀌는건 여전히 없었다.
'왜?' 라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었다. 어째서냐고?
사실 제작년부터 전 세대, 아니, 어쩌면 그 전일지도,
나의 기억이 돌아오고 있었다.
잠이 들면 항상 보였다. 새하얀 누군가가.
그 사람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지만 잠에서 깨어나보면 항상 나의 눈은 눈물에 가득 차 있었고
처음에 별 꿈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던 나도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이게 설마 내 전 세대, 혹은 그 전 세대의 기억인걸까?
그렇다면, 왜? 왜 나에게 기억이 되돌아오고 있었던거지?
나와 같은 케이스가 있었을까,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주위엔 그럴만한 사람이 없었던것 같다.
나는 항상 혼자 다녔고, 주위에 그렇게 친한 사람은.. . 가끔 누군가 내 근처에 오다가 뭐라 그러고 다시 가는것 같긴 했지만.
그런데 꿈에 항상 나타나던 그 새하얀 누군가는 도대체 뭐일까, 왜 나타나는걸까, 기억이라면 왜 보이는걸까?
그런 생각을 하던 어느날, 그 날은 내 꿈이였지만 현실인듯 뚜렷했고
또 그 사람이 보였다. 새하얀 장발을 한 여성, 나를 보며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왜?
난 무서웠지만, 또 꿈을 조정하는 능력은 없는지라 꿈 속의 나는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물어보고 싶었다.
당신은 누구인지. 어째서 내 꿈에 자꾸 나오는건지.
손을 뻗고, 그녀에게 닿기 바로 직전.
모든게 빨갛게 물들기 시작했다.
바닥부터 서서히, 그러고는 그녀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새빨갛게 변해버린 모든것들은 갑자기 나에게 달려들듯 그 질문을 쏘아붙혔다.
'왜?'
내가 하고 싶은 질문이였다.
무섭게 나를 향해 쏘아붙히던 그 질문은 다시 그녀로 변했고 나에게 다가왔다.
'..왜?'
'...... 왜 나를 구하지 못했어?'
'...왜 내가 죽어갈때, 넌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그 질문들을 들은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어?'
순간 무언가가 나의 머리를, 나의 뇟속을 뒤흔들어 놓는듯한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나는 눈을 힘겹게 뜨려고 했지만, 얼핏 보이던건 그대로 녹아가던 그 사람뿐.
그녀의 뒤에 보이던건, 새빨간 눈동자였다.
어디서 본듯한 타오르다 못해 녹을 것 같은 눈동자였다.
그 새빨간 눈동자는 나를 죽일듯 째려보다 사라졌고
난 그 자리에서 잠이 깼다.
내 주위에는 나의 땀으로 흥건했고, 꿈에서 깼다는 자각과 동시에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하염없이 울던 나는 서서히 통곡을 하기 시작했고, 감정을 더이상 컨트롤 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왜 이러지? 그녀가 누군데 나는 이렇게까지 우는거지?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미칠듯한 생각들에 그 이후로 나는 끊임없이 잠들려고 했지만 더이상 꿈에 OOO는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