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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딜러로서의 삶에 대한 진지하고도 고상한 고찰 - 04

38 [Lefream]
  • 조회수419
  • 작성일2018.12.27
베일에 싸인 의뢰인을 만나러 가는 것.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상황이었고, 영화라면 이쯤 충격적인 반전이 밝혀지는 시점이었다.


평소의 그들답지 않게 무거운 분위기와 긴장감을 기대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그들에게 그 정도의 진지함을 유지할 능력은 없었다.


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리고 있는 그들은 중요한 일을 하러 나왔다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들떠 있었다.


"워후! 오빠 달려-!"


뒷자리에 앉은 수혁이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소리를 질렀다.


굉장히 창피할 만한 행동이었지만 아무도 그에게 뭐라 하지 않았다. 상당히 야심한 밤이기도 했고 이쪽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통로였기 때문에 그가 무슨 짓을 하던 상관할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에비스의 차가 속도를 조금 줄였다.


"이쯤인것 같다. 슬슬 찾아 보지."


그 말에 잭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음? 찾아 본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에비스가 어색한 미소를 흘렸다.


"이쪽 동네란 건 알고 있는데 말이야. 어디 있는지를 자세히 모르겠네...하하..."


황당한 그 말에 모두 어이없단 듯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그럼...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나온 거에요? 이 거리를?"


에비스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화에 휩쓸려서 그냥 나와버렸지... 그,그래도 잘 찾아보면 분명 있을거다!"


어이없음과 앞으로의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 탓에 모두 한숨을 쉬려는 찰나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럴 필요 없다. 직접 나왔으니까."


무뚝뚝한 중저음. 틀림없이 의뢰인의 목소리였다.


에비스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미♡친놈. 너 대체 무슨 생각이냐...?"


금방이라도 달려들것 같은 에비스를 남자가 무심하게 쳐다보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많이 화났나 보구만. 우선 들어가서 이야기하지."


"세 사람만 따라와라. 그리 위험할것 같지는 않으니."


언젠간 저 재수없이 무뚝뚝한 얼굴에 한 방 날려주리라 다짐하며 에비스는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에비스, 수혁, 잭, 아놀드, 이름 불명의 남자까지. 건장한 사람들 다섯 명이 길가를 일렬로 지나가는 모습은 꽤나 볼만한 광경이었다.


그들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어느 주택 앞이었다. 커다란 대저택은 아니었지만 나름 부러워할 만한 적당한 크기의 집이었다.


남자가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들이 살고 있는 낡은 빌라와 대비되는 탓에 수혁은 괜히 기가 죽는 듯 했다.


작은 정원을 지나쳐 그는 집 안의 소파에 털썩 앉았다. 


"자. 그래서, 무슨 일로 찾아온 거지?"


재수없이 말하는 그 태도에 주먹이 나가는 것을 참으며 에비스가 자리에 앉았다.


"그걸 몰라서 물어? 너, 뭐하는 놈이야?"


모두가 궁금해하던 질문. 분명 그가 보인 것은 일반인이라고는 보기 힘든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남자의 대답은 너무나도 평범했다.


"과거 폭력 조직에 몸담았었던 평범한 회사원 그래그 릭. 그 이외의 대답이 필요한가?"


에비스가 머리를 짚었다. 그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는 이미 한계치에 달해 있었다.


"안되겠다. 얘들아, 털어라."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셋은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무방비 상태의 그를 세명이서 제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셋에게 양 팔을 잡힌 남자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후후. 꽤나 단련을 많이 했나 보군. 노련함이 느껴져."


그와 동시에 남자의 양 팔의 근육이 솟아올랐다. 조금씩 부풀기 시작한 몸은 어느새 250cm 가까이 커져 있었다.


"하지만 아직 나를 잡기엔 10년은 이르다네. 이것이 나의 기프트, [괴력]이야."


그래그는 팔을 크게 휘둘러 몸에 붙은 셋을 떨어 버렸다.


그가 잭의 목을 낚아채듯 잡고 들어올렸다. 셋 중 가장 마른 몸을 가지고 있는 자가 그였고, 신체적 조건으로 보아서 그건 맞는 판단이었다.


"내가 이렇게 우위를 범하고 있는 듯 하지만 여러분이 나를 적대하게 되면 일이 꽤나 꼬이거든. 오늘 일은 잊고 그냥 깔끔하게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네. 더 이상의 폭력은 원치 않거든."


그 말을 들은 넷이 보인 반응은 비웃음이었다.


"우위? 지♡랄한다. 우리가 대책도 없이 여기 왔을거 같냐?"


그 말을 마쳤을 떄, 잭은 어디서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그림이 그려진 A4용지 한 장을 들고 있었다.


"[그려나가는 붓]"


잭의 말에 종이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잉크는 이리저리 뒤섞이며 색의 파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색의 파도는 마구 돌다 작은 검의 형태를 이루었다. 하지만 나타난 검은 고작 30cm 정도밖에 되지 않는 단검이었다. 거기에 급히 그린 티가 나듯 날은 삐뚤뺴뚤했다.


그래그가 웃음을 터뜨렸다.


"껄껄껄, 그런 장난감 같은 검으로 나를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재밌는 놈들이구만!"


"그런데...너 어쨰 성격이 좀 바뀐것 같다?"


"아, 기프트를 쓰면 조금씩 성격이 호전적이 된다 하더군. 그건 아무래도 상관 없지 않나!"


그는 힘찬 기합을 내지르며 남은 한 팔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런 공격에 쉽게 당할 그들이 아니었다.


검을 잡은 아놀드가 그래그에게 달려들었다.


꼬챙이처럼도 보이는 작은 검으로 거구의 상대에게 덤벼드는 건 어찌 보면 무모한 짓이었지만 아놀드의 표정에는 확신이 있었다.


휘두르는 남자의 주먹과 아놀드의 검이 맞부딫혔다.


역시 아놀드의 검은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부러져 버렸다. 반면 남자의 손은 상처 하나 없이 깔끔했다.


"보았나? 이것이 힘의 차이라ㄴ..."


남자의 말은 끝마치지 못하고 허공으로 사라졌다. 그의 왼팔의 힘이 풀리며 아래로 툭 떨어졌다.


그와 함께 잭을 잡고 있던 손의 힘도 스르륵 풀려 버렸다. 그는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한 거지?"


아놀드가 씨익 미소를 지었다.


"최하의 힘으로 최대의 효율을 낸다. 그게 내 기프트다. 아, 그나저나 뒤를 조심 해야 하지 않겠나?"


남자가 돌아본 곳에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두 팔을 남자에게 뻗고 있는 잭이 있었다.


"꽤나 아팠습니다. 그래그 씨. 하지만 이젠 제 차례입니다. [그라데이션]"


그에 잭의 손에서 색깔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색은 조금씩 짙어지며 그래그를 향해 빠르게 뻗어갔다.


두 줄기의 색이 그래그를 강타하고 쭈욱 밀어 버렸다.


그래그는 그대로 벽을 뚫고 마당까지 튀어나가 버렸다.


액자가 떨어지고 값나가 보이는 화분이 깨지는 것을 보며 수혁이 박수를 쳤다.


"브라보! 수리비가 꽤나 나오겠는데?"


그래그는 바닥을 짚으며 천천히 일어섰다.


"자네들, 꽤나 하는군. 칭찬하네."


하지만 사악하고 비겁한 그들에게 상대의 말을 끝까지 다 들어줄 여유는 없었다. 이미 아놀드가 허접한 칼을 쌍으로 들고 그래그에게 덤벼들고 있었다.


"순순히 협조해라 악당!"


하지만 그는 같은수에 두번이나 당할 정도로 멍청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빠른 스피드로 공격을 피한 그는 멈칫하는 아놀드의 등을 힘껏 가격했다.


아놀드는 간신히 뒤를 돌아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완벽한 방어는 아니었는지 검은 부서지며 아놀드는 뒤로 쭉 밀려났다.


잭이 오른손으론 붓을 들어 종이에 그림을 그리며 왼손으론 아놀드에게 완성된 검을 던졌다.


아놀드가 날아드는 검을 한 손으로 잡으며 외쳤다.


"아쉽지만 검은 계속 생성되지. 순순히 협조하는게 나을 거라네."


아놀드가 우세를 잡고 있는 건 사실이었지만 그래그의 회복력도 만만치 않았다. 축 늘어져 있던 왼팔은 벌써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언제까지 그런 장난감이 통할 것 같나?"


"그건 봐야 아는 일이지! 다시 간다!"


다시 한번 둘의 격돌이 시작되었다. 그래그가 양손을 사용하기 시작하자 아놀드의 검은 방어에 쏠리게 되었고 둘은 금방이라도 깨질 듯한 아슬아슬한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


짧은 간격으로 날아오는 주먹을 힘겹게 막아내며 아놀드가 물었다.


"너, 하나, 잊은게, 있지, 않나?"


"무엇을, 말인가!"


"이쪽은, 네 명이라고!"


그 순간, 그래그의 등을 수혁의 검이 아슬아슬하게 지나쳤다.


"아아, 까비! 1초만 더 빨랐다면...!"


그래그는 재빨리 주변을 둘러보았다. 양 옆에는 아놀드와 수혁이 검을 들고 서 있었다. 아놀드는 자신이 조사한 것보다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수혁도 그럴 확률이 높았다.


하나로도 버거운데 지금 상태로 둘을 상대하는건 역시 무리다. 판단을 마친 그래그가 몸의 힘을 빼고 눈을 감았다.


"안되겠군, 전력을 보여주어야겠....음?"


"응, 아니야."


하지만 잭은 그의 파워업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잭의 손에서 나온 색의 파도가 그의 목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하필 아까 맞은 곳과 같은 지점이라 더욱 데미지가 컸다.


바닥을 한바퀴 구르고 일어난 그의 앞엔 검을 높이 치켜든 수혁이 서 있었다.


"팀플레이 지렸고!"


수혁이 힘껏 검을 내질렀다. 한발짝 뒤로 물러서 검을 피했지만 수혁이 노린 것은 단순 베기 공격이 아니었다.


내리친 바닥에 금이 가며 수혁의 주위에서 불이 솟아올랐다. 말로만 듣던 전설의 마법 어스퀘이크(물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튀어오른 돌과 불이 그를 강타하며 그래그는 그대로 뒤로 튀어나갔다.


드러누운 그의 옆으로 수혁이 검을 푹 내려찍었다.


"패배, 인정하지?"


그래그는 말 없이 한숨을 쉬었다. 잔뜩 부풀은 몸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아, 또 기프트 과다사용으로 추태를 보였구만."


몸을 툭툭 털고 일어선 그가 부서진 벽을 넘어 그의 소파에 털썩 앉았다. 괜찮은 척 하지만 벽이 부서지고 비싸 보이는 도자기는 깨지고 액자는 떨어지고 온전한 곳이 없었다.


그는 계획이 많이 꼬여 버린 것인지 마른세수를 하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수리비를 대강 짐작해보더라도 억 단위로는 나올 것이 분명했다. 그가 터져나오는 한숨을 삼키며 용병단에게 손짓했다.


"아쉽게도 해줄 말은 없으니 이만 돌아가게나. 자네들은 내가 시킨 일만 똑바로 처리하고 보수를 받아가면 되는 거야. 간단하지 않나?"


물론 그에 대한 용병단의 대답은 NO였다. 듣고 있던 아놀드가 그의 머리를 힘껏 후려쳤다.


수박이 깨지는 소리가 나며 그래그가 고개를 푹 떨궜다.


"잘했다. 깨면 다시 물어보지."


잠시 후에 정신을 차린 후에도 그의 대답은 같았다.


"그냥 돌아가게. 아쉽게도 해줄 말은 없으니."


조금 더 끈질기게 말싸움을 한다면 무언가 얻어낼 수도 있었겠지만 그리 귀찮게 감정낭비를 하고 싶진 않았다.


"집 뒤져보자. 뭐라도 나오겠지. 넌 안타깝지만 잠시만 더 누워 있어라."


말이 끝나자마자 기절담당 아놀드가 다시 한번 머리를 후려쳤다. 용병단은 그렇게 집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잠시 후 눈을 뜬 그래그의 눈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자신의 멱살을 잡고 있는 에비스의 모습이었다.


"갑자기 뭐하는 짓이지? 알려줄건 없다고 말했을 텐데?"


얼얼한 뒤통수 때문에 반쯤 나간 정신을 추스리고 나서야 그녀의 손에 들려 있는 푸른색의 넥타이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에비스가 살벌한 표정으로 그에게 질문했다.


"너, ESO에서 나온 놈이냐?"


그가 체념한듯 웃으며 답했다.


"거짓말을 해봤자 납득할 것 같지는 않군."


그의 시선이 에비스를 똑바로 향했다.


"정식으로 소개하지. 나는 ESO의 2급 요원, 그래그 릭이라 하네. "


에비스의 표정이 빠르게 굳었다.


"한 가지만 물어보지. 이쪽에 접근한 건 우연이냐? 아니면,"


뒤에 있는 셋의 시선을 의식하며 그녀가 주먹을 꽉 쥐었다. 아름다운 초록빛의 눈이 위험하게 번뜩였다.


"날 목적으로 하고 찾아 온거냐?"


"뭐,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아니라곤 말 못하겠군."


그 말과 함께 에비스의 주먹이 그에게 날아왔다.


여자치곤 꽤나 강한 주먹이군. 하지만 피하지는 않아도 되겠어.


그래그가 찰나의 순간에 한 생각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래그는 그 선택을 끔찍하게 후회했다.


오로지 기절을 위한 어질어질한 아까의 공격과는 다르게 이건 진심이었다. 일반인의 손에선 나올 수 없는 강력한 충격이 그의 머리를 울렸다.


"당신을 너무 얕본것 같군..무슨...괴력이냐..."


그의 코에서 피가 주륵 흘러나왔다. [괴력]을 사용한 상태였다면 달랐겠지만 지금은 한대만에 정신을 차리기도 힘든 상태였다.


"닥쳐."


곧이어 두 번째의 주먹이 들어왔다. 이번엔 다행히도 기프트를 사용해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방금도 나름 힘조절을 했던 것이었는지 이번의 일격은 아까보다 강했다.


막아내기 급급한 그에게 곧이어 다음 공격이 들어왔다. 에비스는 멱살을 쥐었던 손까지 펴고 양 손으로 그를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그의 가드가 조금씩 풀어졌다. 상대를 너무 얕보았고, 컨디션도 나쁜 데에다 정신도 없었다. 체크메이트였다.


에비스가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내리치려는 순간, 어디선가 총성이 들렸다.


에비스는 잠깐 멈칫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총성이 울린 곳을 찾았다.


"어떤 새끼냐. 튀어나와."


"여깁니다. 문 쪽을 보시죠."


부서져서 더이상 현관이라 부르기도 힘든 그곳에 서서 하늘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사람은 저번에 집에 들어왔었던 남자였다.


"뭐야, 찌질이? 네가 왜 여깄냐?"


수혁이 놀라며 물었다.


"찌질이라니! 말이 심하군! 아, 그리고 그 사람. 벌써 죽이지는 마시죠. 그와는 할 이야기가 있거든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세 개의 총구가 그를 향했다.


그가 재빨리 양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아, 살벌하게 왜 이러시나! 우선 제 이야기부터 들어 보시죠!"


"닥쳐. 지금 바쁘다."


그러자 남자가 옆에 있는 스파이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작은 서류 가방을 스윽 들어 보였다.


"어디서 개수작이야. 손 안드냐?"


수혁이 그를 쏘아붙였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가방을 천천히 열었다.


가방은 100달러짜리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가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1000만 달러. 어디, 이 정도면 대화가 되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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